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 묻고 과학이 답했다!
동해가 묻고 과학이 답했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07.1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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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과기협 사회적 책임활동 워크숍 성료
해안침식문제, 영랑호 환경파괴 다뤄
(사)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KAOSTS, 해과기협, 회장 김현주)는 국민들이 던지는 지구 온난화 등 현안 질문에 대해 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사회적 책임활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KAOSTS, 해과기협, 회장 김현주)는 국민들이 던지는 지구 온난화 등 현안 질문에 대해 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사회적 책임활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현대해양]] 해양과학기술자들이 사회적 책임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KAOSTS, 해과기협, 회장 김현주)는 국민들이 던지는 지구 온난화 등 현안 질문에 대해 과학적 이해를 돕기 위해 사회적 책임활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해과기협은 사회적 책임 워크숍 첫 순서로 지난 14동해가 묻고 과학이 답하다제목의 동해안 사회적 책임활동 워크숍을 속초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속초 시민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주제는 동해안 침식문제와 영랑호 진단으로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민들이 해과기협에 질의한 내용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와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가 주최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협의회 해양과학기술자문단이 주관했다.

김가야 해과기협 해양과학기술지원단장(동의대 명예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환경 변화와 개발 확대에 따른 해안 침식, 석호 환경 등이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이 자리는 해과기협 해양과학기술지원단이 사회적 책임활동 워크숍으로 처음 마련한 자리로 남해, 서해 현안에 대해서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해양과학자들의 사회적 책임활동 시작을 알렸다.

이어 김현주 해과기협 회장은 축사 순서에서 해양과학기술협의회 회원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집단지성을 발휘해 사회적 책임 활동을 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그러나 이제 지구 온난화, 기후위기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 과학자들이 답을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잘못을 따지기보다 현안을 풀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공론화의 자리로 진지한 논의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윤구 박사는 “해안침식 문제는 어느 국가나 비슷한 사회의 문제 속에서 진행됐고, 그 형태도 비슷했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우리는 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음에도 시행착오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윤구 박사는 “해안침식 문제는 어느 국가나 비슷한 사회의 문제 속에서 진행됐고, 그 형태도 비슷했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우리는 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음에도 시행착오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해안 침식 완화방안

본격적인 워크숍 첫 순서로 강윤구 한국항만협회 항만기술기준센터 기준개발팀장(공학박사)동해안 침식은 어떻게 완화할 수 있을까?’ 제목의 특강이 있었다.

강윤구 박사는 해안침식 문제는 어느 국가나 비슷한 사회의 문제 속에서 진행됐고, 그 형태도 비슷했기 때문에 후발 주자인 우리는 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음에도 시행착오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박사는 현재 해안침식 대책으로 사용하는 잠제(수중 방파제)는 이미 외국에서 실패한 방법이고 일본도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잠제를 고집하고 있다고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침식 대책은 파랑을 강하게 막는 행위가 아닌 침식문제가 발생한 표사(모래 이동) 불균형을 해소하는 대책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과기협 사회적 책임 워크숍 첫 순서는 ‘동해안 침식문제와 영랑호 진단’으로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민들이 해과기협에 질의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해과기협 사회적 책임 워크숍 첫 순서는 ‘동해안 침식문제와 영랑호 진단’으로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민들이 해과기협에 질의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영랑호는 왜?

해안침식에 이어 동해안 석호(潟湖)와 영랑호 문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됐다. 윤이용 카톨릭관동대 교수는 동해안 석호는 어떤 상황인가?’라는 제목으로 영랑호 등 동해안 18개 석호의 생성부터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윤 교수는 “20세기 말까지 보존이 잘 된 영랑호는 최근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등으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부교가 설치되고 도류제와 호수 전 구간의 차량 통행로가 만들어져서 인공호수화 되어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엄경선 속초 향토사 연구가는 영랑호는 어떻게 변화되어 왔나?’ 제목의 발표를 통해 영랑호 변천사를 자세히 설명했다. 엄 연구가는 영랑호에서 빙어 등의 수산양식이 이뤄졌던 점, 전국 스케이트대회가 열렸던 점 등을 소개하며 영랑호가 속초 시민들에게 어떤 의미의 호수로 존재하는지를 어필했다. 그는 “202110월 속초시는 부교를 영랑호 물 위에 시설하면서 지난 100년간 유지해온 영랑호 경관을 한순간에 바꿔 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김종규 전남대 교수는 겨울철, 영랑호는 왜 반쪽만 얼었나?’ 발표 순서에서 겨울철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길이 400m의 부교를 중심으로 서측 표층수만 결빙된 원인을 검토하기 위해 물리환경조사와 수치모형실험을 수행한 결과 부교 주변에서 수온이 높게 나타났고, 염분은 부교 서측에서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겨울철 영랑호 부교 동측에 비해 영랑호 부교 서측이 어는점이 더 높았을 것이라며 겨울철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부교 설치 이후 달라진 부교 한쪽의 수온, 염분, 수직적 밀도 분포, 파랑 높이 등이 영랑호의 반쪽만 얼게 하는 이유가 됐음을 시사했다.

종합토론 순서에서는 최중기 해양과학기술자문단 교수를 좌장으로 해안침식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낸 신창섭 설악투데이 발행인, 영랑호 반쪽 결빙에 의문을 제기한 김성미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을 비롯, 박종면 현대해양 편집국장, 김범철 강원대 명예교수, 전재경 자연신탁 대표, 서영교 지마텍(주) 대표 등 전문가 6명이 해안침식 해법의 현실적 대안 모색과 영랑호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토론을 벌였다.
종합토론 순서에서는 최중기 해양과학기술자문단 교수를 좌장으로 해안침식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낸 신창섭 설악투데이 발행인, 영랑호 반쪽 결빙에 의문을 제기한 김성미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을 비롯, 박종면 현대해양 편집국장, 김범철 강원대 명예교수, 전재경 자연신탁 대표, 서영교 지마텍(주) 대표 등 전문가 6명이 해안침식 해법의 현실적 대안 모색과 영랑호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토론을 벌였다.

 

누가 환경을 파괴하나?

종합토론 순서에서는 최중기 해양과학기술자문단 교수를 좌장으로 해안침식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낸 신창섭 설악투데이 발행인, 영랑호 반쪽 결빙에 의문을 제기한 김성미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을 비롯, 박종면 현대해양 편집국장, 김범철 강원대 명예교수, 전재경 자연신탁 대표, 서영교 지마텍() 대표 등 전문가 6명이 해안침식 해법의 현실적 대안 모색과 영랑호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잠제가 침식을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잠제를 고집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와 눈에 보이는 업적 쌓기에만 골몰하는 일부 지자체 단체장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박종면 현대해양 편집국장은 인간의 과도한 개발이 기후비상으로까지 일컬어지는 기후변화를 불러온 것처럼 해안침식문제, 영랑호 환경파괴 또한 주원인은 인간의 과한 욕심이다라며 일부 지자체 단체장들과 공무원들의 난개발 추진을 막는데 과학자, 시민단체, 언론인 등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현주 해과기협 회장은 현실적 대안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고 앞으로 계속 이 같은 형식의 자리를 마련해 논의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해과기협은 해양과학기술 분야에 종사하는 과학자, 연구자, 공학자, 기술자 등 약 9,00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내 해양과학기술 분야 최고의 협의체다. 여기에는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 대한조선학회, 한국항해항만학회, 한국해안·해양공학회, 한국해양공학회, 한국해양학회 등 6개 학술단체가 회원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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