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
2023 신년사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
  • 승인 2023.01.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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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의 새로운 50년, 미래 발전의 새 동력 찾아
김웅서 KIOST 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원장

[현대해양] 계묘년 새해는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검은 토끼는 건강과 지혜와 신속함을 상징합니다. 뛰어난 지혜와 민첩한 움직임으로 포식자를 피해 슬기롭게 살아가는 토끼처럼, 우리 KIOST 직원 모두가 올해 모든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여 바라는 계획과 목표를 달성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2022년은 격변의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좋아지다가 악화되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 문제, 경제 불안 속에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등 안팎으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모든 직원들이 우리의 임무를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수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은 다양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해양 탐사의 경쟁력은 떠다니는 실험실인 연구선의 성능에 달려 있습니다. 작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도 전용연구선인 ‘독도누리호’가 취항하였습니다. ‘독도누리호’의 항해를 시작으로 독도·울릉도 연구의 진전을 이루고, 나아가 해양주권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또한, 해저공간을 개척해 인류의 생활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의 시작으로써, KIOST를 중심으로 해저 공간 개발 연구를 착수하였습니다. 해저공간은 우주와 마찬가지로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기에, 해양자원 개발, 주거와 레저 공간 확보, 기술 개발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해양생물 발견은 생물 주권을 확보하고 자원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제주특성연구센터는 제주 남동해역에서 닭새우과의 신종 1종과 한국미기록종 2종을 발견하였으며, 위해성분석연구센터는 독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유착나무돌산호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논문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우리 연구팀이 북태평양 근처에서 발견한 ‘정약전 해산’이 국제 공식지명으로 등재되는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KIOST가 해양과학 데이터화의 초석을 놓는‘연안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기후변화로 연안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바다를 조성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원의 연구 성과는 논문 실적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SCIE 논문 수는 324편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많았으며, 평균 IF는 지난해 3.7에서 금년도 4.82로 급상승하였습니다. 상위 10% 학술지 게재 비율은 27.5%, 상위 20% 학술지는 무려 46%로 우리 원에서 발표한 연구 성과 중 절반에 가까운 논문이 높은 수준의 학술지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 연구개발사업은 연구비 기준으로 전년대비 약 14% 증가하였으며, 연구지원의 체계성·전문성을 강화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2022년 연구지원체계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터는 안전해야 합니다. 본원에서는 연구실험실 화학물질 전수 조사와 관리 전산화를 하는 등 사고 예방과 연구시설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연구소 제주특성연구센터 동물세포배양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한 ‘2022년도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에서 ‘최우수 인증 연구실’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하여 안전 관리에 더욱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우리 원은 지난 9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로부터 KIOST스쿨 재인증을 받아 앞으로 4년간 스쿨로서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되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학생들의 숙원이었던 교육연수동 증축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어 보다 쾌적하고 안락한 교육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모든 성과는 해양과학기술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신 KIOST 가족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올해는 KIOST의 새로운 50년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지난 2018년 7월 비전 선포식이 부산시대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다면, 50주년 행사는 기관의 새로운 미래 발전의 동력을 찾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그려보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근거하여 기관 고유의 임무와 국가 현안을 반영하는 과제를 발굴·수행하여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더불어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수행으로 국민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 원의 경쟁력은 내부의 결속력과 노사협력 문화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상생하는 노사 상생의 문화를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갑시다. 

‘지혜로운 토끼는 위험에 대비해 미리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이중삼중으로 대비한다는 뜻으로 우리도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비하여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올 한 해도 모든 현장과 여러분 가정에 풍요와 번영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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