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사업단, 세계기후총회서 ‘갯벌 블루카본’ 국제인증 위해 맹활약
블루카본사업단, 세계기후총회서 ‘갯벌 블루카본’ 국제인증 위해 맹활약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11.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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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신규 탄소흡수원에 포함해야” 공감 이끌어내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연구단(블루카본사업단)이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참석해 갯벌 블루카본 국제 인증을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해양수산부가 주최, 해양환경공단과 국립군산대가 공동 주관 블루카본 부대행사에서 함께한 해양수산부, 블루카본사업단 COP27 대표단.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연구단(블루카본사업단)이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참석해 갯벌 블루카본 국제 인증을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해양환경공단과 국립군산대가 공동 주관한 블루카본 부대행사에서 함께한 해양수산부, 블루카본사업단 COP27 대표단.

[현대해양]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연구단(블루카본사업단)이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COP27)에 참석해 갯벌 블루카본 국제 인증을 위한 전방위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블루카본사업단은 국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평가받는 서울대, 군산대, 해양환경공단, 베토, 오셔닉,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산···공을 아우르는 26개 기관 컨소시엄으로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해수면 상승 가속화, 해양 산성화, 자연재해 등 해양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와 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 오운열)이 진행하는 연구개발(R&D)사업이다.

이회성 IPCC 의장(오른쪽 끝)을 면담하고 있는 블루카본사업단 대표들(왼쪽부터 김종성 서울대 교수, 권봉오 군산대 교수, 김승도 한림대 교수)
이회성 IPCC 의장(오른쪽 끝)을 면담하고 있는 블루카본사업단 대표들(왼쪽부터 김종성 서울대 교수, 권봉오 군산대 교수, 김승도 한림대 교수)

블루카본사업단은 먼저, 지난 9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이회성 의장을 내방해 블루카본 연구 현황을 설명하고 갯벌이 IPCC 가이드라인에 탄소 흡수원으로 추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내 블루카본 전문가가 IPCC 부속기구에 진출해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10일 오전에는 IPCC TFI(IPCC 산하 조직으로 각 국가에서 제출한 국가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검증하는 기구) Kiyoto Tanabe 공동의장을 만나 갯벌을 포함한 신규 탄소흡수원이 IPCC 가이드라인 제·개정 때 포함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비식생 갯벌에 대한 흡수계수 개발 및 검증을 통해 국가온실가스 인벤토리에 흡수량으로 반영하고 IPCC EFDB(온실가스 흡수배출계수 등록 DB) 계수로 등록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더불어 IPCC 총회 및 부속기구에서 적극적 홍보를 통해 비식생 갯벌의 블루카본 인증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얻어냈다.

블루카본사업단 대표들이 IPCC TFI Kiyoto Tanabe 공동의장(건너편 두 번째)과 만나 갯벌을 포함한 신규 탄소흡수원이 IPCC 가이드라인 제·개정 때 포함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블루카본사업단 대표들이 IPCC TFI Kiyoto Tanabe 공동의장(건너편 두 번째)과 만나 갯벌을 포함한 신규 탄소흡수원이 IPCC 가이드라인 제·개정 때 포함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10일 오후에는 COP27 한국 홍보관에서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해양환경공단과 국립군산대가 공동 주관하는 블루카본 부대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해양수산부 송명달 해양정책실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해양수산 부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해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 김종성 교수는 지난 5년간 한국 갯벌의 블루카본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갯벌 블루카본의 IPCC 의제화 및 지침 반영을 위한 정부와 학계의 공동의 노력 성과를 피력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기구 Haruni Krisnawati 박사는 블루카본을 국가 차원의 주요 탄소저감 수단으로 부각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과학에 기반한 해양보호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루카본 부대행사 중 종합토론. 왼쪽부터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Frank Rjisberman GGGI 사무총장, 김승도 한림대 교수, Haruni Krisnawati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기구 박사, 김종성 김종성 교수.
블루카본 부대행사 중 종합토론. 왼쪽부터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Frank Rjisberman GGGI 사무총장, 김승도 한림대 교수, Haruni Krisnawati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기구 박사, 김종성 교수.

이어진 종합토론 세션은 한림대 김승도 교수의 사회로 활기차게 진행됐다. UN 글로벌콤팩트 유연철 사무총장, Frank Rjisberman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사무총장, 주제발표를 한 김종성 교수와 Haruni Krisnawati 박사 등이 다양한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블루카본 국제 인증 가능성 블루카본 감축사업 블루카본, 생태계 관리 방안 갯벌, IPCC 블루카본 인증 전략 등이 논의됐고, 객석에서도 여러 국가 청중들의 다양한 질문과 코멘트가 이어지는 등 한국의 블루카본 과학 연구와 해양정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

또한 블루카본사업단 일행은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파견중인 환경부 오일영 국장을 만나 갯벌 블루카본의 국제 인증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전문가 주도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갯벌 블루카본 특별보고서 발간에 대해 협의했다. 이를 계기로 송명달 해양정책실장과 IUCN Stewart Maginnis 부의장 간 양자회담이 이뤄졌다. 이 회담에서 해양수산부와 IUCN 간의 해양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과 갯벌 블루카본과 관련한 공동사업 추진 등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

김종성 블루카본사업단 단장은 이번 COP27을 계기로 한국의 갯벌 블루카본 연구와 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고 향후 갯벌 블루카본 인증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방향이 논의됐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단장은 갯벌 블루카본의 IPCC 인증을 위해서는 사업단 연구진과 해수부, 환경부, 외교부 등 정부 관계부처의 지속적 협업과 전략적 노력이 보다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나경원 기후환경대사(왼쪽 세 번째)와 블루카본사업단 대표들.
나경원 기후환경대사(왼쪽 세 번째)와 블루카본사업단 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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