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마린테크 - 국가대표급 중소형 선박엔진 전문기업
대동마린테크 - 국가대표급 중소형 선박엔진 전문기업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8.11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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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마린테크 제1공장 전경
대동마린테크 제1공장 전경

[현대해양] 경남 사천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송포 농공단지에 위치한 대동마린테크(대표 전종오)는 국내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선박엔진 전문 기업이다. 주력 상품은 해상 및 육상용 디젤엔진, 발전기엔진, 보드윈마린파워엔진, 선외기엔진, 스턴드라이버 등으로 이 제품은 전 산업분야(소형어선, 레저보트, 관공선 등)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엔진 고유가 시대에 발맞춰 대동마린테크도 이에 적합한 친환경 마린디젤 엔진을 제작하고 있다. 열악한 국내 선박엔진 산업 환경에서도 당당히 대한민국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대동마린테크에 주목해보자.

선박엔진의 완전 국산화 달성

대동마린테크는 국산 선박엔진 제작 기술력과 방대한 실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국산 엔진 제작 기업 중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는 전종오 대표의 목소리에 자부심이 묻어있다.

대동마린테크를 설립하기 전, 전 대표는 18년 넘게 방위산업에 종사하며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현장에서 오랜 기간 실력을 갈고 닦았기에 당시 근무하던 직장을 그만둘 때에는 한 선박엔진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선박엔진 업계에 발을 들여 반장에서부터 시작해 공장장으로 승진하며 전문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1999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선박엔진 연수교육을 수료하며 엔진 공부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몇 년 뒤 재직 중이던 회사가 부도 위기에 몰리자 전 대표는 공장을 인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05년 송포 농공단지에 지금의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

대동마린테크는 당시 상대적으로 낙후된 분야였던 중소형 선박엔진 산업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선박엔진의 기술 개발과 개별 부품의 표준화를 통한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으로 완전 국산화를 달성한 것. 2008년에는 현대자동차(주)와 선박엔진 협렵업체 관계를 맺으며 현대자동차로부터 베이스 엔진을 받아 자체 기술로 선박엔진을 제작하게 된다. 이후에도 대동마린테크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다. 자체개발부서 운영, 산학협력과 연계한 신제품 개발로 동남 및 남미 유럽 엔진수출 100만 달러 달성하는 등의 계속해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전종오 대표가 엔진의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종오 대표가 엔진의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박엔진 분야 선두, 강한 ‘뚝심’

대동마린테크가 꾸준한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배움에 대한 열정과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목표를 가진 전 대표의 경영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회사 대표직에 오른 이후 7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러다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심도 깊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5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자동차공학과를 졸업하고 선박엔진 분야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대동마린테크의 주력 제품은 친환경 마린디젤 엔진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흐름의 맞춤형 엔진으로 고출력·저연비, 고품질의 사양 등을 갖췄다. 동급엔진 증 최대의 강력함을 자랑하며 자가 진단이 가능해 정비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수입 대체 엔진으로도 수요가 많다.

대동마린테크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선박엔진을 매년 경기국제보트쇼에서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보트쇼가 개최되지 못했지만 2019년에는 파이프 및 아연봉 소모를 점검창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선박엔진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베트남 해경 경비정 발전기를 공급하는 등 스리랑카, 브라질 이탈리아 등 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활발한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장 내부
공장 내부

“어업인 위해 안전한 엔진 제공해야”

경남도 레저사업협회장, 요트산업자문위원과 대한마리나산업진흥회 전문위원 등을 맡고 있는 전 대표는 어업인들의 안전한 조업활동을 위해서는 수입산 엔진에 대한 엄격한 관리 절차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허술한 검사 절차로 부문별하게 들어오는 중국산 엔진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현재 중국산 엔진은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앞세워 물밀듯 수입되고 있지만 문제는 적합한 엔진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추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전 대표는 “저가 엔진 수입 전문 업체는 투자액 없이도 소규모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다. 전문 인력이 아니다 보니 엔진 테스트용 시험 장비를 갖추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대표는 “중국산 엔진의 잦은 고장으로 인한 해양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는 어업인”이라며 “엔진 수입 업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최소한의 전문 인력과 테스트 장비를 갖춘 곳에 한해 수입 신청을 할 수 있는 허가를 내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진 검사 장면
엔진 검사 장면

국내 엔진 제조 산업 살리기 위한 지원 절실

국내 선박엔진 제작 산업은 정체불명의 중국산 엔진 제품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박엔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업체라도 공장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생각하면 가격을 낮출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 대표는 국내 엔진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책의 개선과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어선 내연기관(37kW 이상 441kW 미만) 성능 시험 시에는 연속최대출력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는 엔진의 55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업계 현실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서는 소형 엔진을 55시간이나 가동할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이 같은 검사 기준은 구시대적이라는 것. 전 대표는 “중국산 엔진의 수입 길을 막을 수 없다면 정부에서는 업계에 면세유 지원이라도 해줬으면 한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엔진 적합 통과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 내구성 접합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소형 엔진이라도 55시간을 풀로 가동해야 한다”며 “프랑스의 경우 검사 기준은 연속최대출력시험을 8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은 산업 육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자국 산업을 부흥시키고 이를 고용 창출 성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중소형 선박엔진의 완전 국산화를 달성해 어업 발전에 기여해 온 대동마린테크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해양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전 대표는 “끊임없는 창의력으로 품질은 혁신하고 가격 효용성은 최대화 해 지속적 유대가 가능한 신뢰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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