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ESG와 녹색금융
뉴노멀 시대, ESG와 녹색금융
  • 김진균 수협은행장
  • 승인 2021.06.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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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균 수협은행장은 1963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논산 대건고와 충남대 수학과를 졸업했다.김 행장은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수협은행 대전지점장,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인천영업본부장,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장(부행장),경영전략그룹장(수석 부행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11월 11일 은행장에 취임했다.
김진균 수협은행장은 1963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논산 대건고와 충남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김 행장은 1992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수협은행
대전지점장,압구정역지점장, 충청지역금융본부장,
인천영업본부장,경인지역금융본부장, 기업그룹장
(부행장),경영전략그룹장(수석 부행장) 등을 지내고
지난해 11월 11일 은행장에 취임했다.

[현대해양]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IT융합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사회와 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ICT 기술에 기반한 생활·소비문화는 우리 삶은 물론, 사고방식까지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이는 금융권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영업점 중심의 전통적인 금융업의 개념이 사라지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명실공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금융사의 생존을 가늠하는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중심의 뉴노멀 시대, 금융사의 변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많은 금융기업들이 맥을 짚지 못했던 ‘기후변화 리스크’까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제는 ‘녹색금융과 ESG 경영’까지 본격화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녹색경제 실행

전 세계가 관심을 갖게 된 기후변화 리스크의 핵심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와 자원 효율화, 그리고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모델인 ‘녹색경제’의 빠른 실행이다. 글로벌 금융사들 역시 이 같은 녹색경제에 발맞춰 나아가기 위해 녹색금융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기후변화와 녹색금융에 관심을 가지고 금융당국의 목표설정 및 실행 때 기후변화 요소를 고려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많은 금융사들 역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ESG를 평가해 ‘친환경, 사회가치 제고’를 실천할 수 있도록 선도하고 있다.

ESG는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 -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mance)를 뜻한다. 전통적인 개념의 기업가치 평가가 ‘이익창출’ 중심이었다면, ESG 관점에서는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착한경영’ 실천 여부가 핵심인 것이다.

 

착한 금융상품

ESG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이유 중 하나는 MZ세대(1980년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자를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의 가치관 변화와도 연관이 있다. 미래 우리사회의 주역이 될 2030세대들은 소비제품이나 기업브랜드를 선택할 때 자신의 신념과 가치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친환경’을 실천한 제품이나 ‘공익’을 추구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에는 얼마의 금액이든 구매를 주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이를 자신의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이른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좋은 예로 수협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은 해양쓰레기 저감활동을 지원하는 공익상품으로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사회공헌에 동참하고 고금리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착한 금융상품’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매스컴을 통한 광고나 홍보 없이도 소비자의 자발적인 선택과 SNS 홍보, 명사와 셀럽들의 릴레이 가입 캠페인을 통해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이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수협은행은 지난 4월,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 판매액의 일정액으로 조성한 공익기금 8,000만 원을 해양경찰청과 해양환경공단 등에 출연했다.

 

사회적 책임 실천

이처럼 수협은행은 그동안 해양수산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ESG경영을 실천해 왔다. Sh해양플라스틱제로예·적금 외에도 ‘독도사랑카드’, ‘어촌복지예금’, ‘보고싶다 명태야적금’ 등과 같은 의미있는 공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어촌을 비롯한 우리 사회와 해양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녹색금융(E)’ 가치제고 노력 외에도 사회적 책임(S) 측면에서 수협의 정체성을 잘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바로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어촌지역 해안가 환경정화활동’이다. 어촌지역은 젊은이들이 대부분 도시로 나가고 고령의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지난 2018년, 은행 직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Sh사랑海봉사단’을 구성해 4년째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사랑海이웃찾기(어촌지역 불우이웃돕기)’, ‘사랑海헌혈’, ‘국립현충원 묘역정화활동’ 등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수산·어업인과 기업고객들의 금융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 ‘코로나19 피해 중소상공인 지원’, ‘사회 취약계층 지원’, ‘사회적경제기업 금융지원’ 등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투명한 지배구조

수협은행은 지배구조(G) 측면에서도 지속성장과 주주, 금융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보호를 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의 모든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7명의 이사회에 보고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며, 은행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와 도전적 경영목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ESG는 사회적 가치와 지속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ESG 성공의 핵심으로 ‘진심’과 ‘스마트’를 꼽는다. 진심을 담아 똑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권도 친환경 실천과 사회적 가치제고 활동에 조직 구성원 모두가 진심을 가지고 동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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