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방해양수산청 - 서남권역 물류, 여객운송, 해양관광 거점항 목포
목포지방해양수산청 - 서남권역 물류, 여객운송, 해양관광 거점항 목포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04.13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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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재부흥 역할 기대”
2023년 2월, 연안정화의 날, 연안 해양쓰레기 수거 참여자들과 찍은 사진
2023년 2월, 연안정화의 날, 연안 해양쓰레기 수거 참여자들과 찍은 사진

[현대해양] 목포는 노래, 글, 그림의 고향으로 ‘예향(藝鄕)’이나 남도 맛의 근원이라며 ‘미향(味鄕)’으로 자주 언급된다. 하지만 ‘목포는 항구다’라는 이난영의 노래제목과 김지훈 감독의 영화 제목처럼 우리나라 서남권역 해운·물류, 해양관광의 거점 도시다.

1897년 10월 1일에 개항된 목포항은 유서 깊은 항구로서 서남권 최대 무역항이다. 대불국가산업단지, 삼호지방산업단지, 삽진지방산업단지 등 지역 산업단지와 서해안고속도로, KTX고속열차, 무안공항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된 서남권 물류 요충지다. 더욱이 서남해안의 도서를 잇는 연안여객선 항로가 발달되어 제주, 흑산도, 홍도 등 연안여객수송과 해양관광이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바다와 관련해 △해상운송 △선원 및 선박관리 등 해운업무 △목포항과 흑산도항 항만시설 관리 및 운영 △해양환경보전, △해역이용 관리 △항만건설 △해상교통 안전관리 △해양문화 육성 △어업경영체 관리 등 주요 업무들을 관할하고 있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하 목포해수청)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

정문수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청장도 “130년의 역사를 가진 목포항을 맡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그만큼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 연안여객수송 중 최다 항로 및 선박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할구역 지도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할구역 지도

목포해수청은 비록 목포에 소재하고 있지만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목포, 나주 등 3개 시(市)와 무안군, 신안군, 진도군, 해남군 등 12개 군(郡)의 해역 등 서남권 해역을 관할한다. 그렇다보니, 목포해수청은 전국 164척 연안여객선 중 68척을 관리하며 국내 연안여객수송의 40% 이상을 맡고 있다. 이는 그만큼 타 지역과 비교 시 섬이 많고 관리지역 및 해역이 광범위하다는 의미다. 즉, 목포항은 제주, 홍도, 흑산도, 완도 등 서남권 도서민 생활 중심지이자 이들 섬으로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해양관광의 메카다.

목포해수청은 전국 최대인 39개 해상여객운송항로를 관리하며 연간 300만 명의 여객을 운송하고 있다. 목포해수청은 도서민의 정주(定住) 여건을 개선하고 안정적 이동권 보장을 위해 항상 고심 중이며, 올해는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확대 시행과 노후 여객선의 현대화 및 시설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서남권지역 물류 메카

목포항은 국가관리 무역항이다. 외국으로 수·출입하는 화물을 실은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는 서남권 최대 무역항으로서 자연수심 15m와 완만한 조수차를 가지고 항시 입출항이 가능한 천혜 항만이다. 여기에 도로, 공항, 철도 등 교통인프라까지 완비된 곳이다.

목포항은 3만 톤급 선박 등 28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항만시설과 연간 2,000만 195톤의 하역능력 갖췄다. 외항화물을 취급하는 목포신항, 대불부두, 삼학부두 그리고 내항 화물을 취급하는 용당부두, 내항, 북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용부두로서 유류부두, 시멘트부두, 현대삼호부두가 있다.

목포신항은 서남권 배후산업 지원 및 대(對)중국, 동남아 화물량 증가에 대비해 서남권 중추 항만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다목적부두, 자동차부두, 잡화부두 등에서 수출자동차, 철강, 조선기자재 등 다양한 화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유치를 위한 48만 5,000㎡의 넓은 배후 부지를 갖추고 있다.

북항은 현대화된 위판시설, 어선 휴식·보급시설 등 어선 및 수산업 지원시설을 집단화해 다양한 어업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수산복합지원단지로 조성됐다. 북항 배후부지에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목포분원, 선원복지회관, 해양환경공단,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등 해양수산관련 기관이 모여 있어 편리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목포해수청은 2023년도에 △목포신항 대체 진입도로 건설 △목포항 주력 화물인 수출자동차 처리를 위한 신항 자동차부두 건설 예산 확보 △목포항 여객부두(230m) 건설 △북항 소형어선부두 건설 △북항 주변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진입도로 건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계획이다.

정문수 청장이 직원들에게 목포항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문수 청장이 직원들에게 목포항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 어업전진기지 조성 및 해양환경에도 관심

목포해수청은 연안여객수송과 물류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

목포해수청은 완도군, 신안군, 진도군, 영광군, 해남군, 강진군 등 6개 군내 21개의 국가 어항을 관할하고 있다. 목포해수청은 어민의 소득향상과 수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 서남권 어업 전진기지 기반 조성을 위한 국가어항 개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완도 이목항, 진도 초평항, 해남 어란진항 등을 포함한 17개 지역 맞춤형 국가어항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목포해수청은 국내에서 가장 조류 속도가 빠른 명량수도와 장죽수도에 조류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국 2곳 조류신호소 중 진도해역 조류신호소를 관할하고 있고, 이 조류신호소에서는 명랑수도의 조류정보(조류방향, 조류속도)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인근해역 통항 선박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목포해수청은 해양생물자원의 보고인 신안갯벌, 무안갯벌, 진도갯벌과 청산도, 소화도, 가거도 해역 등 해양생태계보호구역 그리고 홍도 등대, 가거도 등대, 목포구 등대 등 아름다운 등대 명소 6곳도 관리하고 있다.

정문수 청장이 항만건설공사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정문수 청장이 항만건설공사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친환경선박 개발 거점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선박용 친환경 혼합연료 해상실증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식이 목포항에서 열렸다.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구축 사업으로서 해상 실증선(길이 80m, 무게 2,600톤)을 건조해서 친환경 대체연료, LNG 혼소기술 기반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개발 등 친환경 선박추진기관을 실험하고 검증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선박의 친환경화 기술개발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목포항은 국내 연안선박이 집중돼 있어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최적지다. 한국해양플랜트 산하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가 목포 남항에 분원을 짓고 있으며, 목포시는 과학기술연한대학원대학원 캠퍼스 개설해 친환경선박 시장에 대응할 고급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있다. 앞으로 목포항이 우리나라 미래 조선 산업의 중심이 됨으로써 목포를 포함한 인근 지역사회 재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해 본다.

 

230명의 공정·청렴·성실 직원은 목포해수청의 자랑

정문수 청장
정문수 청장

목포해수청은 여타 지방해수청과 비교해 다양한 공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에 정 청장은 “목포해수청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연코 해운, 항만, 환경, 수산 등 분야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230여 명의 직원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목포해수청은 전국 연안여객수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여객선 업무를 하면서 선박 안전에 관한 수준 높은 행정역량과 전문가를 갖췄다고 자부하며, 해사안전전문가인 해사안전감독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여객선과 화물선을 점검하고, 항만안전점검관이 하역작업 안전상태를 점검함으로서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항만건설, 항만, 수산 등 분야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목포해수청에서 열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에 그는 “모든 직원이 공직자로서 공정하고 청렴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언제나 현장과 소통이 중요하다”며 직장 내에서 상하 간 또는 동료 간 충분히 소통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며, 그도 항상 낮은 자세에서 귀를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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