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 논의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 논의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2.07.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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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묻고, 바다가 답하다'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2)’이 7월 21, 22 양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2)’이 7월 21, 22 양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현대해양] 7월 21, 22일 양일간 수도권 최대 규모 해양비즈니스 포럼 ‘제3회 인천국제해양포럼(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2)’이 ‘세상이 묻고, 바다가 답하다(The World Calls, The Ocean Waves)’라는 주제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인천국제해양포럼’은 해양 분야 전문가 및 기업인들이 미래전략을 준비하기 위해 해양산업·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장으로, 2020년 처음 시작해 지난 2년간 총 18개국에서 95명 연사가 참여한 국제행사다. 이번 행사는 인천시,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유발 노아 하라리 “기술이 재앙 가져오기도”
이번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 시장, 박종태 인천대학교 총장, 이회성 유엔 IPCC 의장, 정봉훈 해양경찰청 청장 등 해양분야와 경제·미래전략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해외 전문가들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석자들과 소통했다. 포럼은 공식 누리집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개막식에서 유정복 인천 시장은 “급변하는 국제 경제상황과 기술 경쟁, 기후위기에 대응함과 동시에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거대한 도전은 인천 뿐 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은 수도권을 대규모 배후 시장으로 보유한 도시로, 대한민국의 모든 길은 인천을 통해 세계로 향한다”며,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인천의 대표 해양산업은 지금이 시작이고,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를 꿈꾸는 인천의 원대한 비전과 노력에 함께 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조연설은 세계적 역사학자이자 「사피엔스」 저자인 유발 노아 하라리(Yuval Noah Harari) 교수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이 맡았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류는 어떻게 기술을 통해 번성하는가’를 주제로 “인간이 만든 기술이 인류의 잠재력을 확장해 왔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엄청난 재앙을 가져오기도 한다”며 “우리는 그동안 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오지 않았고, 그 결과 환경에 재앙을 가져왔다”며, “생태계가 무너지면 인간도 존재할 수 없는 만큼, 자연과 문명을 모두 보호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이번 포럼을 통해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8년 ‘지구 온난화 1.5도 특별 보고서(Special Report on Global Warming of 1.5℃)’를 발간하고, 2021 블룸버그 올해의 50인에 선정된 이회성 의장이 ‘지속가능한 해양경제를 위한 역할’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위기가 지속할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인천을 비롯한 동북아의 주요 해안 도시들이 침수 위기에 처하고 인프라가 쇠퇴할 우려가 있다”며,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넷제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 이번 포럼에서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운물류, “경기 침체와 교역 침체 예상”
포럼에선 5개 정규세션과 1개의 특별세션 등 총 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각 세션마다 미국, 캐나다, 폴란드, 네덜란드 등 15개 국가에서 참여하는 40명의 연사와 토론자들이 참여했다. 

세션1:해운물류는 ‘세계 교역환경의 변화와 해양항만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경제학자 야콥 미카엘 크위트코프스키의 ‘Global trade monitor: What will determine global trade in the forthcoming months.(향후 몇 개월간의 글로벌 무역을 결정할 요소)’ △베리 아이켄그린 UC 버클리 교수의 ‘Globalization, Global value chains and Friendsourcing: How they will impact the Korean economy.’(세계화, 글로벌 가치 사슬 및 프렌드소싱: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니난 비주 우멘 세계은행 항만해상운송전문가의 ‘The container port performance INDEX 2021(컨테이너 항만 실적 인덱스 2021) △정인교 인하대 교수의 ‘최근의 글로벌 통상환경과 시사점’ △최영순 HMM 컨테이너 항로영업관리본부 본부장의 ‘해상 물류 동향 및 향후 전망’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야콥 미카엘 크위트코프스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무역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향후 몇 달간은 경기 침체와 교역 침체, 그리고 회복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권평오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발표자들과 함께 최근의 세계 교역환경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진전상황, 세계 교역환경 변화에 따른 해양항만산업의 영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권평오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 정인교 인하대 교수, 최영순 HMM 컨테이너 항로영업관리본부장, 니난 비주 우멘 세계은행 항만해상운송전문가(왼쪽부터)가 해운물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권평오 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 정인교 인하대 교수, 최영순 HMM 컨테이너 항로영업관리본부장, 니난 비주 우멘 세계은행 항만해상운송전문가(왼쪽부터)가 해운물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해양에너지, “연구개발 촉진 환경 조성 필요”
세션2:해양에너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해양산업 영향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돌프 길렌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센터장의 ‘Offshore renewables status and outlook(근해 재생 가능 상태 및 전망)’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책임연구원의 ‘국내 해양에너지 개발 전망과 촉진방안’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상무의 ‘수소 사회에서의 신에너지 해상 수송’ △성용준 ㈜인진 대표이사의 ‘파력발전 기술개발 스토리 및 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성용준 대표는 “국가출연 연구소의 높은 기술력, 시스템, 경험, 네트워크를 학계와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협력적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인허가, 주민수용성, 테스트 인프라 등의 연구개발 촉진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종호 서울대 교수가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따른 재생에너지와 해양산업, 친환경 에너지 적용 해양기술 개발 사례와 미래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항만네트워크, “지역사회와 협력해야”

