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 “강원 해양 신산업 육성에 최선 다할 것”
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 “강원 해양 신산업 육성에 최선 다할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1.12.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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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담긴 친환경 스마트양식 추진
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

[현대해양] 강원도 동해안이 동북아 연어 양식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양양군과 고성군에 거대한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특히 노르웨이 등 주로 유럽에서 양식되던 대서양연어가 강원도 육상 수조에서 대량생산된다. 국내 수입량의 절반인 2만 톤 생산 시설이 강원도 동해안에 갖춰지는 것이다.

이런 생산이 강원도환동해본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강원도 해양수산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강원도환동해본부장으로 지난 7월에 취임한 김태훈 본부장은 “깨끗한 생명의 푸른 바다, 즐거운 해양관광 허브 실현, 안전한 해상활동을 위한 조업환경 개선, 미래 해양 신(新)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대서양 연어와 같은 고부가 품종 중심의 양식산업 스마트화 등 지속 가능한 생명력이 넘치는 미래 신수산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척 출신으로 삼척 부시장, 강원도 대변인, 경제진흥국장 등을 지내 해양수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 본부장을 만나 동원산업이 투자하는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가 들어설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131-8번지 일대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환동해본부장으로 부임하며 설정한 목표가 있다면?

저는 곳곳에 산재한 강원해양수산 문제점의 해결방안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를 포함한 직원들은 수시로 어촌현장을 직접 방문해 어업인들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하는 현장 중심 수산행정을 할 것입니다.

환동해본부는 깨끗한 생명의 푸른 바다, 즐거운 해양관광 허브실현, 안전한 해상활동을 위한 조업환경 개선 및 미래 해양 신(新)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대서양 연어와 같은 고부가 품종 중심의 양식산업 스마트화 등 지속 가능한 생명력이 넘치는 미래 신수산산업을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안전한 조업환경 조성 및 여성어업인들의 문화혜택 증진을 위한 바우처 발급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꿈과 희망이 넘치는 복지어촌을 건설하겠습니다.

 

해양관광과 내수면에도 관심이 많은걸로 아는데…

다양한 체험을 중시하는 국민들을 위하여 지역 여건에 맞는 복합형 해양관광 거점을 건설해 국민 힐링공간 및 해양관광의 중심 환동해를 조성하겠습니다. 뿐만아니라, 항만과 배후 철도 연결을 통한 남북 복합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대 대비 대북방 교역 전초기지 역할을 선도해 미래경제 선점을 위한 환동해권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또 내수면 향토 어종을 복원·발굴하고, 환경 생태에 맞는 양식산업 다변화를 도모해 내수면 신산업 육성으로 풍요로운 내륙 어촌을 조성하겠습니다.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가 들어설 양양군 현북면 부지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가 들어설 양양군 현북면 부지

육상연어양식단지 추진 현황과 계획은?

연어는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 푸드 중에서 유일한 동물성 단백질로 국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4만 2,000톤이 (사실상) 전량 수입됐었는데, 4,000억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양양군은 연어 양식의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대의 연어 소상지로 상징성을 갖는 지역입니다.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하기 위한 양식단지 조성이 양양군을 시작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연어 양식은 기존의 재래식 양식방법이 아닌 유럽 양식선진국인 노르웨이의 기술이 접목돼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이 가미된 D.N.A가 담긴 친환경 스마트양식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양양군 추진 사업의 시행자는 동원산업으로 작년 9월 강원도-양양군-동원산업 간 2,000억 원 규모의 스마트양식 투자 MOU가 체결됐습니다. 이후, 올해 3월 노르웨이 양식기업인 ‘새먼 에볼루션’과 합작법인 ‘K Smart Farming(KSF)’을 설립했고, 현재 국내 여건에 맞는 양식장 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제반 행정절차가 내년 1월이면 모두 마무리돼 내년 2월에 양식단지 착공이 될 예정입니다. 양양군 스마트양식 단지가 완공되는 2024년 이후에는 국내 수입량의 절반인 2만 톤 생산 시설이 갖춰져 수입대체효과 및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낙후된 강원 동해안 양식산업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가 들어설 양양군 현북면 부지를 둘러보고 있는 김태훈 본부장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가 들어설 양양군 현북면 부지를 둘러보고 있는 김태훈 본부장

