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포스코플로우 대표이사 사장 "새로운 가치를 창출·연결하는 복합물류 서비스"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대표이사 사장 "새로운 가치를 창출·연결하는 복합물류 서비스"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3.06.12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동반성장·스마트로 미래 물류 선도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대표이사 사장

[현대해양] 2022년 1월 1일 포스코플로우(당시 포스코터미날)는 친환경 물류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 그룹의 물류업무를 전담하는 통합 물류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당시 해운협회를 중심으로 한 해운업계는 ‘포스코가 해운업의 일감을 빼앗을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대표는 이러한 쉽지 않은 시기에 첫 대표이사로 부임, 일여 년 만에 해운협회와 상생협약을 맺으며 해운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전북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맨체스터 비즈니스스쿨의 경영자 과정과 서강대 글로벌EnH 최고위 과정을 마쳤다. 이후 엔지니어직으로 포스코에 입사한 그는 미국 포스코아메리카의 대표 법인장직, 포스코 물류사업부장과 부사장을 거쳐 업무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2월에는 친환경 물류를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광수 대표는 “포스코플로우의 가장 큰 목표는 친환경, 동반성장, 스마트화”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Value Connected’라는 슬로건에 따라, 선도적 스마트 물류시스템과 친환경 솔루션으로 차세대 물류의 흐름을 이끌고, 다양한 가치의 연결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파트너와 함께 성장해 가장 잘 준비된 친환경, 스마트 물류 전문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간 포스코플로우의 성과는?

저는 2022년 1월부터 현재까지 시장과 업계 그리고 운송·해운 파트너들과의 소통과 공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발로 뛰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유가 폭등과 자재난을 반영해 ‘유가 연동제’를 도입했으며, △항만하역 안전 운임의 정상화 △화물차 부적 운임 제공 △환경과 안전을 반영한 낙찰제 운용 △최저가 제한 낙찰제 등 파트너와의 동반·지속성장을 키워드로 하는 다양한 제도를 발굴·도입했습니다.

또, 해운협회와 소위원회(상생협의회)를 구성해 국적선 증대방안뿐 아니라 KP&I 가입 독려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ESG경영 측면에서는 산림청과 함께 광양 탄소상쇄 숲(POSCO 도이정원숲)을 조성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포항·광양·평택항에는 AMP(육상전원공급설비)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물류선도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해운 물류대란 시기에는 확보한 선석을 중소 수출기업에 제공해 약 50만 톤의 수출을 지원하기도 했고, 현재까지도 중소기업에 수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난 3월에는 월드비전과 글로벌 구호사업 물류전담 파트너 협약을 맺는 등 선한 물류로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0월에는 정상가동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 물류시스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포스코플로우의 가장 큰 현안은?

포스코 그룹의 물류통합과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3대 프로젝트’, ‘20개 세부과제’를 설정하고, 포스코 그룹 각사의 물류 혁신과 시너지 제고, 그리고 최적의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업회사별로 조달과 판매특성을 고려한 물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도착항구에는 권역별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2차전지 소재의 수출을 위해 다각적 해외 물류망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슬로베니아와 벨기에에 물류 법인을 설립했는데, 그룹사의 유럽 수출지원은 물론 폴란드, 헝가리 지역에 투자된 한국계 2차전지 관련 회사들의 소재 이송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 등에 순차적으로 물류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차근차근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광수 대표가 항상 옆에 두고 읽는 책들
김광수 대표가 항상 옆에 두고 읽는 책들

포스코플로우의 그룹 물류통합·혁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물류 혁신 3대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플로우가 추구하는 통합물류 목표는 ‘그룹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와 ‘물류 본업의 Real Value 극대화’입니다. 각 프로젝트는 △철강재 등 기존 포스코그룹이 가진 본원의 물류 최적화 △중단기적으로 미래 핵심사업인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인프라와 물류 솔루션 제공 △장기적 관점에서 수소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운송 물류망 전략 수립이 핵심입니다.

이 가운데 통합물류란 △그룹 내 각 사업회사 화물 운송을 공동 배선을 통해 합적 △한국 출발 선박을 이용한 해외 법인 화물과의 연계배선 △한국 출발 선박의 도착지에서의 복화 화물 수배·운송 등 스마트 물류통합 시스템을 통한 본원적 시너지 제고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물류 솔루션이 완성되면 단순히 그룹사 물류만이 아니라 한국의 수출기업은 물론 인근 일본·대만·중국 등의 화물과 연계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출범 시 포스코 계열사 내부의 디지털 통합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그렇습니다. AI를 접목해 단순한 화물 이송을 넘어 데이터와 정보가 흐르게 함으로써 물류 이해 관계자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 정보는 국내의 화주·물류업계와 선사·운송사에 실시간으로 공유될 것입니다.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로 오는 10월에 1차 가동 예정입니다.

물류는 화물의 이동이 아닌, 데이터의 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큰 가치 차이를 보입니다. 시스템이 완성되면 그룹 사업회사별로 분리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물류 운영 전체를 일원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주문/계약/실행/정산 전 과정에 걸쳐 실시간 가시성, 시스템 간 연결성과 협업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신규 물류 수요, 나아가 일반 고객의 물류 수요에 최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많은 데이터를 오픈할 것입니다. 중소 기업도 언제든 우리의 물류 시스템을 이용해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요. 물론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실시간 이산화탄소 배출 모니터링과 같은 정보와 데이터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안전과 친환경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포스코플로우는 ‘매일 출근한 모습 그대로 퇴근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안전의 가치는 당사의 경영활동에 있어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총 40여 개 협력사 임직원이 참석한 ‘안전·친환경 경진대회’를 통해 약 80건 가량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활동했습니다. 또, 최근 포스코플로우 본사가 위치한 광양, 포항에서 철강제품 낙반 사고 예방을 위해 물류 파트너사와 특별안전강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도로 수송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약 9,325만 톤으로 이는 수송 산업 배출량 9,616만 톤 중 약 97%에 해당합니다. 포스코플로우는 2022년 약 72만 톤의 물량을 육송에서 해송으로 전환했습니다. 선진국 30% 수준을 목표로 원거리 운송은 해송과 철송으로 하고, 라스트마일(Last Mile)만 육송으로 운송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봅니다.

 

ESG 경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작년까지 포스코플로우는 LNG 추진선/트랙터 도입, 항만 이송 장비의 친환경 엔진 교체, 육상전원공급장치·탈황 스크러버 설치 등으로 환경 부문에 있어서 저탄소 운송수단의 전환과 장·설비의 친환경화를 추구하며, 준법 경영과 공정거래를 실천해왔습니다. 또한, 합적·복화운송 등 포스코플로우 물류 인프라를 사회적 자원으로 공유해 업계와 동반성장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올해는 사업장과 운송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구해 그 현황을 확인하고, 나아가 배출 저감을 위한 단계적 실행방안 수립·실천을 통해 친환경 물류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입니다.

얼마 전에는 튀르키예 지진으로 구호 물품을 전하지 못한 중소기업 물품 운송 지원하며 실질적인 물류 지원을 더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외 수혜처 발굴, 사업 미래세대를 위한 제안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시민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ESG 중심의 경영 실행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의미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9일 해운업계 상생협력 협약식 참석자와 협약에 서명하고 있는 김광수 대표(가운데)
지난달 9일 해운업계 상생협력 협약식 참석자와 협약에 서명하고 있는 김광수 대표(가운데)

 

 

해운업계와의 상생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한국 해운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항상 ‘국적선사를 이용해라’라는 이야길 듣죠. 그러나 그보다 우리나라 선사들이 해외 선사들과 함께 M&A 등을 맺어 함께 하는 넓은 시각을 지닌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출범 시 약속한 대로 해운업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의지에 변함은 없습니다. 그러나 복합 연계배선과 합적 시스템은 만들어야 합니다. 유럽으로 출발하는 배에 베트남으로 가는 소재를 싣고 가 베트남에 들러 내려놓고, 유럽으로 갈 냉연을 실어가는 식이죠. 이러한 시스템이 바로 선사도 좋고, 소비자도 좋고, 법인도 좋은 동반성장의 기본모델입니다.

우리의 슬로건 ‘Value, Connected’가 보여주듯, 우리는 자사 이윤추구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물류업 전체의 파이를 키워 동반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연결하는 모든 이들과 가치의 힘을 공유하는 것이 바로 포스코플로우의 가치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