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래형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수산물 방사능 우려 불식에 최선”
홍래형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수산물 방사능 우려 불식에 최선”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3.06.07 19: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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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수산물 공급 인프라 구축
홍래형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홍래형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현대해양]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공식화 되면서 국내에서 주목받는 기관이 있다. 부산 영도구에 본원을 두고 있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이다.

수품원은 국내 생산 수산물 안전성 조사와 수산물 원산지 표시 단속, 수산생물의 검역과 방역, 수출 수산물 검사, 우수 수산물 인증 등 수산물 안전 및 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해양수산부 소속 국립기관이다. 수품원은 특히, 최근 원전 오염수 방사성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22일 수산물 방사성 안전성과 수산생물질병을 검사하는 시험분석동의 문을 열었다.

지난 1월 25일 취임한 홍래형 수품원장은 올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고돼 있어 수산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을 감안해 국민들에게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고품질의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홍 원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불필요한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고 과학적인 지식에 기반해서 안전성을 판단해주시고, 수산물 방사능 우려 품목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수산물 검정이나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으로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22일 시험분석동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황보승희 국회의원,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 회장, 류청로 부산수산정책포럼 대표이사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22일 시험분석동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황보승희 국회의원,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 회장, 류청로 부산수산정책포럼 대표이사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국민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데, 수품원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수산물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방사능 검사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방사능 검사 건수를 2022년 2,400건에서 4,000건 이상으로 약 2배 규모로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검사 인력을 49명에서 61명으로 확충하고, 분석 장비도 9대에서 14대로 보강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9월경 외국에서 도입하여 지원에 배치될 예정이었던 방사능 분석장비를 제조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6월까지 지원에 배치해 방사능 검사에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산물 위판장, 공판장에서 수거한 시료의 신속한 방사능 정밀분석을 위해 현재 부산과 인천에서만 이뤄지는 방사능 정밀분석을 여수, 제주, 목포에서도 분석이 가능하도록 해당 지원에 방사능 분석기기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해수부는 일반 국민들이 직접 국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신청할 수 있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운영 중인데, 수품원은 게시판을 통해 국민들이 가장 많이 신청한 10개 품목을 선정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지자체에서 실시한 검사결과와 함께 수품원 누리집(www.nfqs.go.kr)에 주 2회 공개하고 있습니다.

 

새로 문을 연 시험분석동에서 이뤄지는 업무는 어떤 것인가?

수품원은 방사능 등 수산물 안전관리와 수산생물 질병관리 강화를 위해 2021년 1월에 시험분석동 신축공사에 착공했으며, 2년 3개월간 공사를 실시해 지난 5월 22일 시험분석동을 개소했습니다.

새로 문을 연 시험분석동에는 수산생물질병 및 수산용 의약품 분석용 장비 58종 285대를 비롯해 방사능 분석을 위한 감마핵종 분석 방사능 검사장비,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분석을 위한 고분해능질량분석기 등 총97종 532대의 분석장비가 배치됐습니다.

주요 분석업무는 방사능을 비롯한 수산물 안전성조사와 수산생물검역과 방역을 위한 질병검사, 수산용 의약품의 인허가와 잔류물질 모니터링, 수산물 원산지 유전자 판별, 수출 수산물 정밀검사, 정부 인증제품의 품질검사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업무의 공신력을 확보하고 증가하는 분석 업무량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장비와 인력을 계속 보강해 나갈 예정입니다.

홍래형 원장이 감마핵종 분석 방사능 검사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래형 원장이 감마핵종 분석 방사능 검사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방사능 검사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

현재 방사능 검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시료 채취 등 검사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수품원에는 현장 검사원이 206명 있으며, 현장 검사원은 수산물안전성조사 업무 외에도 수출입수산물 검역검사, 원산지표시단속 등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생산단계, 특히 어획 수산물의 안전성 조사는 국내 유통 전 방사능 검사를 위해 위판, 공판이 이뤄지는 새벽에 시료 채취가 이뤄져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원이 새벽에 시료 채취 후 일과 시간에는 타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업무 과다, 피로 누적이 장기화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방사능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방사능 검사 건수를 계속 늘리고 있어 현장 검사원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품원은 이러한 현장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자 해수부와 협조해 검사 인력 추가 확보는 물론 시료 채취를 위한 보조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산생물 검역업무와 더불어 과거 수산과학원에서 하던 방역업무까지 함께하고 있는데 어떤 장단점이 있나?

