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국내 해양수산인력 교육·기술훈련 메카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국내 해양수산인력 교육·기술훈련 메카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08.16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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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기교육·훈련 100년을 향해, 세계로 향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본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본원

[현대해양] 우리나라 해양수산 교육·훈련 노하우를 100년을 향해 이어 나가는 곳을 찾아갔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하 연수원, 원장 김민종), 국내 유일 해양·수산인력 양성 및 기술훈련 기관이다. 연수원은 한국해양수산연수원법(법률 제5364호, 1997. 08. 22. 전부개정)에 의거 해양수산인력의 교육·기술훈련 등의 업무를 수행해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연수원은 1978년 7월에 설립된 ‘한국어업기술훈련소’와 1983년 6월에 설립된 ‘한국해기연수원’이 통합되면서 1998년 1월에 발족됐다. 한국어업기술훈련소는 1965년 7월에 설립된 원양어업기술훈련소가 전신이다. 1965년을 기준으로 연수원의 시계는 이미 58년이 흘렀다.

2023년도 개원기념식
2023년도 개원기념식

연수원은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으로 사업계 발전을 주도한다’는 미션 하에 ‘미래바다를 선도하는 핵심 인력의 글로벌 파워하우스’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연수원은 교육본부, 경영본부 등 2개 본부, 전략기획실, 재난안전실, 교육기획실 등 3개 실, 8개 팀, 1개 부설(APEC SEN 사무국)로 구성돼 있다. 교원직(교수·교관), 일반직(행정·선박), 무기직(일반사무·공무) 등 총 302명이 근무 중이다. 이중 교원직의 수가 총원의 38%(114명) 차지한다. 연수원의 교육·훈련은 주로 부산 영도구에 소재한 본원에서 실시하지만 부산 용당 캠퍼스, 목포분원, 인천사무실에서도 일부 수행하고 있다.

김민종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김민종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해양수산 사업종사자 교육·훈련

연수원의 주 사업은 해양수산 관련 사업종사자의 교육·훈련이다. 해양수산관련 사업종사자를 대상으로 STCW협약(선원의 훈련, 자격증명 및 당직근무의 기준에 관한 국제협약) 및 선원법 등 국내법에 의한 법정교육, 양성교육, 수탁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2022년에 5만 1,083명을 교육했고, 2023년에는 3만 9,000명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연수원은 해양·수산 산업계의 수요와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하면서 실무중심의 선원 및 해양종사자 교육을 고민하며, 지속적으로 신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현재까지 △해상풍력분야(GWO, Global Wind Organization) △가스연료나 전기추진 등 친환경선박분야 △자율운항선박, 함정, 어업지도선 등 특수전문분야의 교육을 중심으로 수요기관 맞춤형 47개 교육과정을 신규 개발했다. 연수원 교육기획실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에 추가로 개발 예정인 교육과정도 있으나 이는 추후 커리큘럼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법정교육, 양성교육, 수탁교육 현황
법정교육, 양성교육, 수탁교육 현황
양성교육현황
양성교육현황

해기사 양성 및 선원일자리 정책

연수원은 △오션폴리텍 해기사 양성교육 △해사고 승선실습교육(2, 3학년) △수산계 고교 종합승선실습 프로그램 교육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해기사양성 승선실습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오션폴리텍 해기사 양성과정 260명, 해사고 승선실습 489명, 수산계 고교 종합승선실습 60명 등 총 809명을 훈련할 예정이다.

승선훈련은 연수원이 보유하고 있는 한반도호(2016년 건조, 5,255톤, 원양), 한우리호(1989년 건조, 4,108톤, 근해), 한미르호(2018년 건조, 1,920톤, 원양), 한나래호(2020년 건조, 6,280톤, 원양) 등 총 4척 실습선을 활용한다. 연수원 관계자는 “실습선 4척이 연간 항해실습(379일), 정박실습(829일), 비교육 정박(252일) 총 1,460일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원은 선원정책 수행을 위한 정부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해수부가 발표한 ‘선원일자리 혁신방안’에 대해 김민종 연수원장은 “정부 시책에 발맞춰 △해기사 양성을 위한 교육정원의 확대 △친환경 선박 교육을 위해 노후실습선 한우리 호를 1만 톤급 LNG-전기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대체건조 △수산계 고교 공동 활용을 위한 3천 톤급 어선실습선 건조 △해기사 양성과정 교육생의 생계지원을 위해 저리대출 및 학사지원금 지급 △선원직 매력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중·고등학생 및 일반인 대상으로 실습선에서 해기사진로체험 교육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나래호, 한미르호, 한우리호, 한반도호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나래호, 한미르호, 한우리호, 한반도호

해기사 등 국가자격검정

해기사 등 국가자격시험 검정관리도 연수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2023년에 연수원은 △해기사 시험(40회) △의료관리자 시험(4회) △선박조리사 시험(6회) △수산질병관리사 시험(1회) △산지경매사 시험(1회) △도선사 시험(2회) 등 해양수산 관련 국가자격시험(총 54회)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내년 1월 5일부터 시행되는 선박안전관리사 제도는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연수원 관계자는 “해사안전정책 환경이 급격하게 전환되는 시점에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인력 육성 및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간 선박 안전관리분야 인력 육성 등을 위한 전문자격증이 부재했다”라고 평하며 동 제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해수부는 「해사안전법」 제99조제3항, 이 법 시행령 제21조제7항에 의거 선박안전관리사 자격시험 업무를 연수원에게 위탁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연수원 내 능력평가팀에서 담당하고 있고, 올 11월 경 선박안전관리사 자격시험 첫 시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라며, “해당 시험은 등급별 직능 수준을 고려해 1급, 2급, 3급 등 3단계로 나눴고, 국가기술자격증 기준으로 1급은 기술사, 2급은 기사, 3급은 산업기사 수준으로 구분되며, 1급과 2급 선박안전관리사의 경우 필기와 면접시험으로, 3급 선박안전관리사의 경우 필기시험만으로 검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보다 자세한 시험일정 및 안내는 자격시험 시행일 90일 전에 누리집, 일간지 등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라며, “향후 주무부처와의 협의 및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강의실에서 교육중인 모습
강의실에서 교육중인 모습
용접교육을 하고 있다.
용접교육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분야 국제적 선도 기관으로 도약

연수원은 해양수산 기술훈련에 관한 국제교류를 증진하고 글로벌 해기교육 서비스 확대를 통한 해기한류(韓流)를 조성하고 있다. 연수원은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및 신남방국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승선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3년에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탄자니아, 케냐 등 8개국 4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승선실습 △부산시 연계 문화체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사영어교제, 온라인학습 플랫폼 등 해사영어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개발, 선원 정신건강증진 커리큘럼 개발, 글로벌 해양산업 여성리더 최고위 과정 운영 등을 통해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국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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