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 "농수산 컬래버 시너지 기대"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 "농수산 컬래버 시너지 기대"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09.1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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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점 최대화 방향의 해양수산정책 펼쳐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

[현대해양]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은 현재 △농업정책과 △농식품유통과 △친환경농업과 △해양수산과 △친환경급식지원센터 등 5개 과와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종자관리소 등 2개의 사업소로 구성되어 있다. 농수산국의 2023년 예산은 약 1조 2,000억 원이고, 현재 195명이 근무 중이다. 해양수산과는 1961년부터 지금까지 60여 년 동안 경기도 해양수산정책과 실무를 책임지고 있으며 △수산자원증대 △해양레저 △어촌활력 △어업인 소득증대 △해양환경보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민 국장은 지난 7월 1일자로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에 부임했다. 1999년 농업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2003년 농정기획팀장 △2015년 농식품 유통과장 △2019년에는 종자관리소장 △2022년에는 연천군 부군수 등 행정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국장은 유통 및 농정 기획통이라는 평가받고 있는 만큼 해양수산 분야에 관심과 갈증은 크다. 그가 우리나라 인구 절반 이상을 품고 있는 수도권의 이점을 잘 알고 있기에 경기도 해양수산 미래 정책의 지대(至大)한 밑그림이 사뭇 기대된다.

경기도 해양수산 정책이 타 지자체와 다른 점이라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합니다. 경기도는 수도권에 위치해 분명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예로서 경기·인천지역의 낚시인구가 국내 낚시인구 중 34.4%를 차지하고, 낚시터 수는 310개소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수상레저기구와 수상레저사업장 이용객도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어촌체험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748만 명으로 전국 어촌체험마을 방문객수 1,585만 명의 47%를 차지했습니다. 분명 타 지자체가 누릴 수 없는 이점 중 하나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편에서는 경기도민의 먹거리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달 2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로 경기도내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후 2014년, 2022년, 2023년에 도입한 총 3대의 수산물 방사능 검사장비로 생산단계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11개 시·도 수산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해수 방사능 분석 장비를 도입해 도내 어획수산물 외에 해수에 대한 방사능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안전한 수산물 공급과 정확한 정보 전달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종민 국장이 송영택 발행인에게 경기 해양수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종민 국장이 송영택 발행인에게 경기 해양수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해양수산 관련 주요 실적은?

경기도는 해양수산과는 지난 3년간 많은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해양안전, 해양환경보전, 수산물유통, 해양레저 활성화 등에 많이 노력했습니다.

먼저 2021년 안산 대부도에 개관한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을 들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 해양 안전사고 예방교육 및 훈련을 위한 전문교육기관입니다. △해양생존체험 △해양안전 △선박화재진압 △비상상황 체험 등 11개의 안전사고 예방 체험프로그램과 초등학생 생존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약 3만 7,000여 명이 교육을 받았고, 올해는 지난 6월까지 3만 2,000명이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두 번째는 깨끗한 경기바다를 만들기 위해 2020년에 도비 55억 원을 투자해 바다청소선인 경기청정호를 건조했고, 2021년부터 매년 150톤 이상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올 초 경기도 연안 5개 시군과 11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경기바다 함께海’ 협약을 통해 깨끗한 경기바다를 알리고 해양환경보전에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세 번째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조성한 것입니다. 김 가공 시설을 구축해 경기도에서 생산한 물김을 조미김으로 가공하여 해외로 판매했으며, 2022년도에는 미국, 영국 등 6개국에 28억 달러의 조미김을 수출하는 성과를 낳았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보조동(지상 4층, 지하 1층)을 포함한 총 5개 동으로, 연면적 6만 3,563㎡(지상 5층, 지하1층)의 ‘아쿠아펫랜드’를 경기도 시흥에 준공했습니다. 국내 최초 관상어 ‘생산-유통-수·출입’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집적화 단지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관상어산업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이곳에서 ‘2023 한국관상어산업박람회’를 개최했고, 앞으로 국내외 관상어 구매자들의 비즈니스 중심이 될 것입니다.