세션3:항만네트워크는 22일에 진행됐다. ‘항만 ESG 현황’이라는 주제로 △크리스틴 웨이디그 뉴욕 뉴저지항 본부장의 ‘Sustainability->ESG Observation on building from a sustainability framwork(지속 가능성 프레임워크에서 구축에 대한 ESG 관찰)’ △산티아고 가르시아 밀라 바르셀로나항 부대표의 ‘Barcelona, Towards a sustainable port(바르셀로나, 지속가능한 항구를 위해)’ △스테판 메트럭 시애틀항 전무의 ‘Charting a course for an Equitable and sustainable future(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정 계획)’ △이태동 연세대 교수의 ‘항만과 지역사회 상생 방안’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스테판 메트럭 전무는 “항만의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세계 여러 항만과의 파트너십 구축 등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며 “시애틀항은 지역사회를 위해 친환경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김현정 연세대 교수가 좌장으로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과 연계한 주요 항만의 미래전략 및 사례를 공유했다.

해양관광, “코로나시대, 더 적합한 접근법 찾아야”
세션4:해양관광에서는 △크리스토퍼 코커 아시아태평양관광기구 대표의 ‘Resilient tourism sailing into 2030(2030을 위한 탄력적 관광)’ △이다 바구스 나마루파 정글골드 발리 리더의 ‘Community based on Tourism(관광 기반 커뮤니티)’ △박상원 경희대 교수의 ‘Beyond COVID-19:Smart tourism in design thinking(코로나19를 넘어:디자인 씽킹의 스마트 관광)’ △미카일 토노글로 전주대 교수의 ‘Cruise and marine tourism in the post-COVID-19 era(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해양관광)’ 발표가 이어졌다. 그는 “해양과 천연 자원의 진정한 가치를 측정, 시장 가격에 반영하는 매커니즘을 구현하는 등 체계적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해양 관광산업의 변화를 위해서는 문제를 직시하고, 더 적합한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재아 인도네시아 창조경제부 한국지사장이 좌장으로 “BEYOND 코로나19 해양관광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지 조성 사례 및 추진전략, 해양레저도시 트렌드 분석 및 적용방안을 논의했다. 

극지·대양, “극지에 대한 국민 공감대 확보 필요”
세션5:극지·대양은 ‘기후변화에 따른 극지와 대양의 미래’를 주제로 △서원상 극지연구소 전략기획부장의 ‘Antarctic governance and korea's polar research(남극 거버넌스와 한국의 극지연구’ △김민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의 ‘Toward sustainable Koeean arctic cooperation(지속 가능한 한국의 북극 협력을 위해)’ △김용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의 ‘북서태평양 기후 조절자:쿠로시오 해류의 현재와 미래’ △데이비드 마이클 홀랜드 뉴욕대 교수의 ‘Climate change and the future of polar research(기후 변화와 극지 연구의 미래)’ 발표가 있었다. 
서원상 전략기획부장은 “극지 지식 창출과 활용을 통해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고, 극지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도전적이고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이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극지-대양-한반도 환경변화 위기와 전망, 극지·대양 거버넌스와 대한민국의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특별세션으로는 ‘인천항 개항 1,650주년 및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인문학 여행’을 주제로  좌장 이호철 인천대학교 부총장이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 관장, 권기영 인천대학교 교수 등과 함께 인천항 개항 1,650년의 역사와 현재에 던지는 의미,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한·중 카페리 노선과 한·중 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참고로 행사장 밖에서는 채용예정기업 10개 부스가 마련 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및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면접 매칭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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