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의한 디지털 양식, 교육 변화가 먼저다
AI에 의한 디지털 양식, 교육 변화가 먼저다
  • 김철원 한국농수산대 수산양식학과 교수
  • 승인 2023.06.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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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한국농수산대 수산양식학과 교수
김철원 한국농수산대 수산양식학과 교수

[현대해양] 이번 정부는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고 해양수산부도 수산양식 분야의 산업구조 대전환을 위하여 스마트 수산양식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인공지능과 같은 용어는 2016년, ‘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등장하여 수산양식 분야에도 도입되었다.

디지털 양식은 양식 전 과정과 사육환경이 데이터로 운용되는 인공지능에 의해 제어되는 기술로 정의될 수 있으며 디지털 양식은 수산양식 산업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양식현장에서 디지털 양식에 대한 반응은 용어에 대한 이해도 부족과 기술 실체에 대한 모호함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진 기술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것은 디지털 양식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전문가 부족과 교재 및 실습 교구 등이 개발되지 못하여 디지털 양식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 양식의 도입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교육이 변화되어야 한다.

수산계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육과정이 양식생물 생산기술 중심에서 데이터 수집 및 분석기술과 시설·장비 관리 제어기술과 같은 디지털 양식의 기초가 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부족한 전문가 양성 및 실습 교재·교구에 대한 개발이 우선되어야 될 것으로 생각되며, 어업인들과 관련 기관 종사자들에게 디지털 양식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상시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농업분야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에 의한 디지털 농업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농민들이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 트랙터나 자율주행 이앙기가 농업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스마트 팜 운영을 위한 데이터 수집, 분석 및 시설·장비 관리기술에 대한 디지털 교육이 농민들을 대상으로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산양식 분야에서도 최근 디지털 교육에 필요한 교재와 교구개발에 대한 연구, 축제식 새우 양식장 사육관리를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와 품종별 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수산 분야도 농업 분야처럼 디지털 양식기술의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어촌 노동인력 부족, 고령화 등과 같은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수산업이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분야로 인식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농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진 인공지능에 의한 디지털화, 스마트화를 앞당기기 위한 교육의 변화가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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