⑪ 해양과학도 대중과학이 될 수 있다!
⑪ 해양과학도 대중과학이 될 수 있다!
  •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승인 2022.07.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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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
김종성 서울대학교 교수

[현대해양] 2009년 고려대에서 교편을 잡고 시작했던 첫 학기의 강의는 공교롭게도 학부 때 전공했던 해양학, 생물학이 아닌 ‘화학’ 관련 교과목이었다. 나의 첫 대학 연구실 이름도 ‘환경화학연구실’이었다. 그래서 일반화학부터, 유기화학, 분석화학, 환경화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목과 연구는 ‘화학’에 방점을 찍었고, 나의 첫 대학교수로서의 생활은 좌충우돌의 시기였다.

내가 대학원에 입학할 당시 내분비계장애물질(일명, 환경호르몬), 중금속과 같은 잔류성 유해오염물질이 해양환경 이슈로 급부상했다. 당시 우리 연구실(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 지도교수 고철환 현 서울대 명예교수)도 퇴적환경 내 잔류하는 환경호르몬이 해양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대형과제를 막 시작했던 터다. 저서생물은 퇴적환경 내 서식하면서 각종 오염물질에 노출되고, 저서생태계는 교란되어 세포 수준부터 개체, 개체군, 군집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악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경호르몬 연구는 점차 우리 학생들의 관심 주제로 급부상했다.

해양생물이 좋아 해양저서생태학 연구실에 들어갔는데, 막상 석사 주제가 오염물질의 분석과 생물독성 평가로 주어졌기에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위기는 기회라 했던가, 환경호르몬 연구는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고, 나는 덤으로 일생의 멘토인 미시간주립대 동물학과의 세계적 환경독성학자인 기지 교수(현 캐나다 사스캐처원주립대 석좌교수)를 만나게 됐다. 당시, 포닥이었던 칸난 박사(현 뉴욕주립대 석좌교수)에게 환경분석화학과 관련한 각종 분석기술을 사사한 것도 내게는 인생의 큰 행운이었다. 여하간 환경독성학과 환경화학에 입문하고, 두 스승과 맺어진 인연 덕에 나는 ‘화학자’로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박사 중반 이후 고철환 교수님과 함께 공부했던 저서생태학 연구는 지금 내가 신나게 공부하고 있는 ‘갯벌생태학’ 연구의 기초이자 뿌리가 됐다.

화학에서 생물로, 호수와 강에서 바다로 학문 분야와 연구 대상이 확장됐고, 자칭 타칭 환경화학자에서 해양생태학자로 거듭났지만, 사실 크게 바뀐 것은 없었다. 왜냐하면 연구 수단만 조금 다를 뿐 지구와 바다, 그리고 환경과 생명현상을 이해하고자 하는 근원적 질문과 연구방법론, 그리고 관찰, 실험, 분석, 해석이란 일련의 연구 과정이 모두 상통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내가 추구하고 있는 융합해양학에 한발 먼저 다가설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의 위기는 소중한 기회였다.

2001년 국제 다이옥신학회 우수 발표상 수상 기념 촬영. (아래 왼쪽부터)고철환 교수님, 지순희 선생님, 칸난 박사남, 기지 교수님
2001년 국제 다이옥신학회 우수 발표상 수상 기념 촬영. (아래 왼쪽부터)고철환 교수님, 지순희 선생님, 칸난 박사남, 기지 교수님

‘바다과학기행’을 강의하는 이유

2012년 고철환 은사님의 ‘해양저서생태학연구실’을 이어받은 지 10년이 지났다. 나는 그동안 해양학, 생물해양학, 해양저서생태학, 해양오염론 입문, 환경해양학 등을 강의해 왔다. 그런데 지금 내가 가장 애착을 갖는 교과목은 전공과목이 아니다. 바로 2016년 서울대 학부생 전체를 대상으로 개설한 ‘바다과학기행’이란 교양과목이다. 2015년 대학에서 신규교과목 개설 문의가 있었고, 나는 주저 없이 ‘바다과학기행’을 신청했다.