경기도 해양레저산업의 육성 방향은?

경기도는 해양레저 및 해양관광산업 육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유일한 지자체입니다.

2008년 개최한 경기국제보트쇼는 이제 ‘아시아 3대 보트쇼’로 성장했습니다. 경기도는 2013년부터 경기국제보트쇼에 참가한 기업 중 수출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모아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해양장비박람회(METS: Maritime Equipment Trade Show)에 한국관을 개설해서 해양레저기업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해양레저인력양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는 이미 2016년부터 해양레저인력양성사업을 시작했고, 안전한 해양레저산업을 위한 선박 엔진 및 FRP선체에 대한 정비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76억 원을 투입해 ‘경기해양레저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해양레저 저변확대를 위해 화성과 김포에 마리나항 3개소(제부, 전곡, 김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레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안산 방아머리와 시흥 거북섬에 마리나항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6월에 준공한 제부마리나항은 선박 300척을 계류할 수 있어 448척을 계류할 수 있는 부산 수영만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큰 수용규모의 마리나항입니다. 또한, 제부마리나항에 2025년까지 144억 원을 투입해 클럽하우스와 선박수리소, 급유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해상안전관리, 이용자 편의시설, 해양레저 수요층의 네트워킹 공간으로써 국가해양레저산업을 이끌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경기도는 어촌 소멸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정부는 어촌어항 기본시설을 현대화하는 어촌생활 SOC사업인 ‘어촌뉴딜300’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32개 어항 중 8개소(10개항, 905억 원)가 선정됐고, 이미 지난 2022년에 화성 백미항은 준공됐으며, 2020년에 선정된 안산 행낭곡항, 시흥 오이도항, 화성 고온항 등 3개소가 2023년 중에 추가 준공될 예정입니다. 또한 경기도는 어촌의 열악한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과 어촌 활력증진을 위한 2023년 해양수산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도 참여해 화성 매향항에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기도 하였습니다. 민간투자 유치를 통한 어촌 경제거점 조성 및 어촌의 복지, 의료, 교육 등 생활서비스 개선을 위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경기도 어촌이 가진 바다, 섬, 해양치유 등 다양한 해양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와 콘텐츠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어촌활력사업 추진을 통해 경기도 어촌공간을 보다 활력 넘치고 경기도만의 매력을 가진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경기도는 ‘변화의 어촌, 기회의 경기바다’라는 귀어귀촌 정책 비전을 가지고 젊고 유능한 신규어업인 유치와 귀어·귀촌 인구 증가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경기도 귀어학교를 준공해 경기도로 귀어를 원하는 도시민 대상 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청년어촌지원사업 △경영이양 직불제 △조건불리지역 직불제 △어선원 직불제 △소규모 어가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종민 국장이 어시장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박종민 국장이 어시장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의 미래 먹거리 관련 수산정책은?

경기도는 수도권 친환경 먹거리 시장을 고려해 아쿠아포닉스(Aquaponics)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onics)의 합성어로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유기물질이 식물의 영양분이 되고, 식물은 수질을 정화시켜 물고기의 사육에 적합한 수질 환경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까진 농산물, 그 중에서도 잎채소 재배만 가능한 ‘농산물 중심’ 아쿠아포닉스로 생산성이 떨어졌으나 올해는 도내 2개 양식장 아쿠아포닉스 현장 도입 시범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시스템에 적합한 새로운 어종 개발 등 수산중심의 아쿠아포닉스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김은 도내 해면 생산량의 82% 이상을 차지합니다. 어업인 소득증대에 매우 중요한 양식 수산물이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생산량이 감소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 바다 환경에 적합하고 생산성과 가공성이 우수한 김 종자를 개발했고, 안정적인 김 생산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 양식어가에 김 영양제 및 활성처리제 등을 공급하였습니다. 올해(2022년부터 2023년) 경기도 내 김 생산량은 2만 5,513톤, 생산액(총수입)은 218억 4,000만 원으로 역대 최대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속적인 종자개발과 거점단지 육성 등 경기 김 생산에 있어 계속적인 경쟁력 유지를 위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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