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가 UN대학(United Nations University) 협력대학으로 승인받았다. 지난해 12월 13일 UN대학 실사단이 2일간의 일정으로 부경대의 수산과학분야의 교육과정, 연구현황과 교육시설 등을 둘러보고 간지 6개월만이다.
UN대학은 지난 5월 31~6월 1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 열린 2014 국제조정위원회에서 부경대학교를 협력대학으로 최종 승인했다.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UN대학은 평화·개발·복지 등 인류가 당면한 공통과제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1973년 UN총회가 설립한 기관. 부경대는 지난 2012년 9월 UN대학 본부를 방문, UN대학 가입 의사를 공식 표명한 바 있다. 이번 부경대의 UN대학 가입은 우리나라가 UN대학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수산기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부경대는 UN대학이 운영하는 UN-CECAR(University Network for Climate and Ecosystems Change Adaptation Research) 협력대학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UN-CECAR는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환경 및 생태계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여기에는 호주국립대, 일본 도쿄대와 게이오대, 중국 칭화대 등 20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부경대는 세계 21번째 협력대학이며 국내 대학 중에서는 영남대에 이어 두 번째다.
부경대는 2015년부터 21개 협력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산기술 교육프로그램(Climate Change Impacts on Fisheries and Aquatic Environment)을 운영한다. 교과목은 수산생물, 수산질병, 수산식품, 어업자원관리, 수산양식, 수산정책, 수산물시장 및 수산물유통 등이다. 우선 2주 과정으로 운영한 뒤 향후 학위과정도 설치할 예정이다.
장영수 부경대 수산과학대학 학장은 “하반기부터 UN대학 협력대학들과 학생 및 연구자 교류를 본격화하여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