나는 ‘바다과학기행’ 교양과목을 개설하면서 전공과목과의 차별화된 홍보 전략으로 세 가지가 부재함(三無)을 내세웠다. 첫째 교과서를 없앴다. 무거운 대학 교재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안하고 만만한(?) 강의를 표방했다. ‘바다과학기행’은 말 그대로 여행하듯 편하게 보고, 듣고, 그냥 느끼면 되는 수업이 되기를 바랐다. 내가 지난 20여 년간 전국 바다를 돌아다니면서 찍었던 수만 장의 사진과 약간의 동영상이 강의재료였다. 나는 그냥 사진과 기억을 따라 대본 없는 스토리를 쉬운 말로 풀어나갔다. 한 학기가 끝날 즈음에는 우리 머릿속에 서해, 남해, 동해를 따라 대략 30여 곳 이상이 자리잡았고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은 저절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둘째는 중간시험을 없앴다. 대신 중간고사는 학생이 수강 기간 다녀온 바다에 대해 기행문을 작성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바다의 가치와 의미를 자기 언어로 풀어보라는 취지였고, 학생들은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혹 사정이 있어 바다를 못 다녀와도 예전에 갔던 바다를 떠올리며 기행문을 쓸 수 있게 배려했다.

셋째는 강의하는 동안 골치 아픈 수식은 언급하지도 보여주지도 않았다. 해양과학도 기초과학 학문이기에 전공과목에는 수식이 꽤 많이 나온다. 하지만 ‘바다과학기행’은 교양과목인 만큼 복잡한 수식과 전문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강의했다. 바다에 대한 일반상식 수준에서 그저 바다를 바라보고, 느끼고, 느낀 만큼 이해했다면 바다를 감사하게 여길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다섯 해가 지났다. 2020년 안식년을 제외하곤 매년 개설해왔고, 거의 모든 단과대(15개) 학생들이 많게는 120명이 ‘바다과학기행’을 거쳐 갔다. 처음에는 배경, 관심, 지식도 제각각인 학부생에게 어떻게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기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걱정과 우려도 컸다. 하지만, 바다의 힘은 역시 강했다. 넓고 깊고 푸르고 포근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 바다를 누가 마다하랴! ‘바다과학기행’ 강의는 그렇게 순풍에 돛단 듯 순항했고, 수강생 호응과 참여도 해마다 커져갔다. 수강생 대부분 졸업 후 각자의 분야로 진출했겠지만, 이들은 친구나 가족, 또는 미래의 자식에게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설명해줄 해양교양과학의 동반자가 됐음을 확신한다.

2016년에 진행한 바다과학기행 강의
2016년에 진행한 바다과학기행 강의

열심히 글 쓰는 이유

나의 해양과학의 대중화 바람은 학교 내의 소극적 실천에 한동안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좀 거창한 소명의식으로 진전되는 계기가 있었다. 2019년 봄, 호주 그리피스 대학으로 안식년을 가기 위한 준비로 한창 들떠 있을 때다. 우연히 네이버 포스트 ‘동그람이’란 커뮤니티의 작가로부터 바다와 바다생물을 주제로 한 연재를 부탁받았다. 어차피 안식년 동안이면 평소보다 약간 여유가 있을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수락했다. 연재 제목은 쑥스럽지만 ‘김종성의 어서오션’으로 했다. 취지는 말 그대로 어서 와서 우리 바다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것이었고, 그렇게 한 달에 한 번씩 나는 우리 바다와 우리 생물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말로 쓰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시기와 이슈도 고려해서 걸맞은 주제를 선정하려 노력했고, 무엇보다 최대한 과학적 사실과 최신 자료에 근거하여 1년간 12가지 이야기를 어렵사리 마쳤다.

