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임기 연장 앞둔 임원’ 비리 의혹으로 ‘특감’
인천항만공사, ‘임기 연장 앞둔 임원’ 비리 의혹으로 ‘특감’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3.06.24 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사장 실형 선고에 이은 악재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현대해양]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직전 사장이 실형 선고를 받은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 현직 임원 또한 비리에 연루돼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A 임원은 최근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 공모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기를 이어가던 중 외부업체(위탁업체)에 부정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공직자 익명 게시판에 (우리) 회사 임원이 업체에 금품 등을 요구해 외부에서 감사실에 제보해 자체조사 중이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 관계자는 최근 회사 분위기 때문에 내부에선 조용히 내보내려 한다는데 이쯤 되면 경찰, 감사원, 해양수산부에서 수사해 진상을 밝히고 그에 걸맞는 징계를 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외부 사정기관의 개입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관계자는 회사(공사) 부지를 임차하고 있는 OOO 등을 관리하는 공사 직원을 통해 운영업체에 (퇴임 후) 나갈 자리나 금전을 요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정권에서 임명된 OOO이 임기를 연장하고 싶은데, 안 될 경우에 대비해서 나갈 자리를 만들려고 했다오래 전부터 그가 내외부에서 갑질을 해왔지만 회사에서는 사실이 알려지면 내부 승진자가 또 나오기 어려우니까 조용히 덮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해양 취재 결과 A 임원에 대해 IPA가 자체 감사에 돌입한 상태임이 확인됐다. 그런데 공직자 게시판 글과는 별개의 건이라는 것. IPA 감사실 관계자는 제보가 들어와 619일부터 특감(特監)을 하고 있다금품수수나 무기명채권수수 건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 절차와 관련해서는 빠르면 7월 초, 늦으면 7월 중순경 감사가 끝나고 감사위원회를 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IPA 고위 관계자는 일이 잘 진행되면 성공보수처럼 사례를 받기로 했다는 것으로 들었는데 본인 조사는 아직 안 한 상태라 확인해보라고 했다“(갑질 관련해서는) 오래 있었기 때문에 업무에 박식하지만 밑에 사람들은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A 임원 임기 관련해서는 감사실 조사 내용을 보고 판단할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A 임원은 21일부터 병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A 임원은 현대해양과의 통화에서 몸살이 나서 쉬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금품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음해하려는 사람이 있는 거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임기 연장과 관련해서는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근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IPA는 같이 임명된 다른 임원 임기만료 후 임원 공개모집 공고를 냈으나, A 임원은 사표를 내지 않아 후임 공모 절차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감사 결과는 경찰 수사 의뢰, 임기 연장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