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자 신뢰 얻으려면 철저한 원산지 표시부터
수산물, 소비자 신뢰 얻으려면 철저한 원산지 표시부터
  • 양동엽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원장
  • 승인 2021.11.08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동엽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원장
양동엽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원장

[현대해양]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일상생활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전 세계는 경제구조의 변화와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대변되는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함께 체험하고 있다. 수산업계도 예외 없이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외식을 꺼리게 되면서 집밥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 4월 발표한 ‘수산물 소비행태 변화’ 자료에 따르면 수산물 판매 대표 온라인 쇼핑몰 7개사 기준으로 작년 1~11월 사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6.7%나 급증하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직접 물건을 보고 구입하지 못하는 온라인 구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원산지를 포함하는 상품정보를 더욱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해보게 되었다.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원산지 표시제도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해 12월, 첨단 ICT시대에 발맞춰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따라 조직화·지능화 되어가는 범죄수법에 대응하고 첨단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디지털포렌식 (Digital Forensics)’ 수사 기반을 구축하였다. 원산지 위반행위 적발시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통해 암호화되거나 훼손된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여 위반사항의 증거를 확보하여 원산지 표시 단속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통신판매 증가에 따라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통단계별 거래명세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수입수산물 유통이력관리’ 제도 및 원산지 표시제도의 정착과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단속 이외에 지도·계도(啓導)활동, 명예감시원을 활용한 홍보, 우수시장·우수음식점 선정,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율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하여 판매자들이 솔선수범하여 적극적으로 원산지 표시 제도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참여의지이다.

 

원산지 표시로 불공정 거래 차단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도의 목적은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를 보호하고 공정한 유통질서를 확립하여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자에게는 알 권리를 보장하고, 판매자는 유통시장에서 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올바르게 하여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고 거래 참여자 모두를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의 미래를 위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제도는 국민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실천할 때 비로소 정책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소비자의 끊임없는 관심과 판매자의 올바른 원산지 표시를 통한 신뢰가 더해진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수산물 원산지 표시’ 제도의 완성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