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의 해경, 10일 ‘해양경찰의 날’ 조용히 넘어가
해체 위기의 해경, 10일 ‘해양경찰의 날’ 조용히 넘어가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9.11 0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경 창설 61주년 기념식 이틀 미뤄 ‘외빈 없이 간소하게’ 치를듯
▲ 10일은 ‘해양경찰의 날’이자 61주년 해경 창설일이었다. 하지만 해경은 두번 째 맞는‘법정 기념일’에 아무런 기념식을 열지 못했다. 사진은 지난해 경찰의날 기념식 장면. ⓒ박종면


10일은 ‘해양경찰의 날’이자 61주년 해경 창설일이었다. 올해는 지난해 처음으로 법정 기념일로 정해진 뒤 두 번째로 맞는 해경의 날이라 더욱 뜻 깊은 날이 될 뻔했지만 세월호 참사에서 구조 구난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으로 해경은 해체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런 이유에서 해경은 ‘법정 기념일’인 해양경찰의 날에 아무런 기념식을 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해경 창설 60주년을 맞아 인천해경전용부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해양경찰 60년 역사는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온 등대의 역할을 해왔다”고 해경을 치켜세웠다.

반면 올해는 해체를 앞둔 시점에서 10일이 추석 연휴인 점을 들어 창설 61주년 기념식을 12일로 연기해 본청에서 외빈 초청 없이 간소하게 치를 방침이라고 해경은 밝혔다.

해양경찰의 날은 해양영토의 범위를 선포한 배타적경제수역법 시행일을 기념해 제정됐으며, 지난해부터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한편, 해체의 적절성을 놓고 야당의 반대와 일부 여당 의원의 이견이 있긴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해경은 신설 부처인 국가안전처의 해양안전본부로 편입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