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폭염, 전국 연안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이례적 폭염, 전국 연안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7.05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피해예방 위한 사전관리 당부
충남 태안군 천수만 양식어업인으로부터 현재 상황을 듣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직원들

[현대해양]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연안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일 14시부로 우리나라 전 연안 해역에 고수온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고수온 관심단계가 주의보로 전환되면 고수온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철저한 상황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원장 우동식)은 여름철 고수온에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올여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강화에 따른 폭염 일수 증가 등으로 수온이 평년 대비 1℃ 내외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철에 수온이 높아지면 사육수의 용존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수산생물의 생체 내 대사, 면역력 등 생리적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에 다가올 여름철 고수온 대응을 위해서는 해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양식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동해안의 경우, 고수온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잦은 냉수대(평소 수온보다 3∼5℃가 낮은 찬물덩어리)로 인해 급격한 수온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육상양식장에서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확인하여 사육수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 줘야 한다. 특히, 동해 주요 양식어종인 강도다리를 키우는 양식장에서는 수온이 22℃ 이상 올라가면 사료공급량을 줄이면서 건강상태를 세밀히 점검해야 한다.

서해와 남해안의 가두리양식장에서는 고수온이 오기 전에 적정사육밀도로 조절하고, 고수온 시에는 사료공급량을 줄여 폐사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용존산소를 높이기 위한 산소 공급장치를 보강하고, 바닷물 소통이 잘되게 그물 점검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남해안 양식전복은 고수온기와 산란기가 겹치게 되어 더위와 방란·방정으로 인한 체력 저하로 작은 관리 부실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전복양식장에서는 먹이 부패로 인한 수질악화, 조류소통 불량에 의한 용존산소 결핍 등으로 인해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두리망 교체, 사육밀도 조절, 먹이공급량 조절 등이 필요하다.

서해안 패류 양식장에서는 7월 간조 시 갯벌 온도가 35℃ 이상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출하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육상양식장에서는 실내온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창문개방 등 통풍이 잘 되게 조치하고, 과도한 수온 상승 시 취수 중단 및 액화산소를 공급해줘야 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 양식장의 자연재해는 산발적·기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사전에 대응 요령을 잘 숙지하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양식생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수과원의 신속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따라 조치를 취해주시는 것은 물론 현장대응반의 기술지도에 따라 양식업계에서도 양식장 관리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