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장례 진행 예정
[현대해양] 인도 기항 후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한국인 기관장 시신이 국내로 이송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파나마 국적 일본 선주사 선박 DM에머럴드호(1만 1,749톤급)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기관장 강병화(향년 64세) 씨가 지난 9일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강 기관장은 인도 기항 때 배에 올라온 인도 현지인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DM에머럴드호에는 총 22명이 승선했으며, 이 중 13명이 확진됐다.
DM에머럴드호는 지난달 24일 인도 칸들라항을 거쳐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에 기항했다. 강 기관장은 이날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 나왔으며, 9일 선상에서 사망했다. 사망소식은 부산 소재 한국 선박관리회사를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이 선박에는 총 3명의 한국인이 승선했는데, 강 기관장 외 한국인 선장이 확진돼 UAE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교대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 강병화 기관장은 목포해양대학교 출신(E25)이며, 아들도 목포해양대 동문으로 해기사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양대 관계자에 따르면 고 강 기관장 시신은 23일 부산침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에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인도는 하루 30~40만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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