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해양안전 확보의 선도적 역할 수행”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해양안전 확보의 선도적 역할 수행”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05.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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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안전한 바닷길 만든다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김경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현대해양]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출범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해양교통안전공단 김경석 이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5월 10일 취임 당시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 중심’ 기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김 이사장은 공단의 내부경영시스템 고도화, ESG경영, 어선건조진흥단지 조성, 어선건조업등록제, 기관사고 원인규명, 해양사고 저감,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국 개국 구상 등의 노력으로 경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공단 내부와 외부 고객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공단 운영방향에 반영하겠다”며 “전문성 있는 검사원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과 신뢰하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비전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이사장을 <현대해양>이 만났다.

 

5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는?

취임 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의 30여 년간의 근무 경험이 있긴 했지만 공단에서 지난 1년간 현장 경험을 포함해 해양안전 관련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전례없는 코로나 위기로 인해 정상적인 외부 활동은 어려웠지만 해양교통안전체계 구축, 선박검사,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친환경 해양안전 R&D활동 등 공단 업무 시스템을 체계화하면서, 올해로 출범 3년차를 우리 공단의 미션과 사명을 보다 명확히 하고, 실효성 있는 해양안전대책들이 발굴되고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특히,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전국 지사, 운항관리센터, 파견지 등을 일일이 찾아가 공단 직원들의 목소리는 물론 어업인을 비롯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청취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높아진 해양안전 의식을 통해 국민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내부 경영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에 힘쓰고 있나?

먼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략체계를 수립하고 이와 연계해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해양사고 예방체계 구축 △ESG경영 실천 △디지털・그린 뉴딜 실현 △윤리・준법 경영체계를 강화 등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또한, 올해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지 3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기관의 새로운 변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 KOMSA 2040 미래전략 발전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6월부터는 AI기반 스마트 포털시스템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포털시스템은 선박검사, 여객선 운항관리, 연구관리, 예산, 회계, 인사 등 모든 공단 업무를 AI기반의 업무통합 시스템으로 구축해 업무 표준화 및 효율화는 물론 휴먼에러를 최소화해 업무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연계해 선박검사 신청부터 선박검사전자증서 발급까지 원스톱 선박검사서비스 및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 등 고객 편의를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전보, 평가, 승진 등 인사관리제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모든 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ESG경영 선포식
ESG경영 선포식

중장기 계획인 KOMSA 2040에는 어떤 것이 담기나?

선원 노령화, 검사대상 선박의 변화, 연륙·연교도 개통 등 해양수산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공단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공단의 현황과 미래 모습을 분석하고, 새로운 변화를 반영해 미래지향적 비전을 구상하려고 합니다. KOMSA 2040에는 미래 첨단기술 활용 등 공단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각적인 주제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해양사고와 인명피해를 매년 3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우리 공단은 출범 이래 빅데이터 기반 사고 원인 분석으로 한 단계 더 심층적으로 간접원인을 분석하고, 사고선박과 사고 다발지점을 특정해 그에 따른 맞춤식 사고예방 대책을 수립했고, 필요시에는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왔습니다.

올해에도 해양수산부 ‘제3차 국가해사안전기본계획(2022~2026년)’에 따라 우리 공단은 사고 취약선박 안전관리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선박 안전성 확보’, ‘해양교통 취약계층 안전환경조성’, ‘해양안전문화 확산’, ‘해양교통 안전체계 인프라 확충’ 4가지 추진전략 아래 16가지 추진과제를 설정했습니다.

안전, 충돌, 전복, 침몰,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주요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과제와 기관손상, 부유물 감김 등 단순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과제를 함께 추진하고자 합니다. 주요 과제로 △고위험 선박 안전관리 강화 △무인기관실용 자동소화시스템 보급사업 추진 △해상근로자 안전작업 환경 구축 △사회적 가치형 선박안전진단서비스 △나홀로 선박 구명조끼 보급사업 추진 △대국민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거버넌스 강화 등을 꼽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 보급이 전 세계적 이슈인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우리 공단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증가에 따라 친환경 신기술에 대한 기자재 및 검사기준 연구개발, 국가인증제도 운영,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규제 대응 역량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술적인 제약으로 선박에 활용하지 못했던 미세먼지 저감장치(DPF)를 산업계와 함께 개발하고, 선박에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대형선박에 주로 적용되었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의 소형화를 통해 연안선박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구도 함께 진행하여 선박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 인증제도는 전기, LNG 등의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거나, DPF, SCR 등의 배출가스 저감설비를 장착해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현저히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선박의 등급(1~5등급)을 인증하고 있습니다. 인증결과에 따라 친환경 선박 건조에 따른 국가보조금을 차등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공단은 2021년 기준 총 8건의 친환경 선박 인증을 진행했으며, 이는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콤사 코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Komsa Code’는 공단의 자체검사규정으로 법령·고시·지침 등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거나, 재량사항 등 명확하지 않은 기술적규정에 대해 해당 기술규정을 만족하는 구체적인 방법, 수단, 사양 등을 정하는 내용이며, 대·내외 자료(기술표준, 선급기술규칙, 정부 질의·회신자료 등) 취합 및 분석을 통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ode’안이 마련되면 정부·검사기관·학계·산업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통해 현장 수용가능성 검토를 받고, 그 이후 기술검토위원회를 개최해 ‘Komsa Code’를 심의·의결후 최종적으로 정부 협의 및 승인 단계를 밟게 됩니다.

이를 통해 국내 해양환경에 적합한 ‘Komsa Code’ 개발이 완료돼 현장 애로사항 및 산업계의 신기술 등을 신속하게 수용할 수 있고, 보다 객관적, 체계적 검사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경석 이사장이 본사 1층에 위치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김경석 이사장이 본사 1층에 위치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국 준비는 계속하고 있나?

육상에 교통방송이 있듯이 해상교통 상황을 전달하는 해양교통안전 방송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통방송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예산이 워낙 많이 들어가고 인력 또한 많아 왜 해양교통방송이 필요한지 연구 용역부터 기재부와 협의도 필요해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해양교통안전 방송 대상 고객이 2,600만 명에 이른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해양안전의식 개선과 해양교통 정보 제공, 재난 알림을 위한 방송을 운영함으로써, 공단이 해양안전 문화의 정착에 기여하고, 해양사고 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계획은?

지난 1979년 한국어선협회로 출발한 공단이 지금의 해양교통안전공단 종합 관리기관으로 출범한 지 3년째를 맞이했습니다. 신공단 출범에 따라 사업영역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이에 걸맞은 전문성 확보와 관련 인프라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동안 전문성을 가진 신규 직원을 100명 이상 채용하고, 그 인력들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굳건한 해양교통안전체계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정책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기 위해서는 우리 공단의 핵심 전문가 집단인 검사원의 역량 강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성 있는 검사원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공단 내부와 외부 고객 모두의 안전입니다. 공단이 국민, 즉 외부 고객들을 만나는 접점에서 모아진 다양한 목소리를 공단 운영 방향에 항상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나 해양안전 담당 기관이 일방적으로 규제를 통한 안전보다 안전교육 등을 통해서 현장에서 직접 어선을 활용해 조업하는 어업인, 여객선을 운항하는 안전관리자와 이용하는 국민들, 또 낚시어선 등을 통해 레저활동을 즐기시는 분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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