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혁신 국민에 다가가는 서비스 강화가 관건”
“공기업 경영혁신 국민에 다가가는 서비스 강화가 관건”
  • 현대해양
  • 승인 2009.07.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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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 임인배 사장

 잘 나가던 3선 국회의원에서 공기업 CEO로 변신한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친화력으로 전기안전공사를 국내최고에서 세계최고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임 사장은 “공기업 CEO는 국회의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직업이며 그중에서도 구체적인 비전을 세우고 하나하나 달성할 때의 묘미는 아주 새롭다”고 말한다. 그는 ‘1초 경영학’을 통해 공기업 선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한다.

 

△ 임인배 사장

 

 이는 공기업이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임을 감안할 때 지금은 과거 잘나갈 때의 관습과 허례의식에서 벗어나 대국민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데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며 이미 전기안전공사는 전 직원들의 아이디어 공유로 조직에서 바꿔야 할 것 220가지를 선정하고 이중 가장 핵심적인 22가지를 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강조한다.

 임 사장은 자신의 임기동안 공기업 경영도 이렇게 하면 국민의 신뢰와 국가를 위해 꼭 필요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피력한다. 그는 우선적으로 국내에서 외국으로 시장을 확대 수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베트남, 몽고, 인도 등 동남아 시장을 겨냥 꾸준하게 마케팅 활동을 펼쳐 2년 이내 100억 수익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벌어들인 재원은 국님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재래시장과 어린이 보육시설 등 열악한 전기시설 교체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공기업 기관장으로서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위기 극복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은 다른 곳에 신경 쓰지 않고 내일을 준비하고 새벽을 여는 CEO가 되고자 했던 초심을 지켜나가는 것이 공사의 사장으로서 제가 가야할 길이라고 밝힌다.


 전기안전공사의 업무를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한마디로 전기의 안전한 사용을 책임지는 '종합병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국민들은 한전을 찾지만 사실은 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달려갑니다. 한전은 전기를 생산해서 공급하는 회사이고, 전기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는 우리 공사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즉 전신주에서 가정, 빌딩, 아파트, 공장, 발전소까지 전기 고장과 안전 문제는 모두가 전기안전공사에서 책임집니다.

 우리 공사는 전기시설물을 검사?점검해서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공기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저희 공사를 한전의 자회사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전기공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전기설비에 대한 공사를 하면 우리 직원들이 점검을 하죠. 전기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고 이는 우리공사가 존재하는 근본인 것입니다.

 
 최근 ‘1초 경영’ 천명과 관련, 2009년도 중점 추진방향은?

 한마디로 단 1분 1초도 소중하다는 말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이 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발전을 위해 ‘1초 경영’은 위기의 행동 실천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임기 내 1초 경영으로 우리 공사가 세계최고의 전기안전전문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는 뜻입니다.

 ‘1초 경영’이란 단순한 시간단축을 넘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한 발자국 더 빠르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총체적 자원 활용을 시간 중심 경영체제로 변환하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동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처·실장을 중심으로 하는 “1초 경영 혁신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고 각 팀장급의 1초 경영 추진실무단을 출범시켜 혁신과제 208개 항목을 선정하여 구체적 실천방안을 도출했습니다. 중점 4대 추진사항은 경영혁신·인재양성 · 신성장동력창출 · 근무환경 개선입니다.

 첫째, 끊임없는 경영혁신의 추진입니다. 방만경영이라는 공기업의 꼬리표를 말끔히 제거하고 능률과 효율 중심의 업무시스템을 구축하여 윤리경영의 선도적 역할로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미지를 확고히 할 것입니다.

 둘째, 인적자원의 투자와 개발입니다. 우리공사는 기술력이 중심입니다. 전기안전의 기술적 경쟁력 확보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생존 재산입니다.  직원들의 사내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원 · 최고경영자과정 등 제도권 교육과정은 물론  첨단설비에 대한 지식습득과 경험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신성장동력의 창출입니다. 우리공사는 지난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글로벌 기업 현지공장에 대해 안전진단을 실시했고, 오만의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나 남극 세종기지, 나이지리아 원유시추선 등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올해부터 신성장동력창출을 위한 인원을 대폭 늘려 성과를 올릴 계획입니다.

 넷째, 근무환경의 개선입니다. 전체 65개 사업장 중 47개(72%)가 임차사옥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연차적(연 3~5개)으로 자가사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임기내에 자가사옥의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개선하여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직원 복지의 향상을 위해 문화예술 활동의 지원이나 심신 단련기회 제공 등 복지 수준을 향상시켜 신바람 나는 직장생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상기 네가지 중점 추진사항이 “1초경영혁신추진위원회”가 올해 추진할 핵심과제이며, 먼저 선정된 208가지 중 쉬운 것부터 하나하나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국내 · 외적 경영환경의 어려움과 관련한 공기업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철밥통, 신이 내린 직장 등 공공분야에 대한 따가운 질책은 이제 옛말입니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고객 섬김의 실천정신이 부족하거나 직무 수행능력 부적격자 그리고 업무수행 태만, 허위 검사 · 점검자에 대해 철저한 객관적 검증시스템을 통해서 상시적 퇴출제도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반면, 사장을 포함한 임원과 간부직원의 약 3~5% 연봉 삭감 등을 통해 신규고용이나 잡셰어링으로 국가 경제적 고통을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취임 후 그 동안의 경영성과를 설명해주십시오.

