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어촌마을 변신은 무죄, 어촌뉴딜300사업지 통영 진두항
[르포]어촌마을 변신은 무죄, 어촌뉴딜300사업지 통영 진두항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04.07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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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마을의 변신은 무죄
지난달 24일 통영 진두항에서 강석주 통영시장(사진 왼쪽 여섯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촌뉴딜300 준공식이 열렸다.
지난달 24일 통영 진두항에서 강석주 통영시장(사진 왼쪽 여섯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어촌뉴딜300 준공식이 열렸다.

[현대해양] 지난달 24일 통영시 한산면 하소리 진두선착장 앞에서 강석주 통영시장, 손쾌환 통영시의회 의장, 강근식 경남도의원, 유정철·김혜경 통영시의원, 강현상 한국어촌어항공단 동남해지사장, 권주태 통영시 수산환경국장, 조양우 해양개발과장, 한수남 한산면장, 정지홍 추진위원장, 최익석 주민자치위원장, 이장, 어촌계장,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촌뉴딜300사업 진두항 구역(진두항·용초항·죽도항) 준공식이 열렸다.

진두항 구역은 경남 통영시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 중 통영시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진행한 대표적인 사업지로 꼽힌다. 흔히 어촌뉴딜300사업을 방파제 등 시설 중심의 토목공사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어촌뉴딜300사업은 기존의 어항개발 사업과 달리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트프웨어를 강조하는 ‘마을 가꾸기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즉 낙후된 어촌·어항을 연계·통합해 접근성 및 정주여건 개선, 해양관광, 산업발전, 주민역량 강화 등을 통해 사회·문화·경제·환경적으로 지역에 활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진두항-용초항-죽도항을 한 권역으로

통영시 진두항 구역 어촌뉴딜300사업 대상지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일원인 진두항, 용초항, 죽도항으로 지난 2019년 1월 16일 사업이 시작됐다. 국비 75억 6,400만 원, 경남도비 9억 7,100만 원, 시비 22억 7,100만 원 등 총사업비 108억 600만 원이 투입됐다.

사업내용으로는 진두항은 다목적센터(165㎡), 월파방지시설(105m), 부잔교 설치(2기), 선착장 확장(437㎡) 등이다. 그리고 용초항에는 동·서방파제 연장(55m), 경사식 선착장 정비(30m), 호안정비(1식) 등이다.

또 죽도항은 방파제 연장(35m), 파제벽(160m), 어항 진입부 정비 등의 사업이 펼쳐졌다. 그 사이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핵심리더교육, 주민공동체 활성화 교육 등 교육 △어촌체험관광 활성화 등 컨설팅 △브랜드 개발 등 홍보 마케팅 △홈페이지 제작·운영 등 정보화 등의 지역역량강화사업 또한 이어졌다.

 

사업과정 담은 영상 인상적

3월 24일 아침. 통영항에서 7시에 출항하는 한산도(제승당)행 첫 여객선을 이용하는 이들이 평소보다 많아 보였다. 이 중에 오늘 행사를 준비하는 통영시 직원들과 행사 관계자들이 눈에 띈다. 한산면 사무소 앞 진두항 야외 행사장에 도착하니 이미 준공식 행사를 맡은 용역사 등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전날 입도해 무대설치와 진행 리허설을 마치고 참석자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체온측정 및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

행사 무대 스크린에서는 진두항 구역 사업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본 행사에 앞서 9시 30분부터 풍물패 ‘통영매구보존회’의 판매구(판굿) 공연도 펼쳐졌다. 축제 분위기다. 일찍 온 주민들이 공연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강석주 시장 등 외빈들이 행사장에 속속 도착했다.

진두항 어촌뉴딜300 준공식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섬 위한 기반”

사회자의 개식 선언과 국민의례에 이어 권주태 통영시 수산환경국장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권 국장은 “2019년 5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9월 기본계획 수립 고시, 10월 시행계획 수립 고시, 2020년 11월 시설공사를 착공해 오늘 진두항 다목적센터를 완공함으로써 준공식을 갖게 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권 국장은 “진두항 어촌뉴딜300은 진두, 용초, 죽도 3개 마을 권역사업으로 추진했으며, 진두항은 다목적센터 월파방지시설, 부잔교 설치 선착장을 확장했으며, 용초항은 경사식 선착장 정비, 동서 방파제 연장, 호안 정비를 완료했고, 죽도항은 방파제 연장, 화재벽 설치, 어항 진입로 정비를 마무리했다”고 사업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경과보고대로 진두항, 용초항, 죽도항 3개 항을 한 권역으로 묶어 사업을 시작했으며, 인근 마을과 사업을 함께 함으로써 균형 있는 마을 발전은 물론, 경관을 비롯한 어항시설 정비에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참석자들은 공감했다.

이어서 강석주 통영시장의 기념사 순서. 강석주 시장은 “진두항에 설치한 다목적센터는 섬 주민분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편의를 제공하고,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섬을 위한 소중한 기반시설이 될 것이며, 월파방지시설은 앞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에 맞서 소중한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며, 한산도를 더욱 안전한 섬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시장은 “또한, 방파제 연장과 부잔교 설치는 주민분들의 원활한 어업활동을 보장하고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시장은 주민역량강화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장수댄스, 생활공예, 정보화 등 주민공동체 활성화 교육을 통해 섬 주민분들의 여가생활을 돕고, 지속 가능한 어촌을 위한 새로운 활력이 충전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강 시장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섬을 가진 우리 통영은 섬이 우리의 자산이자 미래이며, 섬 주민 분들의 행복이 곧 통영의 행복이라는 마인드로 어촌뉴딜300사업을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섬 주민분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쾌환 통영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있었다. 손 의장은 “한산면을 종합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본 사업의 전공 현장에 참석하니 섬 출신인 저로서도 상당히 벅찬 마음”이라며 “시의회에서도 도서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의정 활동으로 본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정점식 국회의원(국민의힘, 통영시·고성군)은 축전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정 의원은 축전을 통해 “주민 여러분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어업활동의 활성화 및 어가소득 증대에도 큰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진두항 어촌뉴딜300 준공식장에서 강석주 통영시장, 손쾌한 통영시의회 의장, 강근식 경남도의원 등이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두항 어촌뉴딜300 준공식장에서 강석주 통영시장, 손쾌한 통영시의회 의장, 강근식 경남도의원 등이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삶의 질 향상 기대”

본행사에 이어 자리를 옮겨 신축 다목적센터 앞에서 준공 테이프 컷팅식이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함께 축하했다. 이어 사업지를 둘러보고 환담을 나누면서 공식행사가 종료됐다.

이날 통영시 해양개발과 관계자는 “진두항 구역 어촌뉴딜300사업이 사고 없이 준공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한국어촌어항공단, ㈜베토, 마을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해상 교통의 이용과 어업활동 등 주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사업 이후 중장기적으로 지역 특화사업을 통해 주민의 소득증대와 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두항
진두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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