결과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무거웠다. ‘좋아요’, ‘댓글’도 제법 달렸고, 주변에서 연재를 잘 봤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어떤 행사에 참여했을 때 연재를 잘 보고 있다, 만나고 싶어 왔다는 시민도 나타났다. 내 주변의 절친한 동료 과학자들도 해양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 일을 격려하고 응원해줬다. 예상치 못한 반응과 기대치 않은 호응에 두 번 놀랐다. 나는 이렇게 바다를 조금씩 알리는 일에 빠져들게 됐고, 이제는 멈추기 어려워졌다.

사실 강의, 대학원생 연구지도, 영어 논문 쓰기만도 벅차고 힘든데, 작가도, 기자도 아닌 내가 우리말 글쓰기를 이제 고집스럽게 해야겠다고 결정한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더구나 우리말 글쓰기는 영어 논문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더 쉽고 명확하게 써야 한다는 강박감과 평생 기록으로 남는다는 압박감까지 더해져 여간 부담이 큰 게 아니다. 학생들과의 만남과 연구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큰 문제다. 과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말 글쓰기는 해양과학 대중화를 위해 꼭 필요하고 또 누군가는 해야함이 분명하다. 그래서 포기도 회피도 할 수 없는 족쇄가 돼버렸다. 지금 내가 이 글을 또 열심히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나라의 해양과학 기술 수준과 그 위상은 꽤 높아졌다. 최근 학술 데이터 통계를 보면 국내 해양학자에 의해 게재된 우수한 연구는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인다. 그런데 국내 연구 성과는 그만큼 주목받지 못해왔고, 국민 일부분만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왜 해양과학은 바다가 미래라고 할 만큼 바다가 중요해진 작금에도 이런 푸대접을 받는 것일까? 우리나라 대학에 해양학과가 생긴 지 반백년이 지났고, 현재는 전국 20여 개 해양과학 관련 학과에서 매년 수백 명의 해양과학도가 배출된다. 해양과 수산을 주관하는 해양수산부를 중앙 부처로 가진 몇 안 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해양수산부 연구개발 예산이 연 1조 원(정부 연구개발 총예산의 약 3%)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면 선진국도 놀랄 일이다. 해양과학계의 역사, 문화, 여건, 연구개발 예산이 문제가 아니란 말이다. 해양과학자들의 일반 국민과의 공감과 소통의 부족에 따른 해양과학에 대한 무관심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요즘이 바로 기회다. 우리 해양과학자들이 일반 국민들의 해양과학에 대한 관심과 애착, 그리고 지원을 끌어내야만 대한민국의 해양과학이 비로소 세계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포스트 연재 ‘김종성의 어서오션’
네이버 포스트 연재 ‘김종성의 어서오션’

