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기 통영시장, “수산1번지, 통영 명성 되찾겠다”
천영기 통영시장, “수산1번지, 통영 명성 되찾겠다”
  • 대담·송영택 발행인, 글·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8.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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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노량진수산시장 조성, 100만 섬 방문 시대 개막 다짐

[현대해양] “통영 수산발전이라면 그 어디에서도, 그 누구라도 손잡고 나아가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4년을 8년, 10년처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7월 1일 취임한 천영기 통영시장은 민선 8기 통영시정 구호로 ‘약속의 땅, 미래 백년의 도시 통영’을 제시하며 “어느 시대, 어떤 도시보다 살고 싶은 약속의 땅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통영시는 수산업이 통영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대표 수산도시다.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서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해 꼭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천 시장을 <현대해양>이 만났다.

천영기 통영시장
천영기 통영시장

시장 취임 소감이 궁금하다.

선거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자성하면서 새로운 각오도 다졌습니다. 과정과 결과를 떠나 우리 모두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통영시민입니다. 이제 시민들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함께 경쟁했던 다른 후보님들과 또 새로이 당선되신 시의원, 도의원님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희망이 넘치는 새 통영을 만드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사업으로 어촌 지역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어촌뉴딜300사업 대표적 사례를 꼽자면 물양장의 쓰레기와 어구건조 등으로 경관이 불량했던 진촌항을 해솔마당사업을 통해 경관을 개선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관광객이나 주민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여객선 터미널을 신축해 관광객 편의를 증진시키고 부잔교 설치로 어민들의 어업환경을 개선했습니다.

또한 지금은 운행하지 않지만 1970~1980년대 남해~통영~부산 등 남해안 뱃길을 오가며 해상교통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온 우리나라 최초의 쾌속선 엔젤호를 리모델링하고 해솔마당에 이전·전시해 엔젤호를 이용하던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했습니다. 지역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주민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등 어촌 주민 의식이 발전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낙후된 어촌·어항을 연계·통합해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고 지역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수산 1번지, 통영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수산 1번지, 통영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어촌뉴딜300사업이 낙후된 어촌을 현대화하고 생활밀착형 SOC사업과 물리적(토목, 조경, 경관) 인프라를 중점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인 반면에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지역의 소멸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람 중심형 생활, 경제 복지에 중점을 두는 사업입니다. 시설공사 관련 사회간접자본 사업에서 경제활동과 생활공간, 문화복지로 넘어가는 과정인 것이죠. 통영시는 사업 대상지의 자원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생활서비스 및 경제활동, 자원 현황을 연계하여 사람 중심의 활력이 넘치는 통영만의 독특하면서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내 최대·최첨단 수산물유통센터인 제2노량진 수산시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구체적 계획이 궁금하다.

1차 산업인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 그리고 저장·가공·유통 등 2차·3차산업으로 확대, 성장하고 있는 수산업의 변화에 맞춰 통영시 수산물 유통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해 통영시 수산물 생산·유통·가공 선진화 방안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이 계획에는 굴, 멍게 등 신선식품과 다양한 수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유통 네트워크 구성 및 생산지/소비지 간 상생협력방안, 현대화된 유통기반 구축방안, 소비자 맞춤형 제품개발, 공유형 가공플랫폼 구축 등 통영시 수산업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종합적인 계획이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시에서 수산물 유통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수산물 위판장을 집적화, 규모화, 현대화해 대한민국 수산1번지 통영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CPTPP 가입에 대한 통영 어업인들의 반발이 심한데…

CPTPP 가입은 관세철폐와 외국산 수산물의 무차별적 수입으로 국산 수산물 소비 침체, 수산보조금 지원 중단 및 면세유 공급 폐지 등 경영난 가중으로 어업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에 우리 시는 무엇보다 가장 먼저 어업인들과 소통하며, 수산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CPTPP 가입이 통영 수산업에 미칠 충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 후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할 것입니다. CPTPP 가입 대비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선 현대화, 스마트 양식 전환 등 수산업 구조개선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을 강구해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정책화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일방적 해상풍력 사업에도 많은 반발이 있다고…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중앙정부의 에너지 발전비율 조정(원전확대), 어업인들의 반대 등으로 경남도 차원의 공공주도 집적화 단지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민간발전사업자는 집적화단지 등의 행정적인 지원과는 관계없이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시는 중앙정부 및 경남도의 정책 방향과 사업의 실질적 이해 당사자(지역주민, 어민,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경남도의 민관협의회 재편 등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및 요트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해양레포츠 산업 선점을 위해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사업을 총사업비 190억 원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내용으로는 마리나 지원시설(공동수리소), 기업지원시설, 외부공간(주차장, 계류시설), 슬립웨이 등으로 구성되고, 2020년 12월 기본계획이 승인돼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통영 마리나 비즈센터가 조성되면 많은 요트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더불어 역마리나 요트계류장 조성사업에 50억 원을 투입해 관내 도서지역인 7개 어항에 38선석(40피트 기준) 규모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 10월 준공 예정으로, 사량면(능양항, 진촌항), 욕지면(욕지항), 한산면(봉암항, 외항-비진도), 산양읍(연대항, 학림항)의 다양한 섬 지역에 요트계류장을 조성해 통영을 경유하는 요트인들에게 쉬어 갈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역마리나 시설을 중심으로 여러 섬 지역을 잇는 요트 관광 상품(요트항로) 등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100만 섬 방문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떻게 구상 중인지?

섬은 아주 중요한 관광자원입니다. 따라서 섬 주민들과 공존할 수 있는 관광자원 개발이 아주 중요합니다. 최우선적으로 국도 5호선과 연계된 한산대첩교 건설의 초석을 다지는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이는 우리 시나 경남도만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대형프로젝트이고, 국가 5개년 계획에 포함되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 한산대첩교 건설의 첫 삽을 뜨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대통령 공약사항에도 포함돼 있는 한산도, 욕지도, 사량도를 해양 문화 힐링의 섬으로 조성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과 도남항을 국내 최대의 요트항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통영 국제해양관광 마리나 허브조성 사업’, ‘섬 지역 역마리나 요트 시설 건설 사업’ 추진 등으로 섬 전역을 해양 마리나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할 것입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지난달 8일 욕지해역 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적조 대응 현장점검하고 어업인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지난달 8일 욕지해역 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적조 대응 현장점검하고 어업인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유가, 수산자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수산업계 지원 방안이 있나?

우리 시는 수산분야 총 예산 953억 원 중 수산과는 142억 원을 편성해 수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 및 수산경영인 육성을 위해 연안어선 어업용 유류비 지원사업, 연안어선 기관 개방검사비 지원사업, 청년어촌정착 지원사업, 어촌체험마을 사무장 채용 지원, 귀어인 이사비 및 정착장려금 지원사업, 어선·어선원 재해보상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업자원 보호를 위해 생분해성 어구 보급, 친환경 에너지 절감장비 보급, 불법어업지도 단속 사업, 수산종자매입 방류사업을 지원하고 있고, 수산물 유통 및 구조 개선을 위해 수산물 위판장 및 산지가공시설 지원 사업, 수산물 처리저장 시설 지원사업,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 운영, 수산물 고차가공 식품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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