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강원도 스마트 연어양식 사업 계획 '반려'...“사업계획서 부실”이유로
국토부, 강원도 스마트 연어양식 사업 계획 '반려'...“사업계획서 부실”이유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2.2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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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계획 수정 불가피
착공일 연기···사업 차질 우려
강원도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감도 및 특화조성 개념도

[현대해양] 국토교통부가 강원도의 ‘양양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산업’ 기본계획을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사업 계획서 부실’이다.

최근 국토부는 산업단지 지정계획 조정 회의를 열어 '양양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산업' 기본계획을 반려했다. 농공단지에 입주하기 위해 필요한 제조·가공 시설, R&D(연구개발) 시설 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농공단지에 양식장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입주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사업 계획서 자료 보완을 요청했다. 자료 준비가 많이 미비했다”고 말했다. 

어업 등의 1차 산업 시설은 산단(농공단지) 입주가 불가능했으나 지난 3월 발표된 산업규제혁신 개선안에 따라 특정 어종에 대한 ICT 기반 대규모 스마트양식장은 입주가 허용됐다. 이에 2,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장도 농공단지에 입주할 수 있게 됐지만 대규모 육상연어양식장을 설계하는 것은 전국 첫 시도이기 때문에 설계를 완벽하게 마치는 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국토부에서는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했으나 동원산업은 사업 설계를 완벽히 끝내지 못한 상태였다"라며 "동원산업과 노르웨이 업체들 간 협의를 거쳐 설계를 진행했지만 국내에 벤치마킹할 만한 사례가 없다 보니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 관계자는 "ICT 기술 계획, 배치도 등을 보완해 내년 초에 다시 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 역시 “제조 가공시설, 연구 시설 구축 계획 등을 보완해 내년 1분기에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2월 중순에 재신청하면 3월 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업계획서가 반려되면서 양양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사업 착공일 연기는 불가피해졌다. 도 관계자는 "내년 3~5월이 착공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반려돼 6월쯤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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