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에너지 제재 추가, 유가 인상 불가피
러시아 에너지 제재 추가, 유가 인상 불가피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02.10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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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석유공사
출처: 한국석유공사

[현대해양] 2023년 국제유가의 하방압력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2022년 6월 배럴당 약 120달러(두바이유 기준)까지 치솟았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EU 등에서 러시아 에너지 금수조치 등 경제 제재를 강행했고, 이는 원유 수급 불안을 야기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경기침체 등 수요의 우려로 지난해 12월 국제유가는 80달러를 하회하면서 하방압력이 유지됐다.

2023년 2월 5일부터 러시아와 제3국, 제3국 간 원유 이외 석유제품(고유황, 연료유, 등유 등)거래에 가격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상한금액이나 적용 방안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석유제품은 원유와 달리 제품 별 가격상한금액 적용이 불가피해 보인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6일 디젤 등 고급 석유제품은 배럴당 100달러, 난방유는 배럴당 45달러의 상한가격을 제안한 상태다. 하지만 가격상한금액 결정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발트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및 에스토니아)과 폴란드는 현 원유의 가격상한인 배럴당 60달러로 러시아 전비 확충을 제한하기 어렵다며 40~50달러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일 1주년인 2월 24일 이전에 제10차 제재안 확정을 추진, 러시아 원유 및 석유제품 가격상한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외 국제유가에 영향 요인>

국제유가 상승 영향

국제유가 하락 영향

- 석유수요 증가
- 러시아의 석유 공급 중단
- 미국, 전략비축유 재주입
-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 OPEC+ 생산 쿼터 축소

- 자연재해 또는 전쟁
- 미 달러화 약세

- 글로벌 경기침체
- 미국 증산
- OPEC 증산
- 중국 원유 수요 주춤
- 이란산 원유거래 재개
-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 미 달러화 강세

지난달 1월 20일자 유진투자증권의 국제유가 분석 보고서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유가 상한제를 유가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보았다, 러시아가 수출과 공급을 제한하여 빠듯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감소하며, 국제 여행수요 증가에 따른 항공유 수요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여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배럴당 85.46달러로 전년 96.32달러 대비 다소 안정세를 유지하다 올 2분기 이후 소폭 상승 시현을 전망했다. 이는 세계적 경기 침체 우려에도 석유수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OPEC+(석유수출기구 플러스) 감산과 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시행으로 하반기에 초과 수요가 발생하면서 유가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조치로 중국 석유수요 회복세가 상반기 본격화되며, 하반기부터는 각 국의 긴축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를 초과하는 러시아 원유를 운송하거나 중개 혹은 (재)보험 서비스 등의 제공은 제재 위반이다.


 

2022년 12월 5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배럴당 60달러)가 실시될 때,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 초래로 유가 상승을 우려했다.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줄면 중동이나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 국제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견이었다. 지난달 20일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2년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실시 이후, 1주일간 러시아의 해상을 통한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60만 배럴로 전주보다 54% 급감했다고 했다.
가격상한제가 실시된 날 기준(2022. 12. 5.)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WTI)가 각각 배럴당 80.81달러, 82.68달러, 76.93달러였다. 2023년 1월 27일 기준은 84.17달러, 86.66달러, 79.68달러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적용 이후 약 1.5개월 사이에 유가는 약 3.6%~4.8% 상승했다.

 

한편 EU는 2022년 6월 3일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제재조치를 단행했고, 러시아산 석유를 제3국으로 운송 및 기술지원, 중개 서비스, 금융 서비스 제공 금지를 포함했다.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2022년 12월 5일에 EU, G7 그리고 호주는 세계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을 낮추고, 러시아의 전쟁수행능력을 약화시키고자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제를 두고 러시아와 제3국, 제3국 간 거래를 허용했다. 가격상한금액은 배럴당 60달러였다. 만약 배럴당 60달러를 초과하는 러시아 원유를 운송하거나 중개 혹은 (재)보험 서비스 등의 제공은 제재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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