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EM, 역대 최대 전천후 방제선 ‘엔담호’ 취항
KOEM, 역대 최대 전천후 방제선 ‘엔담호’ 취항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07.24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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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에도 출동 가능
‘허베이스피리트호’의 교훈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와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 한기준)은 지난 20일 오후 다목적 대형 방제선 ‘엔담호’ 취항식을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박현식 여수시 부시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여수신항에서 개최했다.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와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 한기준)은 지난 20일 오후 다목적 대형 방제선 ‘엔담호’ 취항식을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박현식 여수시 부시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여수신항에서 개최했다.  사진=박종면 기자

[현대해양] 악천후에서도 신속하게 해양오염사고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5,000톤급 전천후 방제선 엔담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기존 500톤급 미만 방제선의 10배 이상에 해당하는 대형 선박이다.

지난 20일 오후 전남 여수신항에서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박현식 여수시 부시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 주최,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 한기준) 주관으로 다목적 대형 방제선 엔담호취항식이 열렸다.

엔담호는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발생에 대비한 방제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췄을 뿐만 아니라 해상부유물 수거, 비상예인, 타선 소화 장비까지 탑재한 재난대응용 선박이다. 엔담호는 총톤수 5,566, 전장104m, 20.6m, 깊이8.3m, 최대속력 13노트(24.076km/h), 승선 정원 총 30명으로 한국선박기술에서 기본설계를, HJ중공업이 건조를 각각 맡았다.

다목적 대형 방제선 ‘엔담호’
다목적 대형 방제선 ‘엔담호’

기존 방제선의 10배 규모

엔담호는 해양오염 사고 발생시 24시간 이내에 전국의 사고현장에 출동해 방제작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시간당 4,000의 항로준설작업이 가능한 호퍼준설 장비를 구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항행장애물 수거, 화재선박 소화 설비, 5,000톤급 긴급예인 기능을 갖춰 복합적 해양오염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존 방제선 유회수 용량이 20~150/h 수준에 불과한데 비해 엔담호는 565/h까지 회수가 가능하며, 유회수 저장탱크도 기존 선박의 5~50보다 많은 5,195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엔담호는 대양용 오일펜스도 600m나 보유하고 있어 신속한 기름 포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엔담호는 우리나라 방제 역사상 최대 방제선으로 파고 4m, 풍속 10m/s의 기상 악조건 상황에서도 골든타임을 확보해 국가 방제대응 실행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엔담호의 취항은 지난 2007년에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부터 출발했다. 허베이스피리트호로부터 원유 약 1만 톤이 유출되는 대형 유류오염 사고가 발생해 방제선 출동이 시급했으나,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해상 방제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악천후 속에서도 유류오염 사고 대응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형 방제선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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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준 해양환경공단(KOEM) 이사장이 엔담호 취항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면 기자

해양오염방제 혁신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엔담호 취항식에서 청정함을 자랑하는 바다도 대규모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면 그 검은 기름의 재앙은 바다를 터전으로 하는 수산업, 해양산업, 해양생태계 등 그 무엇을 막론하고 파멸시켜 버린다. 지난 대형오염사고에서 얻은 교훈과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우리의 염원을 모아 오늘 5년 여의 노력과 땀의 결실인 5,000톤급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가 취항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한 이사장은 엔담호 취항을 계기로 공공기관이자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및 해상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맑고 깨끗한 바다를 지켜내는 해양환경 국민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담호는 사방을 둘러쌓은 담을 의미하는 순우리말로서 해양 유류오염 사고 시 담을 치듯 철저하게 위험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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