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안강망수협 - 어업인 생존권, 수산자원 모두 지켜
근해안강망수협 - 어업인 생존권, 수산자원 모두 지켜
  • 글·김엘진 기자, 사진·박종면 기자 
  • 승인 2021.10.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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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 영업점 개설
근해안강망수협 본소 전경
근해안강망수협 본소 전경

[현대해양] 2019년 3월 65%의 압도적인 지지로 최민석 전 비상임이사가 근해안강망수협의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최민석 조합장은 비용 절감을 위해 취임식을 생략하고 임직원들에게 ‘약속을 충실히 지키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의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다.

 

어업자협약 통해 수산자원관리 선행

취임 후 최 조합장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근해안강망수협의 가장 큰 현안인 ‘어업자협약’ 관련사항이다. 근해안강망수협은 해양수산부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차 어업자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최 조합장이 선임된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2차 어업자협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근해안강망수협은 2020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3년간의 협약기간 동안 △어망의 그물코 확대 사용 △해양포유류(상괭이) 탈출망 사용 △연중 2개월간 자율 휴어기 지정 △지정 판매장소 위판 △모니터링 위한 어획실적보고 △협약대상 선박 CCTV 설치 △조업금지 구역 지정 등 협약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아직 다른 조합에서는 어업자협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 수협은 수산자원을 지키고자 하는 정부의 목적에 공감하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어업자협약을 따르기 위해 많은 제반사항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업인들이 수산자원관리 및 보호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 조합은 2023년 7월 2차 협약기간이 끝나기 전, 다시 한 번 어업자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공정한 TAC 배정 원해”

근해안강망수협의 최근 이슈 중 하나는 ‘TAC(총허용어획량) 사업’이다. TAC는 내년 7월 이후 시행 계획인데, 현재의 배분량 배정에 대해서는 협의할 상황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근해안강망수협의 입장이다. TAC는 어업인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이며,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을 경우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다.

최 조합장은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정부와 어업인간의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일방적 사업추진은 안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배분량 배정 이전에 업계 어획량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선행돼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이고 충분한 배분량이 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배분량이 어획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어획량에 대한 조사가 부정확한 상황이다”라며 “지키는 사람이 손해를 보고,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생긴다면 어업인들이 모두 반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근해안강망수협은 TAC 정식사업이 시행되기 전까지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수산자원보호와 어업인의 생존권을 지키는 TAC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최민석 근해안강망수협 조합장
최민석 근해안강망수협 조합장

23년 만에 영업점 신설

근해안강망수협은 현재 수도권 및 부산에 총 11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다른 수협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숫자지만 1999년 중원지점 개설 후 23년간 신규 지점을 열지 못하며 사업규모가 정체됐다는 것이 수협의 자체평가였다. 그러나 드디어 신규 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조합원 사업지원과 상호금융사업 규모 확대를 통한 자산 및 수익성 증대를 위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에 올해 안에 ‘DMC 향동지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최 조합장은 “DMC 향동지점은 2004년 MOU 체결 이후 인력감축,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전국에 있던 영업점을 폐쇄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조합을 지켜낸 임직원에게 매우 뜻깊은 의미”라며 “DMC 향동지점 신설을 계기로 우리 조합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와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영업점 신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호금융부문의 독보적 실적

근해안강망수협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금융환경에도 힘을모아 건전복지조합을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건전한 신규대출 취급과, 철저한 사후관리 및 부실화 방지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한, 기존 가계대출 위주의 성장에서 주택건설자금 대출 및 공공기관 매입조건부 차별화 여신 등 기업대출로의 취급 확대로 자기자본 예치 등 요구불성 예탁금 증대가 수반 되는 등 여신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24년까지 사업규모 9,5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경영컨설팅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목표로 세운 사업규모 9,500억 원은 대출금, 공제료, 경제사업 세 가지에 대한 부문이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기준 근해안강망수협의 세 가지 부문 사업규모는 8,224억 원으로 올해의 경영컨설팅 전략 사업목표였던 8,200억 원보다 24억 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예탁금 또한 1조 150억 원을 달성했다. 요구불성 예탁금 증대 및 기업여신의 취급 확대는 수익성 증대효과를 가져왔으며, 고양시 DMC 향동지점 신설 점포 개설과 점진적 상호금융사업 규모 확대를 통해 2024년까지 9,500억 원의 사업규모를 초과달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근해안강망수협은 조합 비전 수립을 위한 전략으로 자기자본 증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저 출좌 계좌수를 500계좌 이상에서 1,000계좌 이상으로 개정하고, 신규 조합원을 발굴하며 출자금을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향후 정부의 금융 규제 등으로 인해 금융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내실을 튼튼히 하고 지속적 변화관리를 통한 사업혁신과 경쟁력 강화로 경영관리대상조합에서 정상조합으로 탈피한 것처럼 새로운 미래를 향해 임·직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7월 예탁금 1조 달성기념식의 최민석 조합장(왼쪽에서 세 번째)
지난 7월 예탁금 1조 달성기념식의 최민석 조합장(왼쪽에서 세 번째)

조합원 환원 사업 추진

근해안강망수협은 조합원의 환원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2021년 기준 대학생 9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해난사고 어선 예인, 어선·어선원 사고 구휼금 지급(현재 9척), 어망비 지원(현재 49척), 선원임금채권 가입비 지원(현재 62척), 어선검사 및 뗏목검사비 지원(현재 31척), 각 지역 협회 지원금 지원, 조합원 복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합건강검진 비용 지원 등 해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환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 조합장은 “특히 종합건강검진은 조합원 가족도 받을 수 있는데, 최근 두 명의 조합원이 조기에 암을 발견해 무사히 치료를 했다”며 “앞으로도 사업범위를 점차 확대해 조합원의 경영활동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민석 근해안강망수협 조합장
근해안강망수협 간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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