주낙영 경주시장...“경주 바다를 동해안 해양르네상스 거점으로”
주낙영 경주시장...“경주 바다를 동해안 해양르네상스 거점으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3.09.1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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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기대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

[현대해양] 지난 5월 31일 제28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경북 경주시에서 열렸다. 이어 대한민국 해양수산엑스포가 경주에서 3일간 열린다고 하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경주를 내륙 관광도시 정도로 알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주는 승하(昇遐) 뒤에도 용이 돼 외세로부터 동해를 지키겠다는 유조(遺詔)를 남기고 잠든 신라 문무대왕의 세계 최초 수중릉이 있는 곳이다. 또 경주는 지금의 해양수산부 전신인 우리 역사 최초의 해양행정기관 선부(船府)가 설립된 곳이다.

경주시가 그 어느 때보다 바다를 품은 임해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주낙영 경주시장이 있다. 경주시는 지난 7월말 발표된 해양수산부 주관 ‘2023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서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단지로 최종 선정됐다. 주낙영 시장은 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준비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브리핑까지 직접 하는 열정을 보였다. 국장급이 발표한 타 지자체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또한 경주시는 어촌뉴딜300사업에 수렴항, 연동항, 나정항, 척사항, 가곡항 등 5개항이 선정되는가 하면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도 2개항이 선정되는 등 총 10개 어항 중 7개항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주 시장은 남은 3개 항 모두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주 시장은 경주시 발전을 위해 2년 뒤 열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시 유치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유치 도시에 생산 유발 효과 1조 원, 취업유발 8,000명이 기대되는 국제행사로 보고 되고 있다.

주 시장은 “경주시 발전과 어촌 활성화를 위해 경주의 바다를 동해안의 해양르네상스 거점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장을 <현대해양>이 만났다.

 

지난 5월 31일 제28회 바다의 날 기념식과 경주에서 개최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지난 5월 31일에 바다의 날 28년 역사상 처음으로 기념식이 경주엑스포대공원 백결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그간 경주는 역사문화유적으로 가득한 도시로 알려진 까닭에 내륙도시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44.5km에 달하는 경주의 드넓은 해안선과 아름다운 해양경관을 알릴 수 있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고 봅니다.

또 2025년 개항 100주년을 맞는 감포항을 비롯해 10개 어항을 전국에 알린 점과 경주 바다의 풍부한 역사문화관광 자원 홍보, 무엇보다 경주에도 바다가 있음을 전국에 알리는 호기였습니다.

경주시가 과거 어느 때 보다 해양에 깊은 관심을 갖는 이유가 궁금하다

경주 동해안 100리 해양에는 세계 유일의 수중왕릉인 문무대왕릉을 비롯해 감은사지, 기림사, 만파식적(萬波息笛) 역사, 부채꼴 주상절리, 해안 탐방로 3곳, 청정 해수욕장 5곳 등 해양역사관광자원이 풍부한데도 경주의 바다를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경주는 내륙 역사문화관광은 국내·외 많이 홍보가 됐으나, 해양분야는 그간 인프라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해양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지난해부터 내륙과 해양을 연계한 문무대왕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국책사업 유치로 경주 동해안에 해양관광 르네상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미래 경주 먹거리 사업들이 경주 바다를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경주 동해안이 해양역사문화, 신(新)원전산업 등이 함께 공존하는 곳으로 변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3월 28일 열린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착공식
지난해 3월 28일 열린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착공식

경북도와 함께하는 문무대왕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큰데, 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문무대왕 프로젝트는 큰 용이 되어 바다와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신라 30대 왕 문무대왕의 얼을 기리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첫 번째가 ‘문무대왕해양역사관’ 건립 사업입니다.

문무대왕해양역사관은 폐교된 대본초등학교 부지를 매입해 총사업비 121억 원을 들여 부지 9,089m²에 연면적 1,793m², 2층 규모로 짓습니다. 2024년 준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 후 2025년 개관할 예정입니다. 경주시는 해양 문화를 꽃피운 문무대왕의 업적과 해양 정신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관광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해수부 주관 2023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브리핑까지 직접 했는데, 어떤 점을 강조했나?

지난 7월에 감포읍 나정고운모래해변이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단지로 선정됐는데, 경주는 연간 4,300만 명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 관광도시이자 동해안 100리 청정해역과 수려한 해양경관, 세계 유일의 해중릉, 감은사, 이견대 등 동해의 관문입니다. 역사성, 상징성, 문무대왕 프로젝트 연계 시너지 효과 창출과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행정기관인 선부(船府) 등 신해양관광자원 개발, 내륙 관광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체험형 신라오션킹덤’이란 차별화된 주제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해양관광상품 개발 최적지를 강조했고, 동해안 고속도로와 국도 4, 31호선 등 우수한 접근성을 어필했습니다. 참고로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은 총사업비 490억 원(국비 50%)에 달하는 사업으로, △해양레저지원센터 △사계절 레저 체험센터 △용오름길 △고라섬풀장 △문무대왕 해양조각공원 △수상레저체험장 △만파식적공원 등 동해안을 대표한 해양에듀테인(교육, 오락, 관광) 벨트 조성으로 해양레저관광 거점 및 동경주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 31~6월 2일 경주 하이코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양수산엑스포 개막식. 왼쪽 세 번째부터 주낙영 시장, 조승환 해수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난 5월 31~6월 2일 경주 하이코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양수산엑스포 개막식. 왼쪽 세 번째부터 주낙영 시장, 조승환 해수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어촌뉴딜300과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걸로 아는데…

낙후된 어촌 · 어항을 현대화하고 지역의 생활 · 경제 환경을 개선하는 어촌뉴딜300사업과 후속사업인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경주시 10개 항 중 7개 항이 선정돼 전국 최다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어촌뉴딜사업은 양남면 수렴항 등 5개 항에 내년도까지 413억 원을 투입해 방파제 정비, TTP(테트라포드) 보강, 다목적 광장 조성은 물론 주민소득 사업 등을 추진해 융 · 복합 미래형 다기능 어항으로 재탄생 되고 있습니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뉴딜300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감포읍 전촌항 등 2개 항에 2026년까지 총 150억 원을 들여 어촌스테이션, 어촌 먹거리 개발, 방파제 안전 기반시설 사업 등을 추진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경주시는 어항시설 정비를 비롯해 배후 어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SOC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어촌 혁신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바다의날’ 행사에 참석한 주낙영 시장
‘바다의날’ 행사에 참석한 주낙영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첫번째)

청년이 돌아오는 농어촌 건설을 공양했는데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

작년에 ‘감포 가자미 마을’이 행안부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6억 원으로 경주 시어(市漁)인 가자미를 콘텐츠로 한 레시피 개발, 가자미 여행상품 개발 등 청년 어벤져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후속으로 청년마을 공유주거 조성 공모사업도 선정돼 20억 예산으로 청년들의 공유오피스, 공유주방, 가자미하우스 등 청년정착 및 창업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 경주시는 어촌에 청년인력 유치를 위해 3년간 월 90~120만 원의 청년 어업인 정착 지원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경주는 문무대왕의 호국, 해양개척정신이 이어져 오고 있는 도시입니다. 문무대왕 프로젝트,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 등을 통해 어촌 활성화는 물론 경주의 바다를 동해안의 해양르네상스 거점으로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경주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역점과제로 꼽고 있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자랑스러운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살기 좋은 농어촌 건설에 힘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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