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비티에스 - 더 스마트한 수·출입 업무 위해
㈜지비티에스 - 더 스마트한 수·출입 업무 위해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2.05.13 09: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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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하나로 업계와 소통
서창길 대표
서창길 대표

[현대해양]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업무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기업의 필요요건 중 하나가 됐고, 비대면 업무 시스템에는 디지털 전환 지원이 필수적이다. 정부 역시 ‘데이터 댐(물이 댐에 모여 방류되듯 여러 곳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수집·분류·가공해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과 5G 네트워크를 결합해 쓸 수 있도록 공급하는 시스템)’ 사업 등을 추진하고, 2050년까지 데이터 댐에 18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38만 9,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등장하자마자 정부 지원 등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ERP 시스템 업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출입 물류 플랫폼 ㈜지비티에스다.

 

수출입 전문 ERP 시스템 개발

2019년 11월에 설립한 ㈜지비티에스는 Global Best Trade Service라는 뜻을 담고 있다. GBTS는 기술 및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세 명의 이사와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세 명의 개발자로 구성된 강소기업이다.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인 서창길 대표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 포워더 영업을 하며 취득한 관세사 자격증으로 20년째 관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직 관세사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관세사로 일하며 자연스럽게 수·출입 물류업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업계 전반의 업무형태가 디지털 전환을 이루지 못하고 여전히 전화, 이메일, 팩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주목하게 됐다”고 GBTS의 창립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먼저 화주를 중심으로 포워더, 관세사, 운송사, 보험사 등 물류 당사자들이 싱글윈도우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반복적이고 이중적인 작업을 배제하고, 불필요한 전화문의나 보고 등에서 벗어나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수출입 전문 ERP 시스템’을 기획·개발했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란 재무, 제조, 소매유통, 공급망, 인사 관리, 운영 전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모든 업무를 스마트 플랫폼 하나에서

GBTS가 가진 서비스는 △GBTS 로지스몰 △GBTS 보세창고몰 △로지톡(LogiTalk) △GBTS 수출입 ERP 등 크게 4가지로 소개할 수 있다.

‘로지스몰’은 포워더 회원과 포워더 고객인 화주를 위한 무상 오픈마켓 서비스다. 포워더 회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운임, 부대 비용, 유효 기간 등을 설정해 물류 상품을 등록할 수 있으며, 화주 회원은 손쉽게 필요한 물류 상품을 찾아낼 수 있다.

서 대표는 “회원이 더 쉽고 직관적으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현재 계속 업데이트 중”이라고 소개했다.

‘보세창고몰’에서는 국내의 모든 보세창고(수입 수속이 끝나지 않은 화물을 보관하는 창고로 이 창고에 보관하는 동안엔 관세가 붙지 않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세창고 회원은 창고 위치·시설·보유장비·보안시설·담당자 등을 노출해 자사를 홍보할 수 있으며, 창고 이용을 원하는 물류 소비자들은 간편하게 자신이 필요로 하는 창고를 검색하고 담당자에게 실시간 문의가 가능하다.

‘로지톡’은 로지스몰, 보세창고몰 등을 통해 확인한 업체 담당자와 1:1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든 GBTS만의 메신저 서비스다. GBTS는 회원을 화주, 포워더, 관세사, 보험사, 운송사, 보세창고 등 6가지 계정으로 구분하는데, 로그인을 하면 각 업무에 맞는 개별화면이 제공된다.

서 대표는 “로지톡은 수출입 관계자들의 의사소통을 위해 개발한 메신저로, 회원사인 기업이 직접 사용자를 추가·삭제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개별적으로 자신의 노출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화주를 제외한 물류 관계자들은 모두 화주나 다른 물류 관계자를 상대로 영업을 하는 입장이므로 자신과 손쉽게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을 오픈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다, 휴대폰 번호 등으로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을 수 있기에 더욱 반응이 좋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수출입 ERP’는 기업의 수·출입 업무시 발생하는 선적, 통관, 운송, 보험 4대 업무를 이메일 방식이 아닌 전용 플랫폼을 통한 시스템 방식으로 변화시킨 유일한 유료 시스템이다. 수출입 ERP는 기업 내·외부 업무 당사자간 협업구조를 구성하고, 수출입 데이터와 물류현황을 전사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돕는다. GBTS는 화주 회원이 수출입 ERP를 통해 문서를 생성·관리·업무 오더를 하는 경우에 포워더, 관세사, 운송사, 보험사 등이 업무 처리 결과를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한 업무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서 대표는 “특히 우리는 AWS(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백업하지 않아도 문서를 결코 잃어버릴 일이 없기 때문에 문서관리작업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으며, 업무 관계자들의 중복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등 다양한 불편사항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GBTS는 월 20건 이하의 소규모 수출기업을 위해 가입비와 월 사용료 완전 무료 플랜도 선보이고 있다. 무료 플랜의 경우 통관 관리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 웹기반 인보이스(송장) 작성, 클라우드에 활용, 해당 수출건의 선박위치 조회 등의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GBTS 수출입 ERP 시스템
GBTS 수출입 ERP 시스템

“물류업 진출 안할 것”

서 대표는 “스스로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다수의 물류기업들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순수한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한다. “물류 대기업의 플랫폼은 자칫 자사의 영업수단으로 활용돼 중소물류기업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는 중소물류기업들로 하여금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여 고객과의 관계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플랫폼의 경우 일정량 이상의 회원이 가입할 때까지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서 대표는 “관세사무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기에 이러한 투자가 가능하며, 우리 플랫폼 서비스의 유용성을 믿고 있기에, 1~2년 안에 플랫폼 운영만으로도 수익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GBTS의 개발자들이 로지스몰을 관리하고 있다.
GBTS의 개발자들이 로지스몰을 관리하고 있다.

비대면 스타트업 혁신 모델로 선정

창립 직후 GBTS는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했다. 처음엔 우려했으나 오히려 비대면 업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GBTS의 시스템은 더 주목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고한 ‘2021년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서는 GBTS의 수출입 ERP 시스템이 혁신 분야 사업모델로 선정돼 약 1억 5,000만 원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또한 정부의 데이터 댐 사업의 일환인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과 중소벤처기업의의 비대면 바우처 사업의 공급자로도 지정됐다.

서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최고의 수출입 통합 플랫폼이 되는 동시에 중소물류기업에 도움이 되고자한다”며 “특히 글로벌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버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오는 6월경 출시될 로지톡 모바일 앱 역시 영어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서창길 대표가 로지스몰의 운항 추적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서창길 대표가 로지스몰의 운항 추적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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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2022-07-08 22:45:35
정말 멋지네요 대박나시길~^^

하니파이 2022-05-16 07:31:38
저런걸 누가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