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이노베이션 - 해양·수산분야 특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솔트룩스이노베이션 - 해양·수산분야 특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2.12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권역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도약
11월 10일 열린 기술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안영훈 솔트룩스이노베이션 대표
11월 10일 열린 기술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안영훈 솔트룩스이노베이션 대표

[현대해양] 지난 14년 동안 다양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한 부산의 스타트업 솔트룩스이노베이션(구 우원소프트)가 국내 굴지의 인공지능 기업인 솔트룩스의 기술 투자를 받아 화제를 뿌리고 있다.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은 콘텐츠 관리 솔루션, 개인 영상 정보 보호 솔루션, 임대관리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공공기관의 포털사이트, 업무시스템 등을 개발해 온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달, 우원소프트는 솔트룩스이노베이션(대표 안영훈)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솔트룩스로부터 자본과 기술 투자를 받았다. 경상권에 기반을 둔 해양·수산분야 특화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 업체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솔트룩스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 아시아 최대 인공지능 데이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화형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증강 분석 원천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솔트룩스에는 6개의 계열사와 13개의 투자회사가 있으며,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은 13번째로 투자를 받아 편입됐다. 이에 따라 사명을 바꾸게 됐지만 시스템 개발회사로서의 정체성은 동일하다. 안 대표는 “사명을 바꾸기 전에는 공공기관 포털사이트, 시스템 통합 개발 사업 등을 주로 수행했다면 사명 변경 후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영역으로 주력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라며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은 솔트룩스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이전 받아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거점으로 경상권역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경상권 데이터 생태계에 활력을

지난달 10일, 솔트룩스이노베이션과 투자자 솔트룩스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고객과 협렵업체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우리 깐부 아이가!’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에서는 솔트룩스이노베이션과 솔트룩스가 만나 경상권에 어떠한 혁신을 제공할 것인지, 인공지능이 어떻게 기업의 생산성,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지 등의 내용이 소개됐다.

먼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사용하는 대국민 맞춤형 개인비서 서비스 ‘국민비서 구삐’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고객 응대 및 고개 맞춤형 서비스가 소개됐다. NH농협은행, 한국투자증권, 한국전력 등 다양한 기업에 도입돼 기술력이 입증된 챗봇과 콜봇,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3D 캐릭터와 결합된 인공지능 메타휴먼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이어 ‘헌법재판소 지능형 전자재판 서비스’와 디지털뉴딜의 핵심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등 초대규모 데이터 구축, 분석 및 지능형 검색, 개인화 추천까지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AI 분석 기술, 사례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솔트룩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학습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36억 원 규모의 데이터 댐 사업 수행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의 AI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에 따르면 음성인식, 챗봇 분야에서는 2년 내 생산성과 수익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AI 클라우드와 딥러닝, AI 데이터 구축 분야는 거품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상태다. 안 대표는 “지난 20년 간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가 진행되면서 사회, 경제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던 것처럼 향후 20년은 디지털 자산 위에 모든 것이 인공지능화 되는 AI 트렌스포메이션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아직까지 열악한 부산지역의 데이터 생태계 기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기관·단체들이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AI Hype Cycle (가트너, 2021)
AI Hype Cycle (가트너, 2021)

해양·수산 분야에 특화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의 특별한 점은 안 대표가 수산 분야와 전산 분야를 모두 전공해 해양·수산 분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학부생 시절 수산생명의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넙치 양식장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으며, 이후에는 수산물 유통 관련 사업에 몸을 담기도 했다. 그러다 2000년 경 친구와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IT 계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안 대표는 전산 학원에 등록해 전문성을 쌓아갔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는 컴퓨터과학을, 부경대학교에서는 컴퓨터 공학 석사과정을 전공하며 업무 역량을 강화했다.

사업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안 대표는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100여 개 이상의 개발 사업까지 수행했다. 해양·수산 분야에서는 30개 이상의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양수산부의 낚시정보종합포털 △해양환경공단의 해양 침적 쓰레기 모니터링 시스템 △국립수산과학원의 전자예찰시스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대표 홈페이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기술평가전산 시스템 △수협 어업인복지포털 △한국수산회의 K-씨푸드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 등이 그것이다.

지난달 말 오픈해 운영 중인 한국어촌어항공단 맞춤형 생애주기 서비스의 경우 귀어·귀촌 관련 정보 서비스를 연계·통합해 효율적인 정보관리체계를 마련한 성과를 거뒀다.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은 전국 8개 귀어귀촌 관련 시스템 중 인천, 경남, 제주의 3개 시스템 개발과 실태조사 사업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러한 노하우를 행복海(수협 금융서비스), 워크넷(한국고용정보원), 공공데이터포털(행정안전부), 어선거래시스템(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연계해 맞춤형 귀어귀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귀어귀촌 희망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대표는 “수산 분야와 전산 분야를 함께 공부했기 때문에 해양·수산분야의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업 방향도 이어지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귀어귀촌인들을 위한 맞춤형 생애
귀어귀촌인들을 위한 맞춤형 생애

해양·수산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 목표

인공지능·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 각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공지능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는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으며, AI 상담원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에도 인간을 대신해 업무를 처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들은 어느 영역에 어떻게 접목해야 할까?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은 이와 같은 물음이 곧 기업의 방향성이라고 말한다.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은 경상권에 위치한 업체와 해양·수산 분야 기관들이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할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안 대표는 “2020년 기준 국내 데이터 시장의 전체 규모는 19조 2,736억 원으로 2019년 대비 14.3%p나 급성장했다. 그러나 데이터 전문기업 81%는 수도권에 위치해 경상권역에는 데이터 생태계 기반이 열악한 실정이다”라고 설명한 뒤 “이에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은 데이터 기반 혁신 성장을 위한 기술교류와 더불어 산학연의 기술적 동반성장 및 지역 데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솔트룩스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화형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증강 분석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타 산업 군에 비해 다소 선도기술 도입이 늦은 해양·수산 분야 산업을 한껏 끌어올리고 싶다. 수산과 전산 두 분야의 전공자로서 해양·수산 분야 지식 소통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술 세미나에서 성과 사례 등을 소개하며 솔트룩스 이노베이션과 함께할 협력업체 ‘깐부’를 찾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술 세미나에서 성과 사례 등을 소개하며 솔트룩스 이노베이션과 함께할 협력업체 ‘깐부’를 찾는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