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 지켜온 선각자들 제9회
쪽빛 바다 지켜온 선각자들 제9회
  • 천금성 본지 편집고문/소설가
  • 승인 2014.07.0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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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부 모략과 중상이 춤추는 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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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금성 본지 편집고문/소설가
평지를 건너면 오르막길이 나온다던가. 그게 속세(俗世)의 본질이란 말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인간이란 존재가 원래부터 시기와 탐욕의 화신(化身)이어서인가.

초기 적 수협 선각자들이 헌신적인 자기희생과 창의적 분투로 갖은 풍상과 고난을 극복하면서 비로소 자립의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역사적 증언은 지금껏 누차 언급한 그대로지만, 좀 살만 해지니까 이후부터는 온갖 모략(謀略)과 중상(中傷)이 유행병처럼 번진 부끄러운 한 시대를 두고 하는 말이다.

때는 국민투표에 의한 유신헌법으로(1972년) 박정희 대통령의 영구집권이 가능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다.

지금의 민주화 시대와는 달리, 당시는 정부요인에서부터 전국 모든 공공기관의 수장(首長)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도장을 받으려는 정상 모리배들이 관가나 정가 안팎을 기웃거리며 연출한 온갖 패악은 그 정도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식 용심꾼들과 차라리 ‘못 먹을 바엔 재나 뿌리자’는 막말이 횡행하였는데, 분명한 것은 나보다 누군가가 한 발 앞서 나간다 싶으면 대번 근거도 없는 악성 루머와 헐뜯기로 곤궁과 역경 속에 빠트리기를 업으로 삼는 음해(陰害) 풍조가 판을 치고 있었다는 점이다.

바로 그 암울했던 수협의 한 시대를 남문희(南文熙) 회장의 일기(日記)가 고스란히 증언하고 있어서 이를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를 되짚어보는 하나의 거울로 삼고자 한다.

<이하 내용은 월간 현대해양 2014년 7월호(통권 531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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