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 최고 친환경·스마트 항만 구축 목표로
부산항만공사 - 최고 친환경·스마트 항만 구축 목표로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2.07.06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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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국, 500여 개 항만을 연결하는 인프라
부산항전경
부산항 전경(사진 제공: 부산항만공사)

[현대해양] 부산항만공사(BPA)는 2004년 국내에서 최초로 설립된 항만공사로 자산 규모 7조 원의 시장형 공기업이다. BPA는 △부산항 신항 건설 △북항재개발 사업 △항만운영사업 △해외항만개발 등을 통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의 물류허브이자 해양·관광·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강준석 BPA 사장은 “코로나19, 글로벌 물류대란 등으로 어려웠던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270만개(TEU)에 달하는데, 컨테이너를 일렬로 연결하면 지구 세바퀴 반을 돌 수 있는 규모”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의 76%를 처리하는 제1의 무역항이자 세계 2위의 환적항만으로 279항차의 주간 정기노선을 통해 전 세계 150개국, 500여 개 항만을 실핏줄처럼 연결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부산항은 365일 24시간 쉬지 않는 운영체계를 갖추고, 60개 이상의 글로벌 해운선사가 기항하며 우리나라와 전 세계 화주의 화물을 적기에 운송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BPA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항만 배후단지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부산항 배후단지의 외국인 투자 유치액은 약 1,700억 원에 달하며 총 69개 업체가 입주해 컨테이너 약 185만 개의 물동량과 2,823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위기에 대응해 부산항 잠재력 보여줘

지난달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파업 당시 BPA의 빠른 대처는 다시 한 번 부산항의 저력을 보여줬다.

강 사장은 “지난달 7일 총파업이 예고되고 즉시 비상대응체제로 전환, 안전과 보안 등의 문제로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부두간 환적(ITT) 내부 연결도로의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BPA는 비상시에 대비해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ITT 내부 도로를 24시간 전면 개방하고, 특히 신설 부두로 부두간 화물이송을 위한 ITT 통로가 없었던 신항 6부두와 5부두 사이에 임시 통로를 추가 설치하며 신속하게 대처했다. 이로 인해 파업 기간 6만 8,458TEU 규모의 컨테이너가 ITT 내부 도로로 수송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BPA는 파업 직후 유관기관과의 합동 대응체계를 확인하고 대응계획을 공유했으며, 운영사에 장기적체화물 등 조기 반출을 독려, 비상근무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빈틈없는 대응책을 내놓았다. 아울러 선사가 부산항 이용을 기피할 것에 대비해 컨테이너 선박에 추가 발생한 접안료와 예·도선료를 감면하는 등의 지원도 놓치지 않았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발로 뛰는 적극 마케팅과 소통

강 사장은 1986년 기술고등고시 제22회를 통해 수산청에서 공직을 시작,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해양수산부 차관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 2021년 9월 BPA 사장으로 취임 후 그가 지금까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바로 현장과의 소통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머스크, CMA CGM 등 글로벌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의 유럽 본사를 찾아 부산항 개발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하며 부산항 물동량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또한 선사, 운영사, 항운노조 등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듣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언제나 직접 현장을 찾아가고 있다고.

 

“세계적인 미항, 명품 항만으로 거듭날 것”

하반기 BPA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안전항만 구현 △북항재개발사업 추진 △해외 물류센터 거점 확보 세 가지다.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BPA는 부산항에서는 단 한건의 중대재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운영사, 노동조합 등과 함께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항만사업장 안전기준 강화, 하역장비 안전사고 예방, 부산항 안전활동 수준 향상, 항만 R&D 추진 등 안전항만 구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북항재개발사업의 차질없는 추진도 BPA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북항재개발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 45조 5,000억 원, 고용창출효과 약 15만 명의 대규모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8년 최초 사업계획을 고시한 후, 현재 93.0% 공정률을 달성한 상황. 지난해 12월 공원 1차 개방을 시작으로 지난 5월에는 공원, 경관수로, 보행데크 등의 공공시설을 2차 개방했다. 강 사장은 “올해 말까지 완공 예정인 도로, 교량 등 막바지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해 부산항이 세계적인 미항, 명품 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BPA는 해외 주요지역에 한국기업 전용 물류센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PA는 항만공기업 최초로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센터를 개장했고,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 물류센터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미국 서안을 비롯 각국에 물류센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컨테이너 터미널의 건설 및 운영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스마트, 친환경 부산항 구축 목표

현재 부산항 신항은 26개 선석을 운영하고 있고 남컨 2-4단계 3선석이 지난달 전면 개장했으며, 서컨 2-5단계는 내년 7월, 2-6단계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진해신항은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부산항의 최종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스마트항만 구축이다.

이를 위해 초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제도도 강화했다. 저속운항해역(VSR) 인센티브(매년 15억 원)를 제공하고 정박·계류 선박의 저유황유 사용을 관련법에 따라 유도하고 있다. 육상전원공급설비(AMP) 20개소 설치에 210억 원을 투자해 항만 내 미세먼지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항만 하역장비를 친환경 하역장비로 교체하고 있으며, 항만 내 운송장비인 야드트랙터(Y/T) 451대를 약 216억 원(국비 25%, BPA 25%, 민간 50%)을 투자해 경유 연료에서 LNG 연료 추진 제품으로 교체했다. 또한, 트랜스퍼크레인(T/C)에 배기가스 저감장치(DPF)를 개발·부착했으며, 2022년에는 18대를 추가 부착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24억 9,000억 원을 투자해 LNG-Hybrid 스트래들캐리어 2기를 개발, 현장 주행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70% 감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준석 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강준석 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BPA형 ESG 경영

BPA는 부산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협업으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관의 4대 경영방침에 ESG 경영을 두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별 책임 있는 역할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항만 내 초미세먼지 3대 배출원인 선박, 하역장비, 출입차량에 대한 배출원 집중관리를 통해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 7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BPA가 추진 중인 북항재개발, 신항 조성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부대사업으로 사람, 화물, 선박이 모여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생태계를 조성해 2030년까지 3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부분에 대해, BPA는 2021년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적극 행정, 불공정 근절, 관행 개선 활동을 통해 국가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4년 연속 우수등급 획득, 설립 이래 ‘청렴도 조사’ 최초 2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강준석 사장은 “앞으로도 적극 행정, 불공정 근절, 관행 개선 등을 통해 청렴도 1등급의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조직을 끊임없이 쇄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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