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해운물류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스마트 해운물류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 박찬석 미래물류컨설팅 대표
  • 승인 2021.11.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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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석 미래물류컨설팅 대표
박찬석 미래물류컨설팅 대표

[현대해양] 세계은행(World Bank)에서는 2년마다 160여 개국을 대상으로 전 세계 물류종사자(포워더, 선사 등)가 각국의 통관, 기반시설, 국제수송, 물류품질 및 역량, 화물추적, 정시성 등 여섯 가지 부문의 ‘질’에 대해 5점 척도로 평가한 물류성과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를 발표한다.

2019년 주요 국가별 LPI 분석에서 부동의 1위는 독일이며, 우리나라는 23위로, 싱가포르 5위, 일본 7위, 중국 9위 등 아시아 주요 상대국들보다 훨씬 뒤처졌다. 통관, 인프라, 국제 선적, 물류의 질과 역량, 물류 추적 및 이력, 정시성, 화물 해외 운송 등 모든 항목에서 이들 국가보다 떨어졌고, 특히 수출 항만의 인프라 수준(무인화, 친환경 등)에서 주요 국가들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다.

세계주요 항만들은 현재 ICT, 빅데이터, AI 등을 활용해 무인 완전 자동화, 정보화, 친환경화 등의 기술을 대거 인프라에 깔면서 3.5세대 항만에서 4세대 항만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국, 싱가포르, 미국, 네덜란드 등이 대표적 항만 인프라 강국이다. 우리 항만은 이제 막 유인 기계화, 친환경화(50%) 단계를 지난 2.5세대 항만에 불과하다.

정부도 지능정보화 기본계획(2018), 스마트 해상물류 체계 구축전략(2019), 4차 산업혁명 시대 해양수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해양수산 스마트화 추진전략(2019), 2030 항만정책 방향 및 추진전략(2020) 등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고, 이 중 ‘2030 항만정책 방향 및 추진전략’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따라 항만물류 디지털화·지능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디지털 시대가 성숙될수록 해운물류 시스템 전반에 걸쳐 ICT와 센서, 제어기술 등을 접목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시스템, 즉 DNA(Data, Network, AI)를 활용해 신뢰성을 높이는 운영기술 등 전반에 걸친 해운물류 비즈니스의 대변화가 예고된다.

스마트 해운물류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기존과 같은 물량·하드웨어·예산 위주의 편협한 성공방정식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 모두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인식전환이 바탕이 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적인 모든 것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변화에 디지털을 기반으로 해운물류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문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근복적으로 변화시키는 경영전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해운물류정책의 성공적인 추진과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참여와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정책수요자인 민간기업을 고려한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예산을 지닌 공급자 위주로 과제나 사업을 나열하는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 정부가 Player측면에서 거버넌스를 주도하려 하지 말고, 수요자들이 필요한 협력적 거버넌스로써의 조력자, 조정자로의 역할 변화가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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