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신간안내」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
「해양신간안내」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12.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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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 | 최희철 | 해피북미디어 | 16,000원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 | 최희철 | 해피북미디어 | 16,000원

[현대해양] 11월 10일  해피북미디어에서 출간된 최희철 시인의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이 화제다. 전작 「북양어장 가는 길」에서 트롤어선(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방식)에 승선한 경험을 이야기했다면, 이번 「동부태평양어장 가는 길」에는 태평양어장에서 연승어선(기다란 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가짓줄을 달고, 가짓줄 끝에 낚시를 단 어구를 사용하여 낚시에 걸린 대상물을 낚는 방식)의 현장을 담았다.

책은 어업으로 인한 바다 생태계 파괴, 많은 어획량을 획득하려는 인간의 욕망, 어선원들의 직위에 따른 월급과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한다. 원양어선 산업과 바다 생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거시적인 시선 그리고 바다와 인간의 공존에 대한 깊고 단단한 사유를 내비친다. 단순히 원양어업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어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인의 애정어린 시선으로 태평양 한가운데에서도 사람이 살고 있음을 말한다.

저자 최희철은 철학하는 시인이자 항해사다. 배 타는 일을 생업으로 삼았다. 녹색과 잡종의 세상을 지향하는 베르그송주의 철학가로, 베르그송과 레이디 가가를 좋아한다. 1961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 어업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부터 약 7년간 원양어선 및 상선 항해사로 근무한 바 있다. 1982년 향파문학상, 2005년 인터넷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3년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을 수상했다. 2011년 시집 「영화처럼」을 발간했으며, 현재는 문학동인 ‘잡어’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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