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 수산유통·식품 가공산업 혁신 성장 목표
부산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 수산유통·식품 가공산업 혁신 성장 목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2.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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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통환경에 능동적 대처
부산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부산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현대해양]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는 부산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가 있다. 부산시는 우리나라 최대의 수산물 집산 중심지인 부산에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과 수산가공선진화단지를 세워 관리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원양어업 전용부두와 보관시설을 비롯, 냉동냉장창고 및 가공시설 단지를 두루 갖춘 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는 수산물 유통 체계를 개선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은 목적으로 2,097억 원(국비 70%, 시비 30%)의 사업비가 투자돼 설립됐다. 관리사업소는 FTA 확산 등 급변하는 국내외 유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는 국제적 수산유통 및 물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항과 김해국제공항이 인접해 수송이 용이하며, 종합보세구역으로 설정돼 통관절차가 간소화되고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첨단시설의 완비로 물류체계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화물차와 승용차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했으며, 하역·보관 등의 전 과정이 기계화 및 자동화돼 인건비와 물류를 절감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또한 전자경매시스템 도입하고 출입국관리사무소 및 국립부산검역소 등 관련 유관기관이 상주해 즉각적 통관을 지원하기 때문에 신속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 또한 큰 특징이다.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개장 이후 오랜 기간 거래실적이 부진해 아쉬운 성적을 냈으나 최근 연근해수산물 신규 출하선사 유치, 연근해 오징어 어황 양호, 냉동명태 및 활어 물량 증가 등으로 실적이 증가 추세에 있다. 수산가공선진화단지 역시 56개 실에 47개 업체가 입주완료해(2개 실에 입주한 업체들 포함) 입주율 100%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수산물 유통의 허리 ‘국제수산물도매시장’

도매시장은 국내 최초의 원양수산물 및 수입 수산물 전문 도매시장으로 2008년 9월 개장했다. 10만2,484m² 부지에 연면적은 11만2,448m²에 달한다. 도매시장은 법인제를 채택해 경매제로 수산물이 거래된다. 시장 내에는 4개 법인(공판장)이 있으며, 그중 수입·원양 수산물을 취급하는 법인이 2곳(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주), (주)삼성아이에프엠), 연근해 수산물을 취급하는 법인이 2곳((주)부산수산물공판장), 부산시수협 감천공판장)이 있다.

도매시장은 기능별로 △시장회관동 △도매장동 △냉동·냉장창고동 △활어보관동 △제1·2 돌제부두 △주차장 동으로 구분돼 있다. 먼저 시장회관동은 수산관련 업체 60여 개사를 비롯한 세관, 출입국 외국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 유관 기관이 상주해 각종 행정적 지원을 통해 수산물 통관 절차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도매장동은 도매시장 상거래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1층에는 경매장과 그 앞으로 돌제부두가 뻗어있는데, 이곳은 고등어나 오징어를 잡는 연근해 어선의 접안과 연근해 수산물 거래를 위한 경매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매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4개 법인이 운영 중이며, 월평균 약 1만 톤 이상의 수산물이 거래되고 있다. 명태와 같은 수입·원양 수산물은 견본경매로, 고등어, 오징어, 잡어 등의 연근해 수산물은 수지상향식 경매로 진행되고 있다. 도매장동의 특징은 보다 신속한 물류처리를 위해 원웨이 방식의 물류처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전자 경매와 통합 자동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투명하고 안정화된 수사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2만 5,000톤 급의 저장능력을 가진 냉동냉장창고동은 8층 건물로 영하 20℃에서 영하 50℃까지 보관 가능한 저장고가 있다. 1일 100톤의 제빙과 700톤의 저빙이 가능한 시설을 확보하고 쇄빙기를 통해 시장과 선박에 얼음을 공급하고 있다.

활어보관동은 수산물의 국·내외 반출입 및 수입 활어의 통관을 위한 임시 보관 장소다. 활·어패류를 일시 보관하는 곳으로 총 28개의 수조를 갖추고 있으며, 저수량은 596톤이다. 수조에는 수온 조절을 위한 냉각기와 산소 발생 장치가 설치돼 있어 더욱 신선하게 수산물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24시간 대기하는 하역인을 위한 숙소공간도 마련으로 하역인들을 위한 편의 장소도 갖추고 있다.

냉동 명태 견본 경매를 하고 있는 경매사
냉동 명태 견본 경매를 하고 있는 경매사

중소업체 지원하는 ‘수산가공선진화단지’

4만 5,334m² 부지에 들어선 수산가공선진화단지의 주요시설은 △수산가공공장 △연구·지원시설 △하역장 등이다.

먼저 가공공장은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수산가공품의 특성을 감안해 식품 위생 안전시설 해썹(HACCP)을 완비하는 등 현대화된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곳은 어묵류(4개소), 건포류(16개소), 절임류(20개소) 그리고 기타가공류(16개소)를 생산하는 구역으로 구분돼 있으며, 콜드존 시설을 갖춰 수산물로 만든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작업장 내부를 전처리, 가공, 포장, 공정 구역으로 나눠 교차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중소 수산가공기업의 시제품 개발을 도와주는 수산물종합연구센터는 신라대학교 산학협력단 수산물종합연구센터가 위탁관리하고 있다. 수산물종합연구센터는 수산 식품 산업 활성화를 통한 강소기업을 육성을 목표로 ‘수산식품 시제품 개발 공동시스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단지 내 입주기업의 생산제품 전시와 홍보를 위한 복합공간인 홍보관도 마련돼 있다.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상시 개방하지는 않지만, 홍보관은 수산가공단지 홍보존, 입주기업 생산제품 홍보존, 콘퍼런스 및 시식존으로 조성돼 있으며 바이어 등 방문객들이 가공식품을 보고 비즈니스 상담까지 할 수 있는 장소까지 마련돼 있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산가공선진화단지에 입주한 일부 업체들도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 수산물 소비의 감소와 더불어 교역 감소로 인해 수출 실적이 감소한 것. 단순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인건비, 원자재비, 물류비와 같은 기본 경비는 상승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목 부산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소장은 “최근 코로나19 등에 따라 제조업은 경기불황을 맞았다”며 “우리 관리사업소는 입주기업의 공유재산 사용료 감경, 고부가 신제품 개발, 수출 및 마케팅 지원을 통한 입주업체들의 역량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직원들이 수산가공선진화단지에서 가공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직원들이 수산가공선진화단지에서 가공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시장 활성화로 부산 위상 제고할 것”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2017년 거래 실적 3,000억 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이후 지속적 거래 실적 하락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 도매시장 거래액을 4,045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내놨으며, 이를 위해 △원양·수입 수산물 거래 확대 △상장 물량 확대를 통한 시장 활성화 △수산물 전자거래제 도입 △시장 운영 주체 경쟁력 강화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상목 소장은 “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는 무한 경쟁과 급변하는 국내외 수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도매시장 운영주체인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의 역량을 강화시키고자 한다”며 “현대화된 시설로 기계화·자동화·위생화 및 수산물의 고품질화 등을 통한 역동적인 도매시장 및 수산가공선진화단지 운영으로 동북아 해양수산도시 부산의 위상을 제고하고, 수산유통 및 식품 가공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상목 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소장이 관리사업소를 소개하고 있다.
이상목 국제수산물유통시설관리사업소 소장이 관리사업소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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