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차 해양사고방지 세미나' 성료
'제36차 해양사고방지 세미나' 성료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11.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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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사고 동향 및 해상교통 안전관리 등 개선방안 논의
‘제36차 해양사고방지 세미나’ 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36차 해양사고방지 세미나’ 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해운협회

[현대해양]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이경규)이 지난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해운협회 등 18개 해양수산 단체와 함께 ‘제36차 해양사고방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1986년 시작돼 매년 한 번씩 진행된 해양사고방지 세미나는 해양사고 동향, 해상교통 안전관리, 선원·선박관리 등 해양수산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현안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함으로써 해양수산 종사자의 안전의식 제고와 해양사고 방지에 기여해 왔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40명 내외의 전문가 및 업·단체 관계자가 현장에서 참여하는 대면방식과 온라인 비대면방식을 병행해 진행했으며, 세미나 중 댓글 기능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이 가능했다.

세미나의 시작을 연 것은 이권희 한국해기사협회장과 김민종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의 격려사였다. 이권희 한국해기사협회장은 "해양에서의 위험은 항상 변화하며 새로운 위험이 생긴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 세미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전의 발표자료와 앞으로의 발표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모든 관계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최계열 한국선장포럼 위원이 ‘대형 컨테이너선의 접·이안 조선(조종)과 항만안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위원은 “1997년엔 8,000TEU급이 대형선박이었으나, 지금은 2만 4,000TEU 급으로 선박의 대형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다”며 “선박의 최단 정지거리가 초대형선의 경우 1,600m가 필요한데, 지금 부산항은 1,000m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박 속력 기준 제정, 적정 항로폭 확보, 야간 도선 안전 시설 등 도선 환경 개선을 위해 예산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는 ‘자율운항선박 관련 최신 해사동향’을 주제로 권영태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교수가 발표했다. 권 교수는 “2018년 3월 18일 애리조나에서 시범 자율주행차량에 의해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며 “자율운항의 경우 기술적 결함과 사람의 실수의 선이 불분명해질 수 있기에, 기술적·제도적인 규제 마련을 충분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승록 해양수산부 사무관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관련 해양수산 분야 준비 경과’ 발표가 이어졌다. 문 사무관은 “최근 5년간의 소관·지원 사업장의 사고 발생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2,611건(연 522건)의 사고가 있었고, 이 중 56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고위험 분야의 집중관리 △현장수칙 제·개정과 안전점검으로 안전한 현장여건 조성 △종사자 교육과 대국민 홍보 등으로 안전 중시문화 확산 △인력,예산,대응 지원으로 예방사업 이행 위한 지원 등을 중대재해 대책 수립을 위해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지막 주제발표는 김원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사고예방센터장의 ‘해양사고 분석을 통한 어선 인명피해 저감 방안’이었다. 
김 센터장은 “최근 5년간 어선 선내 안전사고는 사고발생대비 인명피해가 가장 크며, 전체 인명피해의 53.5% 차지한다”며 “어선 선내 안전사고 원인은 해양안전심판관에 따르면 인적과실이 해양사고의 8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어선 인명피해 저감 대책으로는 △어선원 안전사고 발생 시 응급체계 구축 △어선원안전조업법 개정으로 법적근거 마련 △안전사고 현장조사 △사고통계 체계 구축 △어선안전조업기본계획 수립과 예산지원 등을 들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영모 한국선장포럼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이인길 HMM 교육 훈련팀장, 박상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 임창무 한국선급 시스템인증센터장, 류경진 부경대학교 교수등이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모든 행사과정은 해양사고방지 세미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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