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 성료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 성료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2.02.21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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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 시작
54회 81강 대장정 ‘기록’
지난 19일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 제1기(제1~3라운드) 종강 기념 세미나가 고려대 CJ법학관 리베리타스홀에서 열렸다.
지난 19일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 제1기(제1~3라운드) 종강 기념 세미나가 고려대 CJ법학관 리베리타스홀에서 열렸다.

[현대해양] 해양·수산·조선·해양인문학 등 바다 관련 산업 학습을 통한 집단지성 구축과 한국 해양수산 발전 기여를 목표로 출발한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17개월 5481()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바다 공부 모임으로도 불리는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는 지난 2020919일부터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해상법 전공) 주도로 줌 웨비나 방식으로 지난 12일까지 항해를 이어왔다.

 

매 주말 밤 열띤 발표와 토론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는 크게 3라운드(학기)로 나뉜다. 1라운드는 2020919일 제1회부터 112810회까지다. 1라운드에서는 제1회 제1강 권오인 고려국제종합운송 사장의 해운이야기’, 2강 김인현 교수의 해운산업 깊이 읽기로 시작해 제10회 고명석 해양경찰교육원장(현 부경대 교수)당시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와 고문현 숭실대 교수(전 헌법학회 회장)바다와 헌법학으로 17강을 소화했다.

2라운드는 202119일 김인현 교수의 요점만 정리한 해상법’, 조규열 해양진흥공사 해운금융1본부장의 해양진흥공사의 다양한 기능으로 시작해 410(23) 안광헌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문 대표의 스마트 선박 등과 선박관리’, 조승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원장의 대한민국 해양수산 R&D’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는 202165일 제24회 김인현 교수의 해운산업 깊이 읽기2’로 시작해 지난 12일 이동현 평택대 교수의 해양 수산 조선 관련 정부구조의 변천과 미래로 끝을 맺었다. 5481강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3~4간에 걸쳐 1~2가지 주제에 따른 전문가의 발표와 지정 토론자, 즉석 토론자 등의 질의와 토론으로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열띤 학습과 토론의 장으로 승화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악재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 오프라인(실재하는 공간)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강좌는 전 세계 어디서나 접속과 참여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는 지난 2020년 9월 19일부터 줌 웨비나 방식으로 지난 12일까지 항해를 이어왔다.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는 지난 2020년 9월 19일부터 줌 웨비나 방식으로 지난 12일까지 항해를 이어왔다.

해양 지식 무료나눔 실천

주제발표자는 총 76(중복자 제외)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해양 관련 지식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공유했다. 참여(시청)자는 연인원 7,000(회당 평균 120)에 이른다. 서울, 부산, 여수, 세종, 거제, 제주도 등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다 산업 관련 종사자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런 이유로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이 제한된 상황을 극복한 것을 넘어 평상시보다 오히려 더 많은 업계 종사자들을 하나로 모아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김인현 교수 등으로 구성된 바다 공부 모임 편찬위원회는 지난해 7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발표 내용을 엮어 바다, 저자와의 대화 1’을 펴냈다. 편찬위원회는 바다, 저자와의 대화 2’, ‘바다, 저자와의 대화 3’, ‘바다, 저자와의 대화 4’를 이어 출간할 계획이다.

 

종강 기념 세미나

지난 19일에는 제1(1~3라운드) 종강 기념 세미나가 고려대 CJ법학관 리베리타스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줌 웨비나 형식으로 국내외에 진출한 한인 해양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연결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제1부에서는 그간 진행된 전체 주제발표에 대한 분야별 요약 정리가 이뤄졌다. 해운 조선 물류 선박금융 수산해양 해양인문학 등 6개 분야를 권오인 고려종합국제운송 대표 김현수 인하공전 교수 최수범 인천대 박사 이동해 전 산업은행 해양금융실장 조승환 전 KIMST 원장 김연빈 도서출판 귀거래사 대표 등의 전문가가 각각 요약 발표했다.

김인현 교수(운영 대표)의 사회로 6시부터 시작된 제2부에서는 정필수 한국종합물류연구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정 원장은 이 모임은 바다 관련 모든 주제를 포괄하고 있다는 점, 바다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문호가 열려 통섭의 장이 되었다는 점, 그리고 각 분야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SS해운 공로상 수상

이어서 공로상과 개근상 수여 순서가 마련됐다. 이날의 대상격인 공로상은 매회 사장을 포함해 1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하는 열성을 보인 KSS해운에 주어졌다. 이대성 KSS해운 사장은 집단지성을 통해 이 세상 어느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하는 공부를 하게 되고,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인물로 성장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를 진행한 김인현 교수(사진 오른쪽)는 모임을 이끈 공로로 회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를 진행한 김인현 교수(사진 오른쪽)는 모임을 이끈 공로로 회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개근상 시상도 있었다. 개근상 수상자로는 안광헌 대표(현대중공업), 이석행 사장(시마스타), 김연빈 대표, 권오인 대표, 권종호 사장(이삭), 이상석 차장(해양진흥공사)이 선정돼 상장과 부상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를 진행한 김인현 교수는 모임을 이끈 공로로 회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축하연주도 이어졌다. 국악인 이예랑의 가야금 연주, 서기원 한국선박금융 대표 연주팀의 어쿠스틱기타 연주와 열창, 최덕림 삼성SDS 상임고문의 샹송 연주와 노래 등으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어서 허일 한국해양대 명예교수의 나의 한국해운 40제목의 강연 영상도 방영됐다. 허 명예교수는 한국 해기사들이 세계 해운에 기여한 점 등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 현장에 참석한 이들에게는 제1~81강의 주요 정보를 담은 150페이지 분량의 발표(강의) 요약집이 배포됐다.

이 자리에서 김인현 교수는 선장 교수로 선박, 해운만 알았는데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를 진행하며 초격차를 달성한 조선업, 해운산업과 조선산업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선박금융, 물류업, 해양사 등에 큰 공부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600명에 달하는 우리 회원들이 높은 시선으로 열린 바다로 나가면 대한민국은 10년 이내에 초격차를 가진 바다산업을 달성해 세계에 우뚝설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재개

행사가 열린 고려대 현장에는 정필수 박사, 김인현 교수, 신언수 회장(전 대우조선 전무), 이철원 대표(한국해운신문), 최수범 교수(인하대), 조승환 전 원장(KIMST), 김연빈 대표(도서출판 귀거래사), 권오인 대표(고려종합국제운송), 정우영 변호사(법무법인 광장), 신용경 전 부사장(신성해운), 김영민 대표(마샬아일랜드 한국선박등록처), 이석행 사장(시마스트), 박종면 편집국장(현대해양), 이승은 교수(숙명여대), 강동화 차장(KP&I), 이제혁 학부모(목포해대), 박지영 학부모(목포해대), 최종성 본 모임 총무 등 40명이 참석했다.

또 온라인으로는 안광헌 대표(현대중공업), 이동해 부사장, 고문현 교수(숭실대), 전영우 교수(한국해양대), 김정수 선장(캐나다), 공강귀 법인장(판토스 일본), 최기우 법인장(HMM 일본), 강명호 선장(팩마린 일본), 권종호 사장(이삭)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는 휴지기(방학)를 거친 뒤 오는 4월 중순부터 제2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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