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 수산위원회
세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인의 행동강령’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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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인의 행동강령’ 선포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7.01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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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협의 날 기념식 서울서 개최…일본 독주 깨고 민간외교 성공


세계수협인의 행동강령이 선포됐다. 지난달 16일 ‘전 세계 수협인은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소득 증대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세계 어업인을 위한 수협인의 행동강령’을 선포했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와 한국의 수협중앙회가 세계 수협의 이상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수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한 제4회 수협의 날 기념식 자리에서다. 

수협중앙회 독도홀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종구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한국 수협중앙회 회장), 최원병 ICA 이사(한국 농협중앙회 회장) 등 ICA 및 수산위원회 관계자와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김영섭 부경대학교 총장 등과 수협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수협과 수협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한 이번 행동강령은 ICA 수산위원회 소속 회원단체가 모두 동의해 세계 어업인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진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이날 전 세계 수협인은 인류의 식량자원인 바다를 보전하는 한편 다음 세대에 수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활력 넘치는 어촌 공동체 건설에 매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수산업의 미래가치 창출과 녹색성장산업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공유하고, 전 세계 국제기구와 연대하여 협동조합의 기본 이념인 인류의 번영과 세계 평화에 기여해 나가는데 앞장서기로 의지를 모았다.   

이번 세계 수협의 날은 4주년을 맞이하며 제정을 주도한 한국과 한국 수협의 역할, 위상이 국제적으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이 1976년부터 30년 넘게 독차지 해왔던 국제협동조합연맹(International Cooperatives Alliance,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국을 2009년부터 한국이 맡은 후 가입 회원이 13개국 15개 단체에서 20개국 22개 단체로 확대되는 등 수산분야의 국제교류를 한국 수협이 주도하면서 민간외교의 성공적 사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 수협의 날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가 ICA 수산위원회 위원장국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져 2011년에 제정된 것으로, 회원국들이 수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발전을 향한 의지를 담아 서울 선언(2010년)을 채택한 6월 16일을 기념일로 정한 것.

이날 기념식에서는 ICA 수산위원회의 주요 활동 경과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한국 수협의 지식공유프로그램(Knowledge Sharing Program, KSP)’의 성과에 대한 부경대학교 이상고 교수의 초청강연을 통해 국제 수산업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집중 조명했다.

한국 수협의 KSP는 협동조합을 통해 수산업을 육성하고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찰스굴드 ICA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보내온 환영사에서 “전 세계 수산업을 위한 놀라운 자원”이라며 “국제사회로부터 큰 지지와 호응을 얻고 있는 한국 수협의 KSP는 수산분야의 국제적 교류와 협력 확대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위원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의 형식적인 교류활동을 지양하는 대신 ICA 수산위원회를 통해 저개발국 협동조합운동 지원, 협동조합간 정보교류와 함께 저개발국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 등 전 세계적인 수협운동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대안들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일본이 30여년간 일본이 독점해왔던 ICA 수산위원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후 지난 2013년 11월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다시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등 각국 단체의 두터운 지지와 신임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은 덕분에 한국 수협의 발전 경험을 전수 받고, 세계 각국의 협동조합과 교류를 통해 자국 수산업 발전의 기회를 찾고자 하는 국가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 위원장 취임 당시인 2009년 13개국 15개 단체에서 올해 20개국 22개 단체로 수산위원회 신규 가입 회원국이 늘어났다.

특히 네팔은 내수면을 통한 수산물 조달의 중요성이 날로 확대되면서 자국 수산업의 발전을 위한 노하우를 얻고자 올해 ICA수산위원회 사상 내륙국가로는 처음으로 회원국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소득증대를 위해 수협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며 “수산업이 인류 발전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각국 수협이 지속적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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