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경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 과학평의회 의장 선출
강수경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 과학평의회 의장 선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11.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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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부터 3년간 의장 임기 수행
"국내 과학자들, 활발한 국제 활동 펼쳐주길"
강수경 국립수산과학원 박사(수산자원연구센터장)

[현대해양] 강수경 국립수산과학원 박사가 지난 3일 열린 ‘2021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 집행이사회’에서 동료 과학자들의 만장일치로 과학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는 북태평양에서 해양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1992년 설립된 정부 간 기구로, 한국·미국·일본·중국·캐나다·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에 회원국으로 가입해 생태계, 기후변화, 수산 등 30여 개 전문가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PICES 집행이사회는 재무행정위원회와 과학평의회, 사무국으로 구성돼 각각 미래사업기획, 인간분과, 생물해양학, 수산과학, 해양환경, 물리해양기후, 관측기술, 정보교류기술 등을 전문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 중 PICES 과학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강수경 박사는 기후변화와 수산자원 분포와 자원량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강 박사는 1999년부터 PICES에서 활동해 2016년부터는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이 북태평양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과학 프로그램의 의장으로 활동하며 회원국 간 연구 협력을 주도해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12일 과학평의회 회의에서 동료 과학자들의 만장일치로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고, 11월 3일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2022년 10월부터 3년간 PICES 과학평의회 의장으로서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강 박사는 “유엔(UN)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전환적 해양과학 해결방안 도출을 비전으로 2021년부터 ‘해양과학 10년(Ocean Decade)’을 실행하고 있다. PICES 과학평의회 의장으로 지내는 동안 연구 과제의 방향을 정립해 해양과학 10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젊은 과학자들에게 국제 활동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강 박사는 “국제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개인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해야 하지만 과학자 본인의 연구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본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로 과학적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학자들의 활동으로 국제사회가 동해를 일본해라고 병기 표기하는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동해 지명을 표기해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지명 분쟁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 과학으로 동해를 지킬 수 있다. 활발한 국제 활동을 펼쳐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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