언론이 주목한 해양수산부의 최근 우수 연구성과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중요한 연구개발 사업 하나가 종료됐다. 2017년부터 5년간 진행된 ‘생태계기반 해양공간분석 및 활용기술 개발’사업(연구책임자, KMI 남정호 박사)이다. 해당 사업은 우리나라 전국 바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시작됐다. 전국 갯벌 생태계서비스 가치가 연간 18조 원에 이른다는 사실도 본 사업의 연구성과다. 특히, 방법론 부재로 과거 접근조차 어려웠던 다양한 해양생태계서비스 항목을 포괄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한 서비스 대상 서식처(환경)를 갯벌, 해중, 하구, 사퇴, 해빈으로 세밀화하고, 연안에서 EEZ를 포함하여 바다의 가치를 전국 단위로 세계 최초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했다. 그런데 상기 과제는 1단계 5년간의 연구를 끝으로 종료됐다. 즉 후속 과제가 없는 것이다. 연구의 최종 성과물인 해양공간계획을 위한 의사결정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은 큰 과학적 성과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해양공간관리 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고도화 연구가 필요한데, 후속 연구가 무산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위 사업과 동일 기간 진행된 해양수산부의 ‘국내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사업(연구책임자, 해양환경공단 김성길 박사)은 2단계 후속 연구 진입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5년 전국 연안을 대상으로 블루카본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정보시스템으로 만들어 향후 기후변화 적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우리 연구진도 본 사업에 참여했고, 우리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갯벌이 가진 탄소흡수 잠재력과 국내 갯벌의 블루카본으로서의 탄소저장량을 산출하는데 성공했다. 갯벌을 비롯한 연안의 블루카본이 국가 온실가스 통계에 진입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고무적 성과로 평가됐다. 나는 현재 후속 과제인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사업의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는데, 2단계 사업은 블루카본 사이언스 고도화 연구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형 리빙쇼어라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21일 부산에서 제2회 해양조사의 날을 맞아 조촐한 기념식이 있었다. 내게 초청강연의 기회가 주어졌고, 나는 ‘한국의 블루카본 사이언스’를 주제로 블루카본 2단계 사업에 대한 소개를 하게 됐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탄소감축원인 블루카본을 해양조사학과 연계해야 함을 피력했고, 미국 NOAA가 표방하고 있는 리빙쇼어라인을 한국형 공법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것을 제안했다. K-리빙쇼어라인은 탄소흡수력 배가는 물론, 연안침식 방지와 해양생물다양성 회복까지 아우르는 기후변화 대응 토탈솔루션으로서 개발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나는 이번 사업의 성패가 과학, 공학, 그리고 정책의 소통과 연결성에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갯벌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블루카본 자산이 IPCC의 탄소감축원으로 인정받으려면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외교적 협상이 절실하다. 과학은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 정책, 그리고 언론의 삼박자

나는 지금까지 상식적 수준에서 평범한 연구자의 길을 걸어왔다. 교수자로서 학생을 가르치고 학자로서 학계에 봉사하는 일은 차치하고, 연구자로서 바다에 나가 관찰, 기록, 시료 채취, 실험, 분석, 해석이란 일련의 반복된 일을 통해 영어 논문을 완성하는 일만 20년 넘게 반복해왔다. 국제학술지논문 게재와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로 과학자의 책무를 다했다고 생각했다. 불과 3년 전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네이버 포스트 연재를 시작으로 국내·외 언론 매체 기고와 방송 출연이 늘어나면서, 또 지금 <현대해양> 연재를 1년 가까이 하면서 우리말로 우리 바다와 우리 생물에 대한 과학적 기록을 남기는 일이 정말 필요하고 가치 있음을 깨닫게 됐다. 우수한 세계적 과학성과도, 완벽하고 이상적인 정책도, 국민이 알고 반기고 지지하지 않는다면 휴지 조각과 다를게 없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해양과학과 같은 소수의 기초학문 분야는 더 그럴 것 같다.

최근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모두를 위한 바다수업, ‘바라는 바다’를 모티브로 6~7월 두 달 간 총 8개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나는 지난달 7일 첫 번째 강연자로 ‘바다 생명 도감: 바다 깊(고 얕)은 곳 신비의 세계’를 주제로 대중강연에 나섰다. 7월 12일에는 ‘우리 바다가 특별한 이유: 바다과학기행’ 주제로 한 번 더 강의 기회가 있다. 첫 강의에서 저녁 7시부터 2시간가량 300여 명이 넘는 일반 시민이 귀를 쫑긋 세우고 나의 지루한 바다생물 이야기를 너무 열심히 들어주었다. 강의가 끝나고 30분가량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참여도도 높고, 질문의 수준도 매우 높았다. 이렇게 조금씩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선다면 희망은 있겠다 싶었다.

앞으로 계획이 더 많아졌고 사뭇 구체적으로 발전했다. 상아탑을 벗어나 요즘 언론사마저 필수로 운영한다는 유튜브까지도 진출하는 것을 꿈꿔 본다. 우리 아이들,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이 우리 바다가 왜 특별한지,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바다생물은 왜 아픈지, 지금 당장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래서 우리가 직면한 ‘해양위기’는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 그 답은 우리 모두에게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서울대 평생교육원 바라는 바다 특강 장면
서울대 평생교육원 바라는 바다 특강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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