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클러스터 성공의 마지막 퍼즐, ‘혁신 기술 개발’
수산식품클러스터 성공의 마지막 퍼즐, ‘혁신 기술 개발’
  • 심길보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 승인 2022.02.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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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길보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심길보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현대해양] 코로나19 시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산식품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수산식품산업도 온라인 중심 구매 및 가정간편식을 즐기는 소비형태로 변화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산식품산업은 수산물 특성상 주로 원료가 생산되거나 원료공급이 원활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이 형성되었다. 대부분의 수산식품 제조업체들은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인력과 규모를 갖추지 못한 곳이 많기 때문에, 이들 업체들은 R&D, 시설, 정보 등 단편적인 지원이 아닌 다방면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국·내외 수산식품산업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산업계를 지원하고자 정부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수산식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2021.1. 시행)’을 제정하였다. 그리고 수산식품산업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위한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구축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공적인 클러스터는 특정산업 분야의 기업과 관련 기관 및 제도들이 지리적으로 집적하여 유기적이고 긴밀하게 연계함으로써 생산·물류비용, 기술혁신 및 확산 등에 있어서 다양한 집적경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구축은 수산식품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우선적으로 목포와 부산에서 추진되고 있다. 목포는 수산식품 관련 기업과 관련 기능을 지리적으로 집적화하는 것에 중점을, 부산은 그간 구축된 다양한 수산식품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체와 공공기관 등 각각의 기능이 긴밀하게 연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의 세부 추진내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클러스터의 기본요건을 갖춤으로 수산식품산업의 생산, 물류 비용 등에 있어 고부가가치, 고용 등을 창출하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는 기술혁신 및 확산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는 R&D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기능에는 R&D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 있으나 영세한 산업구조로 인하여 R&D 투자는 여전히 국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과 밀착된 연구 및 미래기술 등 신(新)소비 트렌드에 맞춘 미래유망 산업분야의 육성과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R&D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산업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수산식품 관련 R&D를 지원하고 육성할 수 있는 국가차원에서의 수산식품연구소가 설립 및 운영되어야 한다. 수산식품산업 육성, R&D 확대 등의 혁신기술 개발이 미래 수산식품산업을 이끌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를 성공으로 견일할 것이다. 또한 수산식품 산업계의 미래 생존에 대한 강한 의지가 더해진다면, 글로벌 수산식품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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