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엘 글로벌, 종합 해운물류 회사를 꿈꾸다
에스티엘 글로벌, 종합 해운물류 회사를 꿈꾸다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02.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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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 크게 보이는 회사

해운기업이자 물류기업이자 사회적 기업인 에스티엘 글로벌(주)(이하 STL, www.stlkorea.com)을 방문했다. 겨울 강추위에서 간만한 해방된 날, STL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포근함과 따뜻함이 달려왔다.

STL 황재웅 대표이사는 IMF시기였던 2000년 초 새롭게 해운, 물류, 바다와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진출을 꿈꾸며, 선일에이젠시㈜ 설립하고 국제해운대리점 인천 사무소를 개소했다. 황 대표는 전문 조직을 구성하여 토탈 해운·물류 서비스 기업을 만들고자 했다.

현재 STL은 모든 임직원이 동일한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며 구성원간 평생의 동료애 속에 즐겁게 열정적으로 일하며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고 있다. 회사 규모(직원 22명)는 크지 않지만 근무환경과 복지수준은 동종 업계 최상, 최강을 자부한다.

STL은 설립 이래로 재무적으로 적자를 기록한 해가 없었다. 황 대표에게 경영 비밀을 조용히 물어보니 “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맞춰서 살림살이를 했다며, 늘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고 경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STL의 동종 업계와 차별성은 비즈니스 분야의 다양성, 소수정예 분야별 전문가, 자율적 근무 분위기다.

 

업계 유일, 해운 포털 서비스 추구

해운회사는 선박을 이용한 해상운송사업을 말한다. 그런데 STL은 포털 해운 서비스제공의 기치 하에 바다, 해운, 물류 등과 관련된 사업이라면 모두 관심과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도전해 왔다.

현재 STL은 캄사르막스급 화물선 선주이자 선박대리점, 해운중개, 용선, 선박매매중개(S&P), 물류(스테인리스 합금철(Ferroalloy)), 물류주선업, 창고업(JIT warehouse operation),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거래정보센터 패널 활동까지 종합해운물류사업을 자부하고 있다.

휴게실
휴게실

STL은 2010년 전남요트아카데미를 설립하고 2013년에 에스티엘지투어라는 여행업도 시작했다. 다양한 분야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전남요트아카데미에서는 레저용 선박 및 요트면허교육, 심폐소생술교육, 수상안전교육, 동력수상레저기구안전검사 업무를 한다. 에스티엘지투어는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회원사로서 자체 항공권 발권 업무 중이다.

한편 황 대표는 요트아카데미를 설립할 당시, 영국 등 유럽 대학 내 조정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대학생을 떠올렸다고 한다. 목포해양대학교 해양스포츠선수단이 2022년 9월 충주에서 열린 제11회 충주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에서 2위, 3위로 수상했다며, 말하는 도중 황 대표의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했다.

 

사회적 기업의 길을 걷다

STL은 해운전문인력양성 인턴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으며 목포해양대학교와 한국해양대학교에 매년 1천만 원씩, 지금까지 7년 째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각 대학에 10년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전남요트아카데미는 서남권 요트면허시험장을 목포에 유치하고, 남도 지역의 해양레저문화의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14년째 동안 지역과 대학에 공헌했다. 전남요트아카데미를 통해 7천여 명이 수상안전교육을 이수했고, 3천여 명, 4천여 명이 요트조종면허 실시시험과 조종면허 필기시험을 치뤘다. 특히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중 소형어선을 무면허로 조종하는 인근 2천여 명의 어민들에게 면허시험을 교육으로 대신하여 어민들의 호응을 높이 샀다고 한다. STL은 해안 및 섬 지역 폐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수거 캠페인에 앞장서 해양환경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금년 중 보다 적극적인 해양환경운동을 위해 쌍동선(Catamaran)을 도입할 예정이다.

STL의 사회 봉사 및 기여는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사무실
사무실

일하고 싶은 곳, 사람 냄새

STL은 같은 건물에 2개의 사무실이 있다. 두 곳 모두 안락한 분위기에 예술 작품들이 빈 공간 요소요소를 차지했다. 작품 전시회를 온 느낌이랄까?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은 카페로 순간 착각하게 만든다.

직원들에게 어떤 복지제도가 있는지 물어봤다.

△ 근무시간 9시~17시(유연근무제 실시, 워킹 맘 직원은 자녀등교를 시킨 후 10시~18시) △ 점심시간 무제한(출퇴근,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 자율운영, 연차휴가를 독려- 눈치 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양육비 지원 △ 피트니스, 골프클럽, 레슨비 등 지원 △ 고급휴양시설 무상 이용 △ 사내 카페테리아, 라운지, 고급 커피머신, 간식, 음료 운영 △ 전 직원 해외 워크샵 실시 △ 휴가는 연 6회 부여 △장기근속, 우수 직원 대상 가족해외여행포상 수여 △ 골드코인 지급 △자녀 신학기 상품권 지급 △ 학자금 지급 △ 건강검진 및 의료비를 지원 △경조사비, 이사비, 통신비 지급 △ 명절선물 지급 △ 하계휴가비 지급 등등 모두 적자니 손목이 아파왔다.

마도로스의 피는 아직 뜨겁다

STL 황 대표는 목포해양대학교 졸업하고 전직 마도로스로서 바다를 향한 꿈, 대형 선주사의 꿈을 가지고 있다.

2021년에 캄사르막스(Kamsarmax: 재화중량톤 7만~8만 톤)급 화물선(STL Miracle 호)을 도입했는데 추가 선박 구입하려고 선박매매시장을 둘러보고 있다고 한다.
다수 전문가들이 2023년을 전 세계적 불황기라고 말하는 이 때, 황 대표는 용선 선단을 확대하고, 추가 사선 도입을 염두하고 있다. 황 대표는 “해운시장에 대한 사전 면밀한 검토와 대비를 선행하기에 사선 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직원들과 동료애로 함께 즐겁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그리며, 누구나가 일하고 싶어 하는 최고의 종합해운물류회사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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