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는 백년대계
목포 북항 수산업 전진기지 될 것”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는 백년대계
목포 북항 수산업 전진기지 될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7.0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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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수산업협동조합 최형식 조합장

지난해 역대 최대 위판고 이루고 조합 이미지 개선에 주력

▲ 목포수협 최형식 조합장

수산종합지원단지 조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협이 있다. 목포수협이다. 목포수협은 목포시내 수산물 냉동·냉장시설이 절대 부족해 어획물이 외지로 반출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산종합지원단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시설이다.

목포는 전국 수산물 최대 산지 중 하나지만 수산물 냉동·냉장시설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했다. 이 단지는 냉동(200톤) 및 냉장(6,400톤) 창고뿐만 아니라 제빙, 저빙, 선어 및 새우젓 위판장과 수산물가공공장, 새우젓 보관창고를 비롯해 판매시설까지 갖춘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라는 이름으로 태어난다.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는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오는 것으로 올해부터 설계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한다. 위치는 목포 북항에 들어선다. 목포수협도  옮겨간다.

현재 목포 내항에 있는 수협을 비롯한 수산관련시설을 북항으로 어항기능을 이전하는데 면서 총 358억 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50%는 국비, 20%는 시비, 30%(106억 원)는 자부담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수산종합지원단지가 들어섬으로써 수산물의 위판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단지는 북항 배후부지 11만 8,843㎡ 규모로 조성되고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산종합지원단지는 백년대계 사업으로 목포 북항이 전남 서남권 수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최형식 조합장은 서남권 친환경 수산종합지원단지 건설에 희망을 걸고 있다. ‘백년대계’라는 표현을 쓰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2016년 완공예정인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 조감도


지난해 역대 최대 위판고 기록

최 조합장은 어렵게 조합장에 입성했다. 불미스런 일로 조합이 시끄러울 때 진화하겠다고 나섰다가 어렵게 당선된 경우다. 벌써 만 4년 임기가 다 되어간다. 여기에 내년 3월에 조합장 동시선거가 있어 이때까지 임기가 보장되지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는 2010년 10월 조합장 취임 때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리고 “이전 1년여 동안 대립과 갈등으로 인해 조합의 주요 업무들이 침체돼 왔다”며 “앞으로 불신과 반목을 모두 떨쳐버리고 조합원의 명예와 조합의 공신력을 조속히 회복시켜 조합원이 목포수협의 주인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공정한 위판질서로 위판사업을 활성화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공약들이 대부분 지켜졌다.

최 조합장은 과거에 있었던 관내 어선과 외지 어선에 대한 차별을 없앴다. 먼저 입항한 순서대로 위판을 실시하면서 타 지역 어선의 위판을 유도했다.

또 중단됐던 물김과 새우젓 위판을 재개하고, 2012년 5월에는 목포 북항 활어 위판장 개장, 활어 위판을 활성화하는 등 위판 품종도 다양화했다.

위판고 전국 3위를 자랑하는 목포수협의 위판은 지난해 절정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목포수협 위판 이후 76년 만에 역대 최고 1,550억 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일본 방사능 유출로 수산물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룬 성과라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사상 최고 위판액은 서해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목포수협의 위판액은 지난 1996~1997년 1300억 원을 넘으면서 최고의 정점을 이뤘으나 이후 추락해 2000년대 초 500억 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었다. 최 조합장은 수산종합지원단지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지역소득은 물론 외지 어선 유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위판고 전국 3위를 자랑하는 목포수협은 지난해 역대 최고의 위판고를 기록했다. 사진은 1,500억 위판액 달성 기념 우리 수산물 시식회 장면.

신뢰회복 위해 노력

목포수협은 지난해 신용사업에서 10억 5,000만 원의 적자가 났지만 전체적으로는 12억 원의 단기 순이익을 내 92개 회원조합 중 16위에 올랐다. 올해는 4월말 현재까지 850억 위판고를 기록했다.

목표수협 위판고를 올려주는 최고 효자 상품은 참조기다. 그 외 오징어, 갈치, 낙지, 소형 안강망 어선이 잡은 광어, 민어, 농어 등 자연산 활어, 기타 잡어도 효자 상품이다. 최 조합장은 “그동안 유자망과 안강망, 연안선박인 소형선박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그동안 조합장의 각종 비리로 인한 수협 이미지 쇄신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민들을 도와야 할 수협이 어업인들에게 불이익을 줘서는 절대 안 된다. 조합원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평등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북항으로의 이전에 대한 중장기 대책으로 그는 “어업인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우선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목포수협이 나쁜 이미지로 인해 조합장 자리에 오르면서 어깨가 무거웠는데 이미지 개선과 신뢰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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