고성군에도 연어양식 산업단지 유치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데…

강원도에서는 연어양식산업을 위해 204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대 최고의 연어 스마트양식을 완성하고 수산업을 6차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동해안 초광역 연어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양식 산업단지 4곳 구축과 해양플랜트 확대로 연간 20만 톤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양양군에 이은 두 번째 연어 양식단지 조성에 고성군에서 많은 관심과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성군에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국·공유지 8만 2,800㎡를 확보했으며, 덴마크 대사관 및 덴마크 양식 기업과의 사업부지에 대한 협의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덴마크 대사관에서는 현재 국내 양식 희망기업과 사업 추진에 대한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성군 산업단지에서도 약 1만톤 이상의 연어 생산이 기대되고 있으며, 추후 유통 및 가공을 위한 산업화 확대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양양, 고성에 양식단지 조성이 완료되고, 강릉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연어류 질병 예방 백신센터 등 기반시설이 갖춰진다면 강원 동해안이 동북아 연어 양식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의 연어 산업화 계획의 최종 목표는 남북교류를 통해 우리보다 더 좋은 연어양식 환경을 갖고 있는 북한에 대규모 양식단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DMZ-원산-함흥-청진-나진을 연결한 ‘환동해 연어 신경제벨트’를 조성하고 한반도 신성장 동력확보 및 세계 연어시장 공략을 통해 한반도 경제 통일기반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어촌 정주여건 개선도 매우 중요할 텐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강원연구원의 ‘2019년 어촌활성화 거버넌스 구축과 신활력 사업구상’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강원도 어촌 74개 중 70개소는 이미 어촌 소멸위기 진입단계에 있으며, 63개 어촌계는 65세 인구의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상태라고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환동해본부에서는 2021년 당초 예산에 1,071억 원을 투자해 어가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 등 연안·어촌 소멸 우려에 대응하고 지역별 문화·관광 인프라 및 항만 SOC확충 등을 통해 어촌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내 어촌지역이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탈어촌 요인을 과감히 개선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정주여건 기반 조성을 통해 청년층과 귀어·귀촌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강원 해양수산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어촌뉴딜 300사업 마지막 공모에 도전하는 걸로 아는데…

우리 도는 지난 33년간 어업인수가 전국 최대 수준으로 감소해 어촌 소멸 최고 위기에 처해 있어 어촌뉴딜사업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나 사업신청 대상수는 타 시·도보다 절대 열세의 불리한 상황에 있어 특단의 대책 일환으로 올해에 어촌뉴딜 전담 TF팀을 신설, 해수부 정책에 능동적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어, 도 목표치 3곳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어촌뉴딜 공모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도내 전 어촌·어항이 동해안 경제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해수부 ‘내륙어촌 재생사업’으로 선정된 강마을 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태훈 본부장
해수부 ‘내륙어촌 재생사업’으로 선정된 강마을 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태훈 본부장

작년에 주문진항을 강원 관광허브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주문진항 정비계획은 환동해권 최대 연안항인 주문진항을 특화된 해양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계획입니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서는 강릉시와 함께 주문진항 정비사업을 통해 어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지역주민 중심의 주문진항을 재창조한다는 구상입니다.

주문진항 정비사업은 ‘고품격화된 어촌주민 삶의 공간 공유’라는 비전을 갖고, 관광특화, 환경 정비, 항만기반 확충 등 3개 분야, 12개 사업으로 추진하는 계획으로 2024년까지 총 286억 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추진사항으로는 총 12개 사업 중 40억 원을 투자해 중앙물양장 확장공사, 동방파제 조명설치공사, 할복장 환경정비공사 등 3개 사업을 완료했고, 진행중인 사업으로는 2개 사업에 32억 원을 투자해 신리하교에서부터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첫 번째 돌제까지 해안도로에 보행데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0년 착공해 2022년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한 어민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강릉시에서 설계하고 있고 내년에 사업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향후 계획된 사업으로는 주문진항의 노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환경 개선을 위해 동방파제 인근 자망작업장의 가림막 설치, 조선소 분진차단 시설, 구 위판장 철거, 북측 물양장 편의시설 확충 등 총 5개 사업에 48억 원이 투자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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