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스브이, 시드머니 확보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시장 공략 가속
케이에스브이, 시드머니 확보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 시장 공략 가속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2.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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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추진선박 개발 연구 과제 연이어 선정 쾌거

[현대해양]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탄소 중립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선박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선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알루미늄 선박 설계·제작 업체 (주)케이에스브이(대표 고정현, 이하 (주)KSV) 역시 친환경 선박 개발에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  KSV는 중소벤처기업부, 울산테크노파크 등에서 주관하는 기술 개발(R&D) 연구 과제에 선정되며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시드머니 투자 유치에 성공, 이를 발판으로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전기추진선박 개발’ 연구 과제 선정

전기추진 카타마란 선박 개요

중소기업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제조 중소기업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에 KSV가 참여하게 됐다. KSV는 지난달 ‘해수 냉각방식을 적용한 해양레저용 50피트(FT)급 쌍동형 전기추진선박 개발’ 연구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돼 지난 10월 협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SV는 자체 연구·개발해 특허출원 진행 중에 있는 해수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50FT급 카타마란 선체를 중소조선연구원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해수 냉각 시스템은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추진선박의 운항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기추진선박은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장시간·장거리 운항에 불리하다. 배터리의 한정된 에너지 때문이다. 그러나 운항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를 추가하면 배터리의 중량 증가 때문에 선체가 물의 저항을 많이 받게 되고, 이는 곧 운항 효율을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뿐만 아니라 배터리 발열 역시 효율을 떨어트릴 수 있어 배터리 에너지 밀도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고정현 대표는 “운항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자 ‘해수 냉각방식을 적용한 전기추진선박 개발’ R&D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R&D 과제 기획 단계에서 고객의 요구사항과 운항 시나리오를 분석해 최적의 선형으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전기추진시스템을 설계하겠다”라고 밝혔다. 

 

'수륙양용 카라반캠핑 보트' 개발 

수륙양용 카라반 캠핑 보트 설계 디자인
수륙양용 카라반 캠핑 보트 설계 디자인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 대신 한적한 곳에서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이 늘어나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산업 규모는 2016년 1조 5,000억 원에서 2018년 2조 6,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캠핑 문화도 단순히 야외에서 잠을 자는 수준에서 휴식을 취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캠핑 장비 역시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용이나 장비보관에 어려움을 겪어온 여행객들을 위한 ‘글램핑’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떠올랐다. 

KSV는 고부가가치 수륙양용 레저 캠핑 카라반 보트의 제조 및 판매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KSV는 지난 9월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시행한 2021년 위기대응지역 기업비즈니스센터운영사업 ‘친환경 알루미늄 수륙양용 카라반캠핑 보트 개발’ 연구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돼 협약을 완료했다. 

친환경 알루미늄 수륙양용 카라반캠핑 보트는 육상에서 트레일러에 탑재된 상태로 운반이 가능하며, 지상에서 설치된 상태에서 캠핑용 숙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즉 수상에서 보트로 겸용할 수 있는 ‘수륙양용 캠핑 보트’인 것. 또한, 전기엔진 탑재로 화석연료의 기관과 같은 탄소배출이 전혀 없어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 환경 친화적 수륙양용 카라반 캠핑 보트로 주목받고 있다. 

KSV는 육지캠핑장뿐만 아니라 호수나 해상에서도 캠핑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수륙양용 레저 캠핑 카라반 보트를 제조 및 판매하는 새로운 수익 창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고 대표는 “친환경 소재의 알루미늄을 사용해 레저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감성적 내부 디자인과 특허기술인 카타마란 선형을 반영했다. 지난 11월 29일 시운전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수륙양용 카라반 캠핑 보트 시운전

 

전기추진선박 R&D 기술 개발에 박차

최근 KSV는 투자 전문기업 씨엔티테크의 시드머니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투자유치 우수기업 선정된 KSV는 지난 6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하는 투자유치 프로그램 ‘유별난피치데이 인 서울’에서 친환경 전기추진선박에 대한 IR(기업 설명회, Investor Relations)과 기술투자상담을 실시, 씨엔티테크의 기술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해냈다. 

KSV는 시드머니 투자유치 성공을 발판으로 기술보증기금과 기술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 8월 예탁결제원 주관으로 시행한 ‘k-camp(현신·창업 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데모데이에서 추가유치로 시리즈A 투자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많은 벤처캐피탈(VC)등이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및 기업평가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투자유치 프로그램 ‘유별난피치데이 인 서울’에 참가한 고정현 KSV 대표(왼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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