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봉의 새이야기 55. 청둥오리
청봉의 새이야기 55. 청둥오리
  • 淸峰 송영한
  • 승인 2022.03.14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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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들의 경고
청둥오리들이 한탄강에서 먹이활동 중인 모습
청둥오리들이 한탄강에서 먹이활동 중인 모습

청둥오리(영명:Mallard)는 오리과의 새이다. 흔한 야생오리 종으로 집오리의 원종이다. 집오리보다 약간 작은 몸길이 50~70cm 정도이다. 수컷은 번식기에 몸 빛깔이 화려하게 바뀌는데, 머리는 광택이 나는 녹색이고, 목에는 흰색 테두리가 있으며, 가슴은 자주빛 나는 밤색이다. 또한 등은 회색이며, 꼬리 중앙의 검은색 깃털은 끝이 위로 말려 있다.

암컷의 몸 빛깔은 흐린 갈색이다. 수컷은 번식이 끝나면 화려한 번식깃이 암컷과 비슷한 소박한 보호색의 깃털로 바뀐다.

청둥오리들은 유라시아대륙과 북아메리카대륙의 한대와 온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한반도에는 가을 수확이 끝나갈 무렵(10월 초순)부터 전국 각지에 찾아오는 흔한 겨울철새로 4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국내에 월동하는 개체 수는 개략 20만~30만 개체이다. 

낮에는 대부분 물 위, 모래톱, 제방 등지에서 무리지어 휴식하고 해가 지면 농경지, 습지로 등지로 날아들어 낟알, 식물줄기, 풀씨, 곤충, 새우, 게 등을 먹는다. 

땅 위에 둥지를 만들어 흐린 노란색 또는 녹색 알을 6~12개 낳는다. 수컷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둥지를 떠나 수컷들만의 무리를 만들며, 새끼를 키우는 것은 암컷이 전담한다.

2018년 6월 경에 유라시아대륙의 북쪽지역인 독일의 남부의 산악지역에서 시작하여 북쪽 평야지역으로 흘러가는 살레(Salle)강에서 새끼를 돌보고 있는 청둥오리 암컷을 촬영한 바 있다. 같은 시기에 수컷 청둥오리들은 한반도에서 만났던 놈들보다는 화려하지 않았고 암수 개체를 쉽게 구별할 수 없었다.

1990년대 한강 하류 행주산성 주변에서 번식이 확인된 이후 최근 밤섬, 동강 일원에서 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이는 민감하고 예지적인 능력을 가진 야생의 청둥오리들이 개체와 종족보존을 위하여 그들의 본능적인 생태활동을 인간들이 만든 기후변화와 악화된 생태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야생의 노력을 인류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인류들에게 주의와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이해된다.

야생에서 탈취의 안락의 유혹에 빠져 변화에 둔감하고 교만해진 우리 인간들은 지구의 생태환경의 악화와 기후 변화을 야기하는 주체로서 스스로 약속한 최소한의 개선노력인 RE100 활동(Renewable Energy 100% in Y-2050)을 이해하고 동참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독일 예나 살레강에서 촬영한 청둥오리 암컷과 새끼오리들
독일 예나 살레강에서 촬영한 청둥오리 암컷과 새끼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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