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해양수산계 누가 뛰나
6.1지방선거, 해양수산계 누가 뛰나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05.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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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회까지 인재 다양
광역단체장 후보. 왼쪽부터 김태흠, 오영훈
해양수산계 광역단체장 후보.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황순식 경기도지사 후보

[현대해양] 인구 5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전남의 A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해양수산 수도라 불리는 B 광역자치단체보다 수산 분야 예산이 더 많다. A 단체의 주생산물은 수산물이고 A 단체의 장은 해양수산연구사를 지냈다. 이처럼 단체장이 누구냐에 따라 지역 특성과 형편에 맞게 살림을 꾸릴 수 있고 그것이 지방자치제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또 적절한 견제와 감사(監査)로 올바른 정책 실행과 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지방의원의 역할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쏠린 관심이 지대하다할 수 있다. 오는 61(사전투표는 527~28)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향해 해양수산계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뛰고 있을까?

 

김태흠 전 농해수위 위원장 등 출사표

먼저 광역단체부터 보면 중견 정치인이 눈에 띈다.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태흠 전 국회의원이다. 후보 등록 직전까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상임위원장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충남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고 원내대표 도전도 포기했지만 농해수위 터줏대감 역할을 했다. 충남 정무부지사, 3(19~21) 국회의원(국민의힘, 보령·서천)을 지냈다. 양승조 직전 충남지사와 맞붙는다.

오영훈(53) 제주지사 후보도 빼놓을 수 없는 친()해양수산계 인사다. 20, 21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 농해수위 활동을 하며 김한정 의원 등 동료 국회의원들과 국회해양문화포럼을 발족시키고 해양문화교육과 관련된 법률 제정에 앞장섰다. 어촌계에 업무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수협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으며, 한반도수산포럼(회장 오태곤) 고문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 후보는 수산업경영인연합회에 의해 2018년 우수 국감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허향진(국민의힘), 부순정(녹색당), 박찬식(무소속) 지사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부 해양학을 전공한 정의당 황순식(44) 후보가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황 후보는 현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이며, 과천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농산어촌과 녹색도시가 공존하는 청정 경기도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거대 정당의 거물급 인사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더불어민주당), 김은혜 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국민의힘)과 대결하고 있다.

해양수산계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해양수산계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왼쪽부터 강범석·제종길·김기웅·박영일·신우철·이옥 후보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해양수산인으로는 강범석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후보,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 김기웅, 서천군수 후보, 박영일 남해군수 후보, 신우철 완도군수 후보, 이옥 완도군수 후보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강범석(56) 인천 서구청장 후보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에서 물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무총리 비서실 조정관, 인천광역시 서구청장(민선 6) 등을 지냈다. ‘사통발달 교통중심 서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상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51) 후보다.

제종길(67) 안산시장 후보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해양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과 제17대 국회의원, 안산시장을 역임했다. ‘청색경제로 일구는 해양레저의 중심 안산 마린시티공약이 대표적이다.

충남에는 서천군수에 도전하는 김기웅 후보(64)가 있다. 김 후보는 서천군수협 조합장 출신으로 현재 해양선박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이 두 번째 도전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아깝게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현역 노박래 군수를 누르고 국민의힘 후보에 공천됐다. 상대 또한 군수 자리에 재도전하는 국무총리 자문위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유승광 후보(60)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은 경남 남해군. 남해군수협 조합장(16, 17) 출신 첫 자치단체장을 역임한 박영일(67) 전 남해군수(국민의힘)가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장충남 후보(더불어민주당, 59)와 맞붙는다. 말하자면 리턴매치로 4년 전과 상황이 역전됐다. 박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어 낙선했지만 지금은 정권이 바뀌며 전통적인 보수 바람이 다시 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남 완도군의 경우 수산인끼리 맞붙게 됐다. 3선 군수에 도전하는 신우철(69) 후보는 여수수산대학(현 여수대)과 전남대에서 각각 수산학과 석·박사과정을 밟았다. 국립수산진흥원 목포지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완도·진도 어촌지도소를 거쳐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진도군 부군수, 완도군수(민선 6~7)를 지냈으며, 현역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신우철 후보에 맞서는 완도군수 후보는 무소속 이옥(65) 바이오플락 회장이다. 이 후보는 청산도 출신으로 부경대 수산생물학 박사 과정을 밟고 수산물 식품 사업과 양식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농민 공익 수당 최대 120만 원 확대, 어촌계원 경영이양 직불제 최대 120만 원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한편,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수협 조합장에서 중도 사퇴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정연송 전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은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3위에 그쳐 출마가 좌절됐다.

또 김명남 전 옹진수협 상임이사는 옹진군수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했으나 당내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방의회 의원 후보자. 왼쪽부터 조필규 통영시의원 후보 박주형 상주시의원 후보, 연규식 경북도의원 후보.
지방의회 의원 후보자. 왼쪽부터 조필규 통영시의원 후보 박주형 상주시의원 후보, 연규식 경북도의원 후보.

통영시의원 등에 수산 인재 의지 다져

지방의원을 목표로 뛰는 이들도 있다. 조필규 통영시의원 후보, 박주형 상주시의원 후보, 연규식 경북도의원 후보 등이다.

먼저, 조필규(46) 후보는 경남 통영시 나선거구(산양, 한산, 사량, 욕지, 미수, 봉평) 시의원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입후보했다. 9명의 후보 중 노성진 후보와 함께 가장 젊은 후보에 속한다.

조 후보는 부경대 대학원에서 수산양식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해양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연구소 연구사를 지냈으며, 굴 수출 전문기업인 대원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500만 달러 수출탑과 700만 달러 수출탑을 각각 받았다.

또한 그는 수산물 수출에 대한 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통영해경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공약으로 풍요로운 해양강소어촌등을 꼽는다.

박주형(56) 후보는 상주시 라선거구(창리, 공성, 외남) 시의원 후보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아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부산수산대(부경대) 산업대학원 졸업하고 경북 상주에서 이화정송어장을 운영, 3대째 수산가업을 잇고 있다. 한국송어양식협회장을 지냈으며, 한국농수산대학 현장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 주민과 함께하는 시의원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역의회 의원 후보도 있다. 연규식(62) 전 구룡포수협 조합장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포항시 북구(장량, 두호, 환여) 지역구 경북도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연 후보는 현재 수산물(불가사리) 추출액을 주원료로 한 천연보습 비누와 기능성 화장품을 제작하는 아무르콜라겐()를 경영하며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조정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쟁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출신의 박성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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