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C 공사 마무리 위해 초심 잃지 않고 최선 다하겠다
FPC 공사 마무리 위해 초심 잃지 않고 최선 다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9.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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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 김일복 조합장 직무대행

▲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 김일복 조합장 직무대행
위판·가공시설에 관광까지 가능

지난해 12월 4일 속초시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기공식이 대포항 인근 청호동 냉동창고 부지에서 개최됐다. 한림수협의 FPC에 이어 두 번째 착공되는 것이라 의미가 깊다. 그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FPC(Fisheries Products Processing & Marketing Center)는 지난해 7월 발표된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의 핵심 사업으로 생산자 단체 중심의 신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데 목적이 있다.

‘FPC’와 소비지에 설립될 ‘소비지분산물류센터’를 통해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보다 저렴하게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FPC는 산지 유통기능 강화로 어업인들의 소득을 보장하는 기능을 한다.

속초시수협은 한림수협과 함께 시행 첫 해 최초의 FPC 사업자로 선정돼 주목을 받아왔다. 속초시수협은 지난해 건축설계를 마무리하고 시공업체를 선정한 뒤 해를 넘기지 않고 착공에 들어갔다.

어업인 수익 증대 기대

속초시수협 FPC는 사업비 160억원(국비 64억, 지방비 48억, 자부담 48억)을 들여 연면적 7,685㎡ 규모로 지상3층 3개동에 선어 위판장을 신축한다. 여기에 붉은대게 스팀시설, 도루묵 등의 H/G·필렛(fillet) 시설, 오징어·양미리 반건조 시설 등 1차가공 시설을 도입한 뒤 다업체 입점형의 푸드코트와 수산물 직판장을 설치한다.

1차 가공시설에는 고등어, 삼치, 꽁치 등의 가공도 함께 해 가동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푸드코트와 수산물 직판장의 경우 동명항의 유통센터는 매운탕 위주로 판매되기 때문에 FPC 내의 푸드코트에서는 조리된 메뉴를 판매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가공제품 판매장도 함께 운영하여 소비를 촉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속초시수협 FPC는 연말 혹은 늦어도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속초시수협 FPC가 완공되면 수산물 유통시설 확충은 물론 어업인의 안정적 판로기반 확보와 유통활성화로 어업인 수익 증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관광사업을 통한 속초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속초시수협 FPC 공사는 8월 현재 현재 6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상영 속초시수협 FPC사업단장(지도경제상무)은 “장마철에 공사가 지연될 것을 우려했는데 다행히 큰 비가 없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FPC가 완공되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위생적인 유통시스템 구축해 저렴하고 안전한 수산물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속초시수협은 특히 속초시의 대표상품인 붉은 대게의 상품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단장은 “사매매가 많은 붉은대게 시장에서 수협이 위판, 가공해 제도권으로 시장을 재편하고, 어업인의 판매처를 다양화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존의 제빙냉동공장 좌우로 위판장, 가공공장, 수협 사무실 등이 들어설 속초시수협 FPC 공사가 한장이다. 한림수협 FPC와 더불어 최초로 완공되면 유통단계 축소는 물론 맛좋고 위생적인 수산물 공급이 기대된다.

감소한 오징어 위판고 붉은대게로 상쇄

속초시수협의 효자 대표 수산물은 오징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바로 올해 처음 시행한 포획금지기간 설정 때문이다. 속초시수협은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설정한 4~5월 금어기로 인해 감소한 위판고를 활붉은대게 위판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지난해 105억원보다 다소 증가한 위판고를 올릴 수 있었다.

속초시수협은 상반기 가결산 결과 1억 7,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조합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일복 비상임이사는 “최근 어획량 감소로 어촌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경제사업에서 5,000만원의 이익이 났고, 신용사업에서 1억 2,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속초시수협은 FPC 공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올해 가장 큰 사업으로 삼고 있다. 김일복 이사는 “FPC 공사 마무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상황이라면 연말까지 98% 공정을 보일 것 같지만 목표는 올해 완공하는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진행 중인 FPC 공사 마무리를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지난 7월 21일 진영만 전 조합장의 사퇴로 내년 3월 전국수협조합장 동시선거 때까지 조합을 운영하게 된다.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의 핵심 사업으로 위판시설과 가공시설을 갖춰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역할을 하게 될 속초시수협 FPC. 한림수협 FPC와 더불어 국내 최초로 속초시수협 FPC가 완공되면 유통비용 절감은 물론 맛좋고 위생적인 수산물 공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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