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탄소중립 위한 갯벌 식생 복원사업 대상지 발표
해수부, 탄소중립 위한 갯벌 식생 복원사업 대상지 발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03.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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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성산읍·태안군·서산시 등 4곳

[현대해양] 탄소중립을 위한 갯벌 식생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29전남 신안군 북부권역,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충남 태안군 근소만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 등 갯벌 식생 복원사업 신규 대상지 4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올해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갈대, 칠면초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갯벌 상부에 복원해 갯벌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탄소흡수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발표된 서울대 김종성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갯벌이 약 1,300만 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연간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는 연간 승용차 11만 대가 내뿜는 수준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갯벌이 자연적으로 흡수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구체적으로 염생식물 군락 복원시 갯벌 1k당 비식생 갯벌은 연간 약 198, 염습지(식생 갯벌)는 약 334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등 갯벌의 탄소흡수력은 식생 복원 이전 대비 약 70% 정도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대상지 선정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작성한 사업계획을 전문가 평가단이 분석·평가하여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수부는 2022년도 사업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난 9월 공모계획을 발표했으며, 접수된 사업계획에 대한 서면·발표평가와 현장평가를 진행하여 최종 사업대상지 4개소를 선정했다.

올해에는 선정된 사업대상지에 대해서 갯벌 생태 및 복원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정대상지별 특성을 고려한 기본·실시계획 수립 등을 우선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4년간 총 600억 원(1곳당 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상지별 사업계획은 다음과 같다.

 

전남 신안군 북부권역

전남 신안 북부권역 식생 복원사업은 사업대상지 중 가장 큰 면적(10k)을 제시한 사업지로, 서식이 유리한 해홍나물과 잘피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염생식물 자생지에서 식재에 필요한 종자를 확보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인근 방조제를 따라 어부림(수산자원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바다 인근의 나무숲)을 조성하여 사업대상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생태친화적 탐방로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신안 북부권역 인근 염생식물 자생지
신안 북부권역 인근 염생식물 자생지

 

 

서귀포시 성산읍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도에 위치한 서귀포시 성산읍 식생 복원사업은 제주 토종 염생식물인 순비기나무를 복원하여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고, 신양섭지 해수욕장, 광치기해변 등 인근 유명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양생태관광 활성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사업 완료시 토종 염생식물이 수놓은 새로운 생태관광 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 신양섭지해수욕장
제주 신양섭지해수욕장

 

 

충남 태안 근소만

충남 태안 근소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염생식물 종묘장 조성과 염생식물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 여건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 사업지 인근의 염전에 자생하는 염색식물에서 쉽게 종묘를 확보할 수 있고, () 형태인 대상지 입구에 위치한 돌 제방을 활용해 해홍나물, 해당화 등 다양한 염생식물을 조성할 수 있는 환경 여건 조성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사업구역 일부를 향후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타 지자체를 지원하는 종묘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태안 근소만 사업 조감도
태안 근소만 사업 조감도

 

충남 서산 가로림만

충남 서산 가로림만 복원사업은 2016년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을 연계한 사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가로림만 갯벌에는 총 23종의 염생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염생식물 군락지 확대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사업을 통해 친환경염생식물 탐방로를 조성하여 팔봉산, 서산 아라메길 등 인근 생태관광지와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서산 가로림만 염생식물 자생지
서산 가로림만 염생식물 자생지

 

해수부는 앞으로 5년간 매년 4곳씩 사업대상지를 선정해 2050년까지 660k의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양정책실장은 갯벌 식생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갯벌의 탄소흡수력 강화와 생태관광 활성화라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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