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친환경 선박 보급에 3,120억 원 투입
해수부, 친환경 선박 보급에 3,120억 원 투입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02.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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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친환경선박 보급 지원 사업 고시
해양수산부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 실증 중인 '전기 추진 차도선'
해양수산부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 실증 중인 '전기 추진 차도선'

[현대해양]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2023년도 친환경선박 보급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달 30일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에 따라 ‘2023년 환경친화적 선박 보급시행계획’이 고시됐다. 고시(해양수산부 고시 제2023-14호)에 따르면 2023년에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친환경선박 보급을 위한 △친환경선박 보급촉진 △연료공급 인프라 확충 △친환경 선박시장 주도 생태계 조성에 약 3,623억 원을 투입 예정이다. 

친환경선박 보급 촉진을 위해 공공부문에서 약 3,119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어업지도선, 수산자원조사선, 순찰선, 청항선, 항로표지선, 해양조사선, 실습선 등을 하이브리드 추진선으로 30척, LNG 추진선으로 7척 등 총 46척을 친환경 추진선박으로 건조하고, 20척에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 등 친환경설비를 장착하여 친환경선박 도입을 선제적으로 추진 예정이다. 
정부는 민간부문에서도 친환경 선박 조기전환 유인을 위해 맞춤형 인센티브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친환경선박 건조 시 선박 가격의 최대 10~3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친환경 설비에 대한 보조금과 이자 비용을 일부 보전하는 등 약 34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4척의 친환경선박 건조 및 302척의 친환경설비 장착을 지원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13일에 국가인증 친환경선박을 신조 또는 대체 건조하는 민간 사업자에게 보조금 지원을 공고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건조가격 200억 원 이하는 선가 30%, 200억 원 초과 300억 원 이하는 20%, 300억 원 초과 시 10%로 선박건조가격을 기준으로 차등하여 보조금을 지원한다.

정부는 친환경선박 도입 외 LNG, 전기 등 친환경연료 공급을 위한 기반 시설도 확충키로 했다. 신규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LNG 벙커링과 화물하역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술과 안전기준을 개발한다. 그리고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을 장착한 전기추진 차도선의 보급을 위한 실증을 추진하고, 하이브리드 선박 등에 전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울산항과 여수・광양항에 육상전원공급설비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적인 친환경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신기술의 상용화와 국제표준화를 지원한다. ‘국가 친환경선박 인증제도’의 대상을 선박에서 기자재까지 확대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신기술 성능・안전기준 법제화 및 국제표준화 전략을 수립해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선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및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체험형 장비를 제작하고, 소형 수소추진선박의 실제 운항을 위한 안전기준 및 육상 디지털 모니터링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운분야 탈탄소화가 국제적인 추세인 만큼 이번 시행계획을 적극 추진해 친환경선박이 효과적으로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0년 1월 1일에 시행된 「환경 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친환경선박법)에 의거 지난 2020년에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촉진 기본계획(2021∼2030)’을 발표했고, 친환경선박법 제5조와 시행령 제4조에 의거 해양수산부장관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매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친환경선박 보급시행계획은 2021년에 최초 수립되었고, 올해는 3년째가 되는 해다. 친환경선박 보급은 기본계획 6개 중점추진과제 중 하나다. 나머지 중점추진과제는 '미래 친환경선박 세계 선도 기술 확보', '신기술 확산을 위한 시험기반 구축', '연료공급 인프라 확충', '한국형 실증 프로젝트(그린쉽-K) 추진', '친환경 선박시장 주도 생태계 조성'이다. 

2020년 12월 수립된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촉진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의 친환경선박 보급 목표는 2030년까지 공공부분에서 총 388척, 민관 부분에서 140척 이었다. 이에 따른 △친환경선박 기술 선도에 따른 조선업 세계 수주 1위 유지 △온실가스 40만 톤, 미세먼지 3,000톤 감축 등 환경개선 △조선소 물량 확대 및 친환경 선박 시장 활성화 등에 따른 신시장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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