 1차적으로 전 직원의 성과상여금 15%반납과 신입사원 연봉조정을 통해 당초 채용계획(45명)에 추가로 27명을 늘려 72명을 채용?배치하였으며 이후 임직원의 임금반납(3~5%)을 통해 60여명의 청년인턴을 하반기에 고용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아울러 본사의 조직을 정부권장 정책인 대부제(大部制)를 도입 해서 22개 팀을 12개 처?실로 개편하였고 올 상반기 중 3~5개의 사업소를 통폐합 추진하고 현 정원2,876명 대비 289명을 감축(약 10%) 하여 인력운영의 효율화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비지니스-콜 이라는 전기안전서비스 브랜드를 개발하여 정전 등 발생시 24시간 긴급출동하여 원활한 생산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 2만4천여호에 달하는 전기안전관리대행 계약고객에 대한 ‘09년도 수수료를 동결(약 35억원)하여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덜어 주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잘못된 관행과의 단절을 통해 윤리경영의 토대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과거 부실 및 허위점검 사례를 감봉 정도의 징계로 덮어둔 관행을 타파하여 동일 사례가 발생시 즉시 퇴출하고 있습니다.

 또 윤리경영의 정착을 위해 지난해 윤리경영선포식을 하였고, 전 직원 윤리서약 및 윤리경영 자가진단 프로그램 운영 등 인프라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천안아산, 예산, 김천상주지사의 자가사옥을 매입, 근무환경을 개선하여 대외 위상 및 직원의 근무의욕을 고취하고 임기중 자가사옥 확보율을 임기내에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올해 무주택직원의 내집마련 지원을 위해 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였으며, 기혼직원의 건강진단을 배우자까지 확대하여 실시하는 등 직원의 복지후생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7년도 자본잠식 상태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취임직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여 2008년도 197억원의 당기순이익 시현 및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총 449억원의 흑자를 일궈냄으로써 고질적인 재무구조를 해소하고 흑자로 전환하는 경영의 틀을 마련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창사 이래 최초로 전기안전기술력 해외 수출을 꼽고 싶습니다. 베트남 국영기업인 베트남전력공사의 요청으로 베트남 현지 인력을 교육코자 공사의 기술인력 3명을 파견, 우리의 우수한 전기안전기술력을 전수하여 뜨거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는 창사 이래 최초로 공사의 전기안전기술력을 해외로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올해 큰 상을 많이 받으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네, 지난 1월 “2009 대한민국 지속창조경영 종합대상” 에 이어 3월에는 2009 한국윤리경영대상에서 공기업부문 대상과 “대한민국 글로벌경영대상” 및 “한국 최고의 경영자 종합대상”을 수상하였으며, 4월에는 한국윤리경영대상 종합대상과 제7회 대한민국 서비스만족대상’을, 5월 21일에는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직원들의 땀과 정성으로 일궈낸 성과라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공기업 선진화에 앞장서라는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전기안전공사의 해외사업이 활발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공사의 우수한 전기안전 서비스를 해외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앙골라 등에 위치한 우리 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의 현지공장에 대한 안전진단 및 오만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남극 세종기지 및 나이지리아 원유시추선 안전진단 사업 등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별도로  국영기업인 베트남전력공사의 요청으로 전기안전 교육을 실시하여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에 전파하는 특별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우리공사를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기업으로 임기내 목표로 삼은 것은 국내에 경쟁상대가 없어서가 아니라 앞으로 선진국을 가늠하는 잣대는 국민 소득보다 안전과 환경이 우선적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안전에 관한 한 국제적인 표준이 되도록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 시ㆍ도지사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은데?

 다들 궁금해 하시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는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 아닙니까.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임기동안 충실하게 전기안전공사 사장직을 수행하고 공정한 평가를 받은 후 새로운 일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저는 공기업 CEO로서 국민과 맞닿는 곳에서 일하며, 우리 국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공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공기업 효율화도 중요하겠지만, 정부에서 세운 공기업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힘든 곳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년 임기내에 공사를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공기업으로 만들고 싶고, 저소득층의 전기 고장 응급 처치를 무료로 해주는 스피드콜 수혜대상을 확대하여 전 국민이 혜택을 받게 할 계획입니다.

 우리 공사가 올해로 창립한지 35년이 되었습니다. 경영자의 미덕은 성장잠재력을 높이는데 있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나라와 국민에게 봉사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전기안전공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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