수품원에서 질병업무를 총괄한 이후 질병 발생 상황에서 인력, 장비 등 검역과 방역 인프라를 같이 운용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4월에 1종 전염병인 급성간췌장괴사병이 전남지역 새우양식장에서 발생했을 때도 가용한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질병 확산을 신속하게 방지한 것은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산지 단속을 위해 어판장에 방문한 홍래형 원장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수입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전국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수산물 원산지 점검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소비자가 수산물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의 연중 상시 점검과 함께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명절, 김장철 등 성수기에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입량이 많고 원산지 둔갑 개연성이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단속하고, 수입유통이력 정보를 활용하여 단속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수입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 전국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가 수산물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7월부터는 음식점 내 원산지 의무표시 대상을 15개 품목에서 수입량이 많고 국산과 비슷해 원산지 둔갑 가능성이 높은 가리비, 멍게 등 5개 품목을 추가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날로 지능화되고 고도화되고 있는 원산지 위반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한 원산지 판별법 개발과 디지털증거 압수수색을 위한 디지털포렌식 수사센터를 운영하는 등 과학적 수사 역량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산물 이력제 관련 업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수산물 이력제는 국내수산물 이력추적관리와 수입수산물 유통이력관리를 구분해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품원에서는 이력추적관리 시스템의 유지·관리와 함께 이력제품의 생산·출하·판매 기록 등을 정기적으로 현장 점검하고 있습니다.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관리는 공정거래 또는 국민보건을 해칠 우려가 있는 21개 품목에 대한 유통단계별 이력을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위반 여부를 조사·점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는 돔, 가리비, 멍게 등 주요 품목을 수입유통이력 신고대상으로 지정해 수입 후 유통단계별 거래 내역 신고를 의무화하고 유통 경로 추적이 가능하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는 수입량이 많은 냉장 고등어, 냉장 대구 등 4개 품목을 신고 대상에 추가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입수산물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지도와 홍보를 강화하고 원산지 단속과 연계해 수산물 유통이력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올해 역점사업과 원장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수산물의 안전과 품질을 책임지는 수산물품질관리기관의 수장으로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한 안전한 수산물 공급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수산물 안전성 조사와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하며 국내 수산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2024년 1월부터 어류를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ositive List System, PLS)가 시행 예정으로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될 예정입니다. 현재 수산동물용 의약품은 53성분으로 가축의 225성분에 비해 1/4수준으로 현저히 낮아 수산용의약품의 확충이 절실한 상황으로 양식 현장에 필요한 수산용의약품을 확대하고 잔류 위반이 우려되는 의약품은 사용 금지토록 하는 등 의약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산물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함께 양질의 수산물 생산과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수산물 생산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원방안을 적극 발굴해 나가는 한편, K-푸드의 주축을 이루는 수산식품의 품질관리를 통해 우리 수산식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제협력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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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2023-06-11 14:22:45
원전력안전위원회에서 국내산 생선류와 해산물 천일염의 방사능수준치를 측정해 본 결과,
농어 우럭 가자미등 생선류의 세숨과 라돈농도는 허용기준치 이하로 안전하나,
서해안의 김과 미역등 해초류와 천일염은 1㎏당 2500베크렐로서 허용치의 70배이상으로 인체에 매우 유해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깐 동해 남해의 생선회는 다소 안전하지만, 서해안의 해초류와 천일염 꽃개를 섭취하면 매우 위험하다는 의미입니다.
중국에서 가동하는 원자력발전소 30여기에서 마구 배출하는 방사능폐기물이 잔류하기 좋은 조건인
뻘 수역인 해남 목포 완도 진도 나주 군산 해역의 지리적여건으로 장기간 축적되고 농축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원자력사고도 벌써 5건이나 발생하였으며, 원자력 관리수준이 조악한 중국이 배출하는 삼중수소는 후쿠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