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해수부 장관 누가 되나
새 정부 첫 해수부 장관 누가 되나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04.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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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계에선 “소외된 수산 어촌 잘 아는 인사 원해” 한 목소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변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양수·정점식·윤한홍 의원, 이연승 홍익대 교수, 조승환 전 KIMST 원장, 우예종 전 BPA 사장.<br>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변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양수·정점식·윤한홍 의원, 이연승 홍익대 교수, 조승환 전 KIMST 원장, 우예종 전 BPA 사장.

[현대해양새 정부 첫 해수부 장관 누가 될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 정부 첫 해수부 장관 후보로 이양수·정점식·윤한홍 국회의원 등의 정치권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는가 하면, 관료 출신으로는 우예종 전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 학계에서는 이연승 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이자 전 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속초·인제·고성·양양)은 현역 재선의원이면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 의원은 최근 당선자 특별보좌역을 맡으면서 새 정부 출범 준비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평. 이미 발표된 장관 후보자들 중에 강원 출신이 없다는 것도 입각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 또한 재선의원으로 농해수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다. 정 의원은 경남 고성 출생으로 고성과 경남에서 초··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해 30회 사법고시 합격 후 사법연수원(20)을 거치며 24년 간 검사 생활을 했다. 공안부장을 끝으로 검사생활을 마친 그는 20194·3 보궐선거를 통해 20대 국회로 정계에 입문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당시 당선자 측근에서 당선에 일조하며 당선자의 신임을 얻고 있다.

윤한홍 의원(창원 마산회원구)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당초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을 배제한다는 기조에 따라 해수부 장관으로 방향이 바뀌었다는 후문이 들린다. 윤석열 당선자 최측근으로 집무실이전TF팀장을 맡고 있어 신임이 매우 두텁다. 행시 32회 출신으로 서울시 근무를 비롯해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과 홍준표 경남지사 시절 경남 행정부지사등을 역임했다.

우예종 전 BPA 사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천안고와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카디프대학원에서 국제물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행시 28회로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해양수산부 동북아물류중심추진기획단 부단장, 해운정책관, 해양정책국장,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세월호 사고 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BPA 사장을 역임했다.

조승환 전 KIMST 원장은 부산 대동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행시 34회로 해수부 연안계획과장,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 파견 근무, 국토해양부 인천항건설소장, 주영대사관 참사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정책실장 등을 지내고 KIMST 원장을 역임했다. 조 전 원장은 현재 한국전기선박협의회 창립 준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연승 전 KOMSA 이사장 또한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여고,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와 동대학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조선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선공학 분야 한국 최초 여성 박사다. 유학 후 대우조선해양 수석연구원 등으로 현장을 경험했고, KOMSA 이사장 재임 동안에는 원스톱 해양안전 서비스 지원 플랫폼인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구축 안전복지 강화한 표준어선형기준 마련 및 비개방 정밀검사 등 제도 개선 해양사고, 기상정보 등 해양교통 안전정보 DB플랫폼 구축 기반마련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바다, 저자 전문가와의 대화를 이끌고 있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관 후보 2차 발표를 앞두고 해수부 장관 후보로 수산전문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수연, 회장 김성호)11수산과 어촌을 잘 아는 인사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임명되기를 원한다제하의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수연은 성명서에서 대한민국 수산업계는 새롭게 출발하는 정부에 바라는 바가 매우 크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수산업과 어촌사회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혁신적인 전환의 정책도입이 절박한 시점이기에 수산과 어촌을 잘 아는 인사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임명되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한수연은 성명에서 해양수산부 업무 중 해운항만 부문에 비해 수산 부문은 업무량이 많고 매우 복잡하며, 전문성과 특수성을 요구한다는 점을 감안해 윤석열 정부는 수산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 수산 전문가를 장관으로 탄생시켜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수연은 해수부 장관 후보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수산업에 전문 지식을 갖춘 현장 전문가 정책을 이행할 수 있는 통찰력과 강한 의지, 추진력을 갖춘 사람 수산업계와 수산현장의 살아 있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 등이다.

김성호 한수연 회장은 수산업계가 강력히 반대해온 바닷모래 채취 재연장 허용과 무분별한 해상풍력발전, 농어업을 무시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강행 등 해양수산부에 대한 어심(漁心)은 이반되고 불신감이 팽배해 있는 상태이기에 수산을 잘 아는 현장 전문가가 장관으로 임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도 11일 입장을 밝혔다. 이기진 한국자율관리어업연합회장은 해수부 26년 역사 동안 장관이 22명이 임명됐지만 한 차례도 수산 전문가가 등용된 적이 없어 늘 소외되고 전문가의 정책혜택을 받지 못했다이제는 수산을 잘 이해하고 해운 항만뿐만 아니라 수산에도 관심을 갖는 이가 장관으로 발탁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수협 관계자는 수산분야 종사자가 138만 명이 넘고 부가가치 또한 해운, 항만보다 높아 국가경제 기여도가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운, 항만 출신이 고위직을 차지해 왔고 이들이 수산쪽 주요 요직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 수산계와 어업인들의 불만사항이다라고 수산계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직인수위는 지난 108명의 장관 후보자를 1차로 발표한 데 이어 이르면 13일, 늦어도 이번 주 안